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시편

240206_QT_C_시편45편_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서정원 (JELOME) 2024. 2. 6. 05:56

○ 말씀전문

1 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

2 왕은 사람들보다 아름다워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왕에게 영원히 복을 주시도다

3 용사여 칼을 허리에 차고 왕의 영화와 위엄을 입으소서

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시고 병거에 오르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5 왕의 화살은 날카로워 왕의 원수의 염통을 뚫으니 만민이 왕의 앞에 엎드러지는도다

6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7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8 왕의 모든 옷은 몰약과 침향과 육계의 향기가 있으며 상아궁에서 나오는 현악은 왕을 즐겁게 하도다

9 왕이 가까이 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서도다

10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11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

12 두로의 딸은 예물을 드리고 백성 중 부한 자도 네 얼굴 보기를 원하리로다

13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14 수 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15 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

16 왕의 아들들은 왕의 조상들을 계승할 것이라 왕이 그들로 온 세계의 군왕을 삼으리로다

17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

 

○ 묵상

요즘 TV에서 [고려거란전쟁]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나는 고려에 대해서는 왕건에 대해서만 잘 알고 있고, 그 외에는 서희와 강감찬 정도 이름을 익히 알고 있을 뿐, 조선에 비해 고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사극을 통해 강조, 양규, 지채문 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양규와 지채문이 내 머리에 강하게 인식 되었습니다. 양규는 양화진을 사수한 맹장이었고 그가 다스리는 전방지역의 백성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에 지채문은 왕을 지근에서 섬기고, 현종의 백성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직접 보며 섬기면서 왕에 대한 지극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 다 나라에 대한 애정이 투철했지만 그래도 두 사람의 다른 점을 한마디로 나타낸다면, 양규는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고, 지채문은 지극한 충성심으로 왕을 섬겼습니다. 처음에는 지채문도 전장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장수였습니다. 다른 무장들과는 달리 그가 특별히 왕에 대한 충성심을 갖게 된 데에는 왕의 친위대장으로서 왕을 지근에서 모시면서 왕에 대해 그 마음 깊숙한 곳까지 알고 존경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마도 그는 그런 좋은 왕을 알게 되고 모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인생의 가치를 거기서 찾았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왕에 대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어떤 왕을 지칭하는지는 뚜렷하지 않지만, 문맥으로 봐서는 예수님에 대한 것임을 믿는 사람들은 다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오늘 말씀을 통해 잘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정의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시는 분, 나를 인도하시는 분, 나를 치유하시는 분, 나를 위로하시는 분,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정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은 딱 부러지게 묘사할 수 없는 분으로 우리 머리 속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 그 마음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확고하지 못하고 늘 흔들리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채문이 현종에게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하는 것과 같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예수님은 어떤 분일까요? 하나님을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어서 성경은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양을 치는 목자로도 비유합니다. 양은 목자가 없으면 스스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목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목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는 포도나무와 가지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가지는 포도나무 줄기에 붙어있지 못하면 곧 말라 죽습니다. 가지가 사는 길은 포도나무 줄기에 악착같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왕은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인간으로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입니다. 

목자로도, 포도나무로도, 왕으로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그 하나님, 그 예수님을 온전히 알고, 그 마음까지도, 인간의 몸을 입고 이땅에 오신 그 사랑까지도 온전히 알아서, 지채문이 현종에게 충성했던 그 모습 보다도 훨씬 더 예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에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성품과 삶을 닮아, 이땅에 온정의 손길을 베푸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아니라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살게 하시고, 세상 그 무엇 보다도 예수님께 가장 앞선 우선 순위를 두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 나라 언저리에서 머뭇거리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어제 밤에 눈이 오고, 아침이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졌습니다. 출근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아직도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을 긍휼히 여겨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 이 나라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소리마다, 저주의 소리가 아니라 찬양의 음악이 터져나오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나님이 온 땅에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