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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6_나이가 들면서

서정원 (JELOME) 2018. 2. 26. 11:33

나이가 든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골길을 지나다가

예쁘게 가꾸어진 무밭이나 콩밭을 보게되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고

그 때도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아름다운 꽃밭을 보고서야

아름답다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옛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요즘은 TV에서 나오는 프로를 택하면서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엔 웃고 즐기는 코미디 프로에서

즐거움과 흥미를 찾았었는데

요즘은 시골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삶에

흥미를 갖고 보게 되고

연속극을 그냥 흥미로 보아 넘기지 못하고

애뜻한 아버지의 연기에서 내 삶의 모습을

겹쳐 보게 된다.

가벼이 보이던 것들을 소중히 바라보고

그 속의 의미를 느긋하게 바라보는 여유가 있어

나이든다는 것이 좋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감성적이고 소극적이 되어

삶에 대한 타협,

잃어져 가는 열정을 바라보는 것 같아

서글프기도 하다.

변하는 생각과 시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할 듯하다.

시간은 어차피 흘러가고

나이는 어차피 먹어가야 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