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08_QT_C_시편47편_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 말씀전문
1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4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셀라)
5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6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7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
8 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9 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
○ 묵상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좋아하는 말씀의 문구 중에 하나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부터 18절까지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예쁜 액자로 만들어서 가정이나 사무실 벽에 걸어 두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늘 기쁨으로 산다는 것 만큼 행복한 삶도 없을 것입니다. 기뻐해야 할 일이 없다 싶을 때도, 우울함을 느낄 때도, 기뻐할 일을 생각해 내어서 기뻐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해 온 말씀입니다. 감사할 일을 생각해 내어서 기뻐하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기뻐할 일을 억지로라도 생각해 내어서 기뻐하라는 말을 뛰어 넘어, 하나님 그 자체가 있음을 기뻐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기뻐하라는 말씀은 나를 향한 기쁨으로 이해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를 위한 기쁨을 넘어서서 하나님 그 자체만으로 기뻐하고, 그 기쁨으로 찬양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나의 신앙이 한발 더 성숙해지려면 나를 위한 기쁨의 삶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으로 충만한 삶, 그리고 그 기쁨으로 찬양이 절로 넘쳐나는 삶을 추구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내와 나는 큰딸네 집에서 외손녀를 돌보며 삽니다. 새벽 6시에 큰딸 집으로 출근해서, 저녁 9시가 넘어 딸 부부가 퇴근 해야만 하루의 일과가 끝납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내게도, 육십대 중반에 있는 아내에게도 새벽부터 밤까지 아이를 돌보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아내는 직접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내게 외손녀는 큰 기쁨입니다. 힘들다 느끼다가도 그 예쁜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것도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런 삶이 아내에게는 벌써 6년이나 되어가지만, 아직도 아내는 그 기쁨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12월 중순에 작은딸도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작은딸은 가까지 살지 않고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 합니다. 작은딸이 아기를 돌보는 일에 힘붇여 합니다. 아내는 그런 작은딸에게 마음이 쓰여 어제는 나와 함께 작은딸에게 다녀왔습니다. 아내는 작은딸이 힘들어 하는 것도 이유지만 꼬맹이의 모습이 눈에 선 해서 자꾸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꼬물꼬물한 모습으로 하며 올려다 보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귀엽고 예쁠 수가 없습니다.
외손주들은 그들이 우리에게 예쁜 짓을 해서 예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손주라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예쁘고 귀엽기만 합니다. 그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기쁨이 입가를 씰룩이게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기쁨도 이런 마음이야 함을 오늘 말씀이 깨우쳐 줍니다. 하나님이 그냥 내게 계셔서 내 기쁨이 되는 그런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1절에서는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라고 합니다. 진짜 즐겁고 기쁠 때는 저절로 박수를 치며 노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건성으로 찬송할 때가 많습니다. 교회에서 찬양을 할 때 박수를 쳐달라고 해도 진정한 즐거움에서가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춘다는 느낌으로 박수를 칠 때가 많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러한 모습 역시 내 신앙이 진정으로 기쁨의 하나님까지 이르지 못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찬양하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라고 하지 않습니다. '너희 만민들아'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떤 나라이든 대통령이 선출되면 한마음으로 축하를 하고 취임식을 합니다. 어떤 나라의 대통령도 모든 나라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취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만민들'에게 찬송하라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나라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 그 하나님이 만국을 쳐부수듯 우리의 염려와 걱정을 쳐부수어 주시는 분이며, 그 분이 내게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든든하고 기뻐해야 할 일인지를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높이며 날마다 우리는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6절) 말씀에 순종하여 진정한 기쁨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인생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며, 행복은 기쁨에서 오는 것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기쁨이 항상 어어지지 못하고 롤러코스타를 타는 것 같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한 저의 삶에 언제나 기쁨으로 살 수 있는 비결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나님이라서,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지하며 하나님이 기쁨의 원천이 되는 삶을 살게 축복해 주옵소서.
만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살아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고, 그 하나님을 든든한 우산으로 여기며, 늘 담대하고, 늘 기뻐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한시도 하나님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옵소서.
이제 내일부터 설날 연휴가 시작이 됩니다. 오가는 귀성객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주님이 힘께 하심으로 모든 이나라 백서들에게 늘 즐거운 여행길이 되게 하옵소서.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그 자리에 주님도 함께 하고 계심을 느끼고 믿으며, 화목하고 기쁨이 넘치는 설 연휴의 시간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부부에게 예쁜 외손주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댁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아래서 살아가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