신앙_설교정리

211024_설교정리_복음전도 :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전도

서정원 (JELOME) 2021. 10. 25. 09:02

○ 말씀전문

[마태복음 10장 9절~13절]

9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10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11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12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13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 설교요약

오징어 게임이라는 프로가 세간의 관심을 모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 저녁에 우연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고 있는 원로 배우인 오영수씨가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에 나와 유재석씨와 대담하는 것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57년차 배우라고 했는데, 오징어 게임보다는 그 분이 하신 말씀이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 분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아름다운' 이라는 단어라면서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십시오"라고 당부 겸 인사를 했습니다. 

누구나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에서 아름다운 삶이란 어떤 삶일까요? 로마서 10장 15절에서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도다" 라고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은 복음을 전하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전도를 위해 세상으로 내 보내시며 당부를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럼 오늘 말씀이 주시는,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1. 복음을 위한 단순한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본문 9절과 10절입니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간단히 요약하면 복음을 위해서는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이 다른 복음서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에 나오는 말과 비교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가복음 6장 8절과 9절입니다.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마태복음에서는 신을 가지지 말라고 했지만, 마가복음에서는 '신만 신고'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문를 통해 보면 마태복음에는 신이 히포테마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고급신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마가복음에는 신은 산달리아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는 샌들과 같은 신발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단순한 것은 가지나 거추장스러운 것은 가지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지팡이에 대해서는 마태복음에는 가지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그 지팡이는 랍돈이라고 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몽둥이에 해당되고, 마가복음에서 표현한 지팡이는 등산용 지팡이와 같은 의지용 지팡이를 의미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렛슨은 '복음을 전하는 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고 심플하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존경하는 세계적 신학자 존스타트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를 이렇게 요약해주었습니다. ① 세상을 거슬러 살아가는 삶, ② 하나님에 대한 강한 의존성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 ③ 단순한 삶입니다. 여기서도 단순한 삶을 예수 제자들의 덕목으로 분명히 했습니다. 소유에 대한 단순함, 물질에 대한 단순함, 시간에 대한 단순함이 복음의 아름다움을 이룰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안성에 가면 슈브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한 권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인데 그 분은 젊었을 때 사업에 실패를 하고 힘들어서 죽으려고 산에 오르셨는데, 문득 죽은 나무 안에서 십자가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죽으려던 마음을 버리고 그 때부터 열심히 나무를 조각해서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십자가를 조각하는 종일 하나님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들을 카페에 진열해 두기도 했는데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 십자가를 구매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분의 간증이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그 분은, ① 종일 묵상을 통한 예수님과 동행, ② 선교에 대한 열정, ③ 단순한 삶을 산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그 카페 2층에서 언니와 함께 기거하시는데, 그 2층에는 가장 기본적인 식기와 침대 만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빈약하게 보이는 속에서 그 분의 삶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삶의 분주함 속에서 생각도 분산되어 살아갑니다. 아름다운 삶을 살려면 먼저 시간의 가지치기, 소유의 가지치기를 통한 삶의 가지치기가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도 단순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2. 복음전도의 긴급성과 당당함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 말씀 11절입니다.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룰라". 한 집에 들어가면 딴 데 가지말고 거기 머물러 있으라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누가복음 10장 5절과 7절입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그 집에 유하며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기지 말라". 

복음을 전하는 자의 당당함을 얘기해 줍니다. 구걸하거나 비굴한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음을 마치 구걸하듯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복음 전하는 자는 ①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먹는다. ② 하나님이 인도하신 곳에서 잔다. ③ 복음안에서 당당하게 산다. 라는 모습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누가복음 10장 4절입니다.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라고 하셨습니다. 인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유대인들의 인사법을 알아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문안인사를 아주 길게 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온갖 좋은 말들을 다 꺼집어 내어 축복 인사를 하며 시간을 허비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쓸데 없는 곳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말씀입니다. 시간을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교에 있을 때 바로 옆에 권사님 한 분이 살고 계셨는데, 남도 사투리를 아주 심하게 쓰시는 분이었습니다. 집 곁 정자에 앉아 열정적으로 전도하시는 모습을 종종 뵙곤 했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마음을 다해서 복음을 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인 나보다 훨씬 낫다는 마음이 들곤 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당당하고 열정적이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을 전하는 데도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할 때, 아름다운 전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를 전하는데 머뭇거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당당하십시오. 그것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당당함과 함께 중요한 것이 타이밍입니다. 14절입니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씨알도 먹히지 않을 사람을 붙들고 씨름을 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의 타이밍이 준비된 사람들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말기암 진단을 받고 1개월 남짓 남았다는 분을 위한 심방을 요청받은 적이 있습니다. 심방을 요청하신 분이 사전에 말씀해주시길, 그 분은 기독교에 대한 배경이 전혀 없고, 표현이 험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므로 각오하시고, 전도 하시다가 상처받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50대의 깡마른 남자, 그리고 병수발로 지친 아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잠깐 눈을 감고 기도했습니다. 정말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들이 저 사람들이라고, 주께서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담담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부탁하신 권사님의 염려와는 달리, 그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순하게 듣고 말씀 그대로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에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처럼 때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때가 아니면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때를 맞춰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에 다음에 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하나님의 때를 알고 그 때를 이루는 사람,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3. 복음의 결과를 주님 앞에 의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도, 끝까지 자신이 다 이루려고 하면 힘듭니다. 결과를 주님께 맡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결과는 주님의 몫일 때가 많습니다.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12절과 13절입니다.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4절입니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 복음을 수용하지 않는 사람을 놓고 너무 전전긍긍하지 말고 붙들지 말라. 다음 집으로 가서 다시 전도하라. 결과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앞에서 말씀드린 그 말기암 환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원을 나설 때, 그 부인이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그 분에게 언제 시간이 되시면 한번 교회에 나오시라고 인사말로 답했습니다. 남편이 돌아가시고 그 다음 주 주일에 그 아내분이 딸을 대동하고 정말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주일이면 많은 성도들의 방문으로 종일 분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저는 또 잠시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저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30분만 주세요". 그리고는 그 분들을 위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 30분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과를 이루시는 주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에게 복음을 전할 때, 그 뒷편 병상에 다른 암 환자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부부가 신실한 불교 신자들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같이 듣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들은 그 분들도 '나도 목사님이 말씀하신 그 예수님을 믿고 싶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몫을 다하면 됩니다. 결과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늘 보는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 현수막의 주인공, 송혜희 양의 아버지 편지를 살펴보면서 오늘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현수막만 150장, 전단지 300만장을 뿌리며 애차게 딸을 찾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너를 찾는 전단지를 돌리며 헤매지만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뿐, 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구나. 

혜희야!

이 아빠는 너를 꼭 찾고 말 것이다. 

너를 찾지 않고는 죽을 수 조차 없단다. 

아빠는 널 생각하면 숨쉬고 있는 것 조차 미안하단다.

잠자리에 들 적마다 편히 눈을 감고 싶지만

너를 찾지 않고는 눈조차 감을 수가 없단다.

이 아빠의 마음은 한 없이 무겁고 걱정 뿐이란다.

혜희야!

항상 이 아빠가 너를 찾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건강히 살아만 있어다오.

이 아빠는 널 찾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힘든 일이라도 참고 견디어 낼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딸 혜희야!

너무나도 보고싶구나

 

40대 중반에 딸 혜희를 잃고 지금 70세가 다 되어 가는 아버지 송길용씨!허리 수술을 2번이나 하고, 뇌경색 후유증으로 고생하면서도, 폐지를 주워 얻는 돈으로 다시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면서, 애타게 딸을 찾는 그 마음,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당부하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