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217_QT_C_시편55편_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서정원 (JELOME) 2024. 2. 17. 07:22

○ 말씀전문

1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10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 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 묵상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3가지 두려움 아래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것은 생명의 두려움, 운명의 두려움, 도덕적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생명의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이지만 살아가면서도 죽임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합니다. 강도를 만나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바로 생명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두번째, 운명의 두려움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내게 필요한 것들이 단절되거나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입니다. 직장을 잃으면 어쩌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면 어쩌나, 애인으로부터 절교를 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들이 거기에 해당됩니다.

세번째는 도덕적 두려움입니다. 양심에 의한 아픔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사람에게는 근본적으로 양심이라는 것이 있어서 살면서 저지른 악행이나, 잘못, 마음으로 지은 죄로 인해 아파하는 두려움입니다.

이들 두려움을 달피할 방법을 알지 못하고 거기에 잡혀 살게 되면 불행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의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가 어떻게 그 두려움에 빠진 삶을 헤어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다윗 역시 두렵고 떨리는 일을 겪으며 살았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되는 아픔과 두려움은 가장 가깝게 여겼던 친구로부터의 배신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보다도 믿고 의지했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자 그는 그 무엇보다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그 누구도 믿고 의지할 수 없겠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먼저 첫번째로 나오는 그의 두려운 마음이 1절부터 5절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4절과 5절에 그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오죽 했으면 6절부터 8절까지와 같이 부르짖었겠습니까?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새처럼 날개가 있다면 멀리 도망치고 싶다고 했겠습니까?

그런 그에게 변곡점이 나타납니다. 바로 9절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날개가 없어서 피해 도망갈 수도 없다면서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9절입니다.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회복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픔과 두려움을 제거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회복도 잠시였습니다. 다시 현실을 바라보고 아파합니다. 배신한 친구들의 모습이 되살아나서 고통스러워합니다. 13절부터 15절입니다.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그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아프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찾습니다. 16절과 17절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그리고 결국 그는 18절과 같이 고백합니다.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모든 아픔과 두려움을 하나님이 걷어가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22절입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 한 하나님이 우리를 붙들어주시고 우리의 마음 속의 요동침을 잠재워주신다고 권면합니다. 

그럼 다윗이 마음의 요동침을 극복해 가면서 어떻게 그 배신의 아픔과 두려움을 극복했을까요? 그 근본적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평소에 다윗이 훈련하고 습득했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환란과 아픔과 두려움 앞에 서면 그 아픔과 두려움 만이 보입니다. 그것은 그것을 바라보도록 하는 사탄의 간계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시선을 그것에 두도록 유인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평소에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연습을 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사탄의 유혹 속에서도 틈만 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 아픔과 두려움에서 벗어납니다. 하지만 사탄은 정말 끈질기고도 끈질깁니다. 그런 다윗에게 다시 아픔과 두려움의 씨앗을 뿌립니다. 이와 같은 사탄과 하나님의 음성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다윗이 결국 하나님의 음성 쪽으로 기울어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환란과 두려움과 걱정 앞에서, 현실과 하나님의 음성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평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일찍 사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있고, 오랫 동안 씨름을 하다가 겨우 벗어나는 사람도 있으며, 아예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소에 하나님의 음성을 찾고, 그 음성을 듣는 훈련을 해두어야 합니다. 결국 승리는 사탄의 흉계를 벗어나고 하나님의 음성으로 나오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배신과 같은 아픔, 두려움과 걱정을 맞딱뜨리게 됩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자 만이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승리의 길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자가 사탄이고, 승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을 사전에 충분히 해두는 믿음 생활, 신앙 생활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항상 좋은 일, 기쁜 일, 편안하고 즐거운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세상에는 힘든 일, 아픔 일, 화나는 일, 걱정스러운 일, 두려운 일로 가득합니다. 그 모든 아픔과 두려움을 잘 겪어내고 싶습니다. 그러한 일을 당할 때마다 그 아픔과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환란과 걱정과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제가 하나님을 찾을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주께서 숨지 마시고 얼굴을 내미셔서 제 손을 잡아주옵소서. 미처 입술로 고백하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간구하는 기도 제목까지도 들으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저를 구하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늘 회복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