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예레미야애가

250305_QT_C_예레미야애가1장_슬프다 이 성이여

서정원 (JELOME) 2025. 3. 5. 05:56

○ 말씀 전문

1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2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3 유다는 환난과 많은 고난 가운데에 사로잡혀 갔도다 그가 열국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쉴 곳을 얻지 못함이여 그를 핍박하는 모든 자들이 궁지에서 그를 뒤따라 잡았도다

4 시온의 도로들이 슬퍼함이여 절기를 지키려 나아가는 사람이 없음이로다 모든 성문들이 적막하며 제사장들이 탄식하며 처녀들이 근심하며 시온도 곤고를 받았도다

5 그의 대적들이 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이 형통함은 그의 죄가 많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곤고하게 하셨음이라 어린 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잡혔도다

6 딸 시온의 모든 영광이 떠나감이여 그의 지도자들은 꼴을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달아났도다

7 예루살렘이 환난과 유리하는 고통을 당하는 날에 옛날의 모든 즐거움을 기억하였음이여 그의 백성이 대적의 손에 넘어졌으나 그를 돕는 자가 없었고 대적들은 그의 멸망을 비웃는도다

8 예루살렘이 크게 범죄함으로 조소거리가 되었으니 전에 그에게 영광을 돌리던 모든 사람이 그의 벗었음을 보고 업신여김이여 그는 탄식하며 물러가는도다

9 그의 더러운 것이 그의 옷깃에 묻어 있으나 그의 나중을 생각하지 아니함이여 그러므로 놀랍도록 낮아져도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 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

10 대적이 손을 펴서 그의 모든 보물들을 빼앗았나이다 주께서 이미 이방인들을 막아 주의 성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그 성소에 그들이 들어간 것을 예루살렘이 보았나이다

11 그 모든 백성이 생명을 이으려고 보물로 먹을 것들을 바꾸었더니 지금도 탄식하며 양식을 구하나이다 나는 비천하오니 여호와여 나를 돌보시옵소서

12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나의 고통과 같은 고통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그의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

13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 내 발 앞에 그물을 치사 나로 물러가게 하셨음이여 종일토록 나를 피곤하게 하여 황폐하게 하셨도다

14 내 죄악의 멍에를 그의 손으로 묶고 얽어 내 목에 올리사 내 힘을 피곤하게 하셨음이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자의 손에 주께서 나를 넘기셨도다

15 주께서 내 영토 안 나의 모든 용사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고 성회를 모아 내 청년들을 부수심이여 처녀 딸 유다를 내 주께서 술틀에 밟으셨도다

16 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17 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사방에 있는 자들에게 명령하여 야곱의 대적들이 되게 하셨으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 있는 불결한 자가 되었도다

18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19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

20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21 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 그들의 모든 악을 주 앞에 가지고 오게 하시고 나의 모든 죄악들로 말미암아 내게 행하신 것 같이 그들에게 행하옵소서 나의 탄식이 많고 나의 마음이 병들었나이다

 

○ 묵상

내가 살았던 고향, 겨울이 되면 삭풍이 몰아쳐서 추위에 떨고, 밤이 되면 방 웃목에 두었던 숭늉이 얼음이 될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무명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도 온몸을 떨게 하는 그 추위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에 나는 그곳 두매산골 고향에서 크고 자랐습니다.

지금은 따뜻하게 난방이 되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두터운 겨울 방한복를 마트에서 부담없이 사서 입을 수 있습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걷지 않아도 자차를 이용하여 따뜻하게 가고자 하는 곳을 갈 수 있습니다. 언제든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할 수도 있고, 가까운 곳에 찜질방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고향이 따뜻하게 느껴질까요? 왜 자꾸 지금이 매말라 보이고 옛날이 그리워질까요? 거기엔 할머니가 계셨고, 아버지 어머니와 형제자매들의 북적거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있었고 행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것이 사랑인줄 몰랐고, 그 삶이 행복인줄 몰랐습니다. 돈과 재물이 행복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돌아보니 그때가 행복이었습니다. 할머니가 가시고 아버지 어머니가 없어진 고향은 내게 회환과 슬픔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슬픔의 노래입니다. 왜 예레미야는 슬픔의 노래를 불렀을까요? 예루살렘 거리에 사람이 없어 적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절입니다.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북적거리던 예루살렘에서는 왕이 포로로 끌려가고 이웃도 사라져서 적막강산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던 가족과 이웃들이 사라지고 곁에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2절입니다. "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편안히 쉴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3절입니다. "유다는 환난과 많은 고난 가운데에 사로잡혀 갔도다 그가 열국 가운데에 거주하면서 쉴 곳을 얻지 못함이여 그를 핍박하는 모든 자들이 궁지에서 그를 뒤따라 잡았도다". 하나님의 품이 사라져서 의지할 대상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노래하고 즐거워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4절입니다. "시온의 도로들이 슬퍼함이여 절기를 지키려 나아가는 사람이 없음이로다 모든 성문들이 적막하며 제사장들이 탄식하며 처녀들이 근심하며 시온 곤고를 받았도다". 기쁨으로 노래하던 찬양이 사라지고 예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옛날엔 적막하지 않았고, 옛날엔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옛날엔 의지할 하나님이 든든하게 있었고, 옛날엔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들이 없어졌습니다. 전에는 그것들의 소중함을 미쳐 깨닫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 '전에는'이 은혜였고 행복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전에는'에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우리가 섬기고 있는 이 은혜가 '이제는'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잃어버리고 후회하고, 잃어버리고 슬픔을 노래하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이 은혜요 지금이 행복임을 깨닫고 가족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아야 합니다. 예배를 붙잡아야 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의 은혜가 사라지고 '이제는'이라며 슬퍼하게 됩니다. 

지금을 잃지 않고, 감사와 은혜로 살아가는 복된 삶, 슬픔이 끼어들지 않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게 지금의 삶이 있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금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지금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예배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가족을 사랑하게 하시고, 이웃을 섬기게 하옵소서. 그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게 하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살도록 기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저를 떠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이 이 나라를 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영원히 주와 함께 하며 살게 하옵소서. 애비 없는 자식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