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25_QT_요한복음4장_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

○ 말씀전문

1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3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5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자가 없더라

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31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32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33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39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40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41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42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43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44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45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46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49 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1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 있다 하거늘

52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53 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믿으니라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

 

○ 내용관찰

예수님이 유대지역에서 갈릴리로 올라가시려고 사마리아 땅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땅은 유대인들이 경멸하는 땅이었습니다. 먼 옛날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지배당했을 때 그 민족들과 휩쓸려 많은 혼혈인들을 낳았기에 불결하고 불경한 족속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상종을 하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유대 지역과 예루살렘으로 오갈 때, 사마리아를 통해서 왕래하면 가까운데도 빙 둘러서 다녔습니다.  

예수님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갈증을 느끼고는 사마리아에 있는 한 우물가에 앉아있었습니다. 시각은 정오 쯤이었습니다. 그 지역은 정오에는 무더워서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때 한 여인이 물을 길으러 우물로 다가왔습니다.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꾼 불행한 여인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해서 아무도 나다니지 않는 그 시간에 물을 길으러 왔던 것입니다.

유대인인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서로 상종도 하지 않던 관계, 더구나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다니는 여인과는 대화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 사이였습니다. 그런 사이에서 예수님이 대화를 시작합니다. 여인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계신 예수님은 여인의 마음을 어루만지시고 위로하는 대화를 이끌어 가셨고, 결국 그 여인의 마음 속에 영생과 하나님의 마음을 심으셨습니다. 그 여인을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자로 쓰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특히 만나서 얘기를 나누어야 하는 사람인데도, 이전에 껄끄러운 일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주저스럽기 그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서 만나고 보면,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은 내가 부담스러워 하던 일을 이미 잊어버렸든지, 사정을 이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괜히 나 혼자 껄끄러워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좀 더 일찍 만나서 대화를 했더라면 개운한 감정으로 편하게 살았을 텐데 하며 아쉬워 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대화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굳이 사마리아를 통과하는 길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마음에 부담이 있는 자일지라도 피하면서 마음에 짐으로 담아둘 필요가 없습니다. 피하지 말고 부딪혀야만 그 마음의 짐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화만 하면 싸움으로 끝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단순하게 시작했던 대화가 언쟁이 되고 갈등으로 변하는 경우입니다. 대화에 대한 스킬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가 더욱 주목됩니다. 우리의 대화는 죽이는 대화이지만 예수님의 대화는 살리는 대화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내가 이기려는 마음, 내 생각으로 설득시키려는, 나 중심의 대화를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그 여인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영혼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한 대화입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영혼 구원이라는 진리에 초점을 맞춘 대화입니다. 우리도 사람을 대할 때, 상대방의 영혼 구원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위로하고 격력하는 대화의 스킬을 갖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생산회의가 있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잠시 기도를 했습니다. 보고하는 사람에게 혹 꾸중할 일이 있더라도 질책 대신, 사정을 듣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회의 시간 초반에는 기도를 했던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차분하게 듣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사람이 아니라 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은 언성이 높아지고 들어갈 때의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논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가 끝날 즈음에서야 후회가 되어서, 너무 채근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예수님의 흉내라도 내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처럼 대화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너무 오랫 동안 해 온 나 중심의 대화가 너무 뿌리깊게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품질 회의가 있습니다. 좀 더 기도하고, 좀 더 인내하는 마음을 결단하고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럼 조금 더 예수님의 모습으로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갈 길은 예수님을 쫓아가는 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가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하면서....

 

○ 결단과 적용

1. 듣자, 경청하자. 중간에 말하지 말자

2. 일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자, 영혼을 보자. 영혼을 구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심하자

 

○ 기도제목

1. 어린이 집에 다니는 외손녀가 방학을 시작했습니다. 종일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데 아내가 힘들지 않도록

2. 아내의 대상포진, 가슴 아픔, 이명과 난청을 치유하시고, 백내장 수술이 잘 준비되도록

3. 작은딸의 건강을 회복케 하시고 주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도록 도와주시고, 태의 열매를 주시기를

4. 큰딸 가정에 묵화원을 위한 자금이 잘 준비되고 계획된 일정에 건축이 마무리 되도록

5. 주신 일터가 경영이 잘 되어서 임직원들의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시고, 사원들 모두가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도록

6. 최이사 따님이 취업이 늦어져서 힘들어 합니다.  좋은 취업의 자리가 주어지고, 그 가정에 복음이 전해지도록

7. 제가 온 몸에 가려움이 심하여 고통스럽습니다.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8. 주어진 일터와 가정에서 진정으로 섬기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시길

9. 이 땅의 코로나를 거두어 주시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고, 일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10. 이 땅 위정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두려워하며, 정의와 공정을 행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