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13_QT_C_시편28편_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 말씀전문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2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3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4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5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

6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8 여호와는 그들의 힘이시요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이시로다

9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

 

○ 묵상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께서 귀를 막지 말고 들어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을 때 자신의 간구를 들어달라고 합니다. 1절과 2절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생명이요 일상입니다. 말씀과 예배와 기도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입니다. 그 중에서 말씀은 성경책이 가까이 있어야 읽을 수 있습니다. 예배는 주일에 교회에 출석해야만 제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지 못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흉내는 낼 수 있어도, 기도를 하고 나서 흡족하다고 느끼는 기도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다윗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다윗은 부르짖는다고 했습니다. 부르짖는다는 것은 온맘을 다해 외치는 기도입니다. 

문득 나의 기도 모습이 떠오릅니다. 맘껏 부르짖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기도하는 내 모습입니다. 그것은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 앞에 떳떳하지 못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부족한 신앙,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부족한 삶의 모습, 세상의 유혹과 욕심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고, 늘 기복의 기도만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부끄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자리에 쉽게 서지 못하고, 기도를 하더라도 길게 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내 기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를 멈추지는 못합니다.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이 부끄러운 모습부터 지우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비록 부르짖으며 떳떳하게 기도하지 못하더라도, 내 이 부끄러운 모습을 버리고 그리스도인 다운 모습을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다윗처럼 소리높여 부르짖는 기도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윗의 경지만을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되도록 다가가는 그 수준을 향해 먼저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게 건강을 달라고, 복을 달라고, 자녀들을 축복해 달라고, 늘 달라 달라 하는 기도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하나님 앞에 자신감이 없고, 기도마져 간절함이 없음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용서하시고 주님 앞에 주님의 자식으로서 힘차게 부르짖을 수 있는 신앙을 갖게 하옵소서. 저의 부족함, 세상에 대한 미련을 제 혼자의 힘으로는 떨쳐버리기 어렵습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어 저를 감찰하시고 인도하시어 정말 하나님의 자녀다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도와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로 인하여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시고, 기쁨과 환희의 기도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