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302_QT_C_시편67편_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서정원 (JELOME) 2024. 3. 2. 06:42

○ 말씀전문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그의 얼굴 빛을 우리에게 비추사 (셀라)

2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

3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4 온 백성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심판하시며 땅 위의 나라들을 다스리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5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6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7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니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 묵상

뉴스에 나온 기사입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승용차 한 대가 심하게 찌그러진 채 뒤집혀 있습니다. 들것을 든 구조대원들이 차량에 갇힌 사람들을 꺼냅니다. "아저씨 괜찮아요?"
어제 저녁 8시 15분쯤 대전시 동구 대전통영고속도로 판암나들목 인근에서 57살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보수작업을 위해 서있던 1톤짜리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 등 3명이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운전 중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뉴스입니다.

┌지난 6월 강원도 양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 이모(17)군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집단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해 힘들다는 내용의 쪽지만을 남긴 채 학교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쪽지에서 이 군은 "하늘만 보면 눈물이 나서 올려다보지도 못하겠다", "내가 괜찮은 척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 "나 안 괜찮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족 측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가해 학생의 집단 따돌림과 교사의 무관심이 문제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몇몇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세게 눌러 일시적으로 기절시키는 이른바 '기절놀이'를 하는 걸로도 모자라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하는 등의 잔혹함을 보이고 있다.┛

아무런 잘못 없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속도로 도로보수작업자들, 집단 따돌림을 당하며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들, 우리 사회에서는 아무리 조심해도 일어나게 되는 사고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아내는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난폭운전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세상이라 갈수록 운전이 두렵다고 합니다.

커 가는 자녀들을, 부모는 24시간 눈 앞에 두고 보살필 수는 없습니다. 커면 학원에도 보내야 하고 더 커면 학교에도 보내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그들을 사회적 악 속에 둘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가기는 하지만, 그래서 주일에 교회에 나가있는 시간 만이라도 악이 아니라 선을 바라보게 해 보지만 아이를 24시간 교회에 둘 수도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이 선하지 않고 세상이 악으로 물들어 갈수록 우리의 삶은 위험하고 불안한 세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안일과 안전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담장을 높이고 대문을 굳게 잠금니다. 교회에 나가 내 가족을 지켜달라고 기도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눈에 들어오는 핵심 단어, 반복되는 단어들은 '우리', '백성', '모든 나라', '민족들' 입니다. '나'라는 단어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3절과 5절에는 똑같은 문장이 글짜 한 자 바뀌지 않고 그대로 반복됩니다. "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하며 살게 된다면 비로소 이 땅은 선한 땅이 되게 될 것입니다. 악한 세상이 아니라 선한 세상이 됩니다. 내 아이들을 마음 놓고 세상으로 내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자신을 위한 기도에서, 내 가족들을 위한 기도로, 그리고 내 이웃과 이 나라를 위한 기도로, 더 나아가 이 땅 모두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백성들, 모든 민족들이 하나님을 알도록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교회에 나가 예배 할 때 내 기도만 하고 그치지 말고 이웃과 세상을 위한 기도까지 하고 교회를 나서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이 열방 곳곳에 미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조용한 토요일 아침입니다. 큰딸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새벽 일찍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메시지가 왔습니다. 안전하게 다녀오도록 해달라고 기도한 제 가족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무진 버스 첫차를 타려면 1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끝까지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지켜주시옵소서. 첫버스 시간이 늦을 줄 알았다면 제가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을 텐데, 미처 그 생각을 못했던 제 미숙함을 용서하시고 더욱 따뜻한 배려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어제 삼일절로 시작된 3일간의 연휴기간입니다. 미처 봄이 오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바깥 바람을 쐬러 가는지 길이 붐볐습니다. 다들 들뜬 마음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좋은 여행, 좋은 휴식의 시간들을 보내게 하옵소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없는 조용한 연휴가 이땅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아내가 외손녀들을 돌보느라 힘들어 합니다. 3일간의 연휴인데도 엄마가 출장 중이라 할머니에게 집에도 못가게 하고 있어서 오늘 오전까지도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최근 피로가 쌓여 대상포진 후유증이 유독 심하다고 합니다. 저희 아내를 불쌍히 여겨주셔서 대상포진의 후유증을 걷어주시옵소서. 그리고 이땅에 늙은 몸을 이끌고 손주들을 돌보는 할머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손주들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돌보게 하옵소서.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기 만을 자기 당 만을 바라보는 위정자들이 아니라 백성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선거가 되게 하옵소서. 선한 자들이 당선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땅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선거철을 앞두고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는 일을 자꾸 일으킵니다. 이 땅에 전쟁이 없게 하시고, 이 땅 백성들이 두려움 없이 살아가게 하옵소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그 땅에도 자유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어제 뉴스를 보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고, 위로 식량을 배급받으려고 물려든 시민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조속히 전쟁이 끊나게 하옵소서. 

이땅에 주가 주시는 평안으로 가득하게 하시고, 피조물들이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