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예레미야

250215_QT_C_예레미야38장_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서정원 (JELOME) 2025. 2. 15. 11:08

○ 말씀 전문

1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는 노략물을 얻음 같이 자기의 목숨을 건지리라

3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4 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5 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6 그들이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렸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더라

7 왕궁 내시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이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그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8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아뢰어 이르되

9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10 왕이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는 여기서 삼십 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11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12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13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14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물으리니 한 마디도 내게 숨기지 말라

15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결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16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으며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넘기지도 아니하리라 하는지라

17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18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19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20 예레미야가 이르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넘기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

21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22 보라 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고관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 여자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23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려가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읍으로 불사름을 당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24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어느 사람에게도 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25 만일 고관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전하라 하거든

26 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되돌려 보내지 마소서 그리하여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27 모든 고관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이 명령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되지 아니하였고 그들은 그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28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감옥 뜰에 머물렀더라

 

○ 묵상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는 노략물을 얻음 같이 자기의 목숨을 건지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오늘 본문은 이 말씀에 대해 반응하는 네 가지 부류의 사람들 모습을 보여줍니다. ① 고관들의 모습, ② 시드기야 왕의 모습, ③ 내시인 에벳멜렉의 모습, 그리고 ④ 선지자 예레미야의 모습니다.

첫째, 고관들의 모습은 4절입니다. "이에 그 고관들이 왕께 아뢰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하지 아니하고 재난을 구하오니 청하건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철저하게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둘째, 시드기야 왕의 모습입니다. 우유뷰단하고 무책임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5절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그리고 19절에도 그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하건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넘기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세째, 구스 출신 내시 에벳멜렉의 모습입니다. 고관들의 눈에 나게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용감하게 왕에게 악을 고하고 선을 쫓으라고 합니다. 9절입니다.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에서 굶어 죽으리이다 하니". 그리고 실제로 옥에 갇혀있던 예레미야를 건져냅니다. 11~13절입니다.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에서 헝겊과 낡은 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밧줄로 내리며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당신은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당신의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에 대시오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넷째, 예레미야의 모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23절입니다. " 아내들과 자녀 갈대아인에게로 끌려가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읍으로 불사름을 당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동안 자꾸만 현재의 우리 나라의 모습과 대비되어 생각이 납니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야당의 대통령 탄핵으로 완전히 무정부 상태가 되어 있는 현실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본문에서 주는 네 부류의 사람들과 연상시켜보게 합니다. 

첫째는, 자기 이익만을 쫓는 고관들의 모습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하는 국회의원들이 연상됩니다. 또한 이것이 기회다 싶은 듯이 대권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장들과 일부 국회의원이 생각이 나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이미 국민들을 없는 듯 합니다. 나라 걱정은 없는 듯 합니다. 죄의식은 물건너 간 듯 합니다.

둘째는, 우유부단하고 무관심한 나를 포함한 이 나라 일부 주권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성도들에게 정치에는 관여하지 말고 오직 기도만 하자고 외치는 어느 목사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가 외치는 불편 때문에 몸을 사리는 나같은 사람이 생각나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재명의 작태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여론조사 통화마져도 귀찮아 하는 보신주의적인 내 모습이 오버렙 됩니다. 

세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열심히 일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에벳멜렉과 오버렙 되어 안심이 됩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아마도 선한 쪽에 한표를 던질 그들이 있어 든든하게 여겨집니다. 교사에게 죽임을 당한 어린 초등학생의 죽음에 찾아가 꽃을 바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 나라가 든든합니다.

넷째는, 죽음을 무릎쓰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와, 자기의 부의 자리를 내려놓고 정의를 외치고, 이성적인 나라 회복을 위해 외치는 전한길이라는 사람이 오버렙 됩니다. 연봉 60억이라는 자리를 내어놓고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청주에서, 그리고 광주에서 이 나라를 회복시키자고 외치는 그 분의 모습에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인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최소한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닫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 하는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보신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오늘 이 말씀을 주신 것인지 깊이 생각하며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땅을 사랑하시고 이 나라를 사랑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나라가 다시 평화롭고 부강하고 선을 이루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자기 욕심만을 추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백성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로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여 도와주옵소서. 갈등이 멈추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이 되게 하옵소서.

저의 신앙이 기복주의로 흐리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복음의 선봉장이 되게 하시고,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