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04_새해 특별 새벽기도_승리로 이끄시는 하나님 (신2:1~3)
○ 말씀전문
1 우리가 방향을 돌려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다녔더니
2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3 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 받은 말씀
아내 나이도 벌써 65세가 되었습니다. 지난 6년간 외손녀를 돌보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 삶을 살아왔습니다. 외손녀라는 예쁨과 기쁨이 없었다면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작은 딸이 지난 해 12월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늦게 얻은 아기입니다. 지금도 큰 외손녀를 돌보고 있기도 하지만, 작은 딸은 주변에 살고 있지를 않아서 가서 전적으로 돌봐줄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얼마 전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작은 딸이 아이가 귀엽고 좋기도 하지만, 산후조리원을 나가서 혼자 키우기가 두렵다고 했습니다.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덜컥 겁부터 난다고 해서, 아내에게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잘 할 수 있다고, 누구든 닥치면 다 해낸다고 격려를 하지만 아내는 마음이 무거운지 하루에도 몇번씩, 가서 봐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두려워하는 작은 애로 마음이 무거워 있는 이 때, 오늘 주시는 말씀이 마음에 울립니다.
신명기는 광야 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나안을 향해 진군할 출애굽 2세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2장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또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닫게 될 하나님은...
1. '주저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출애굽 1세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복종 하다가 오랜 세월을 광야를 떠돌고 배회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새 세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으로 진군해 가야 하기는 하겠는데, 강대한 원주민들을 어떻게 치고 들어갈 것인지 두렵기만 했습니다.
그런 새 세대들에게 하나님이 격려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 1절부터 3절입니다. "우리가 방향을 돌려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 산을 두루 다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두루 다닌지 오래 라고만 적혀 있지만 그 기간이 장장 38년이나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에게 이미 광야를 떠도는 것이 숙명처럼 여겨졌을 지도 모릅니다. 떠도는 것에 적응되어 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원래부터 최종 목적지였던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미션 앞에 도전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2024년이 승리의 해가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지입니다. 그런 우리 앞에 지금까지 살아온 타성이 습관화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여정에서의 힘들었던 기억이 우리를 두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앞이 캄캄한 내 현실이 자꾸만 주저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 이 말씀에 순종하여 2024년 새로운 꿈과 목표와 미션 앞에 힘차게 도전하기를 축복합니다.
누가복음 5장 5절입니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말씀에 의지하여 도전하면 승리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말씀이란 내게 주어진 레마의 말씀, 내 영혼에 다가와 심겨지는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 말씀을 받도록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받은 말씀을 받은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받은 말씀을 살려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말씀이 무거워보이더라도 용기를 내서 도전함으로서 실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말씀이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육상선수인 우상혁 선수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높이뛰기 국가대표입니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작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좋은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그의 모습 때문입니다. 그의 얼굴은 늘 긍정적이고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뭔가 끊임없이 중얼거립니다.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안 일이지만 그가 중얼거린 것은 "Let's go! I can do"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도전 마인드가 나를 그에게 빠지게 했습니다.
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우리 성도들에게 두 가지 도전을 제안드립니다.
① 2024년 머리가 바쁜 인생이 아니라 몸이 바쁜 한해가 되도록 도전합시다. 머리 가득 생각만 가득한 채 보내는 한 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도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② 자신에게 너무 많은 면죄부를 주지 않도록 합시다. 무슨 일이든 핑계를 대고 변명을 하게 되면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에게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채찍질을 하며 도전하는 한 해가 됩시다.
2. '믿고 맡기고 맡긴 대로 믿어라'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5절과 6절입니다.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고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
가나안으로 올라갈 때 만나게 될 에돔과 다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물과 양식도 대가를 지불하고 사서 먹으라고 하십니다.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군이 이동합니다. 그들이 먹고 마실 것을 대가를 지불하고 사먹는 데는 엄청난 양의 돈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들에게는 또 다른 해결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암담하기 그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말씀 속에 내포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그들을 먹이고 살리실 대상은 에돔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광야 38년 동안 척박한 그곳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신 그 하나님에게 믿고 맡기고, 또 맡긴다면 믿어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장 7절입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믿고 맡길 때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돌봐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고 돌봐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돌봐주시지는 않습니다. 믿고 맡긴 것, 믿고 밑긴 만큼만 책임져주십니다. 그것도 진심으로 맡길 때 책임져 주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2024년을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믿고 맡기고 맡긴대로 믿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도전이 되는 새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지킬 것을 지키고 살라' 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신명기 2장에서 반복되어 나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투지 말라', '싸우지 말라' 입니다. 어떻게 말씀하고 계신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4절과 5절입니다. "너는 또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다음은 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마지막으로 19절입니다.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가나안으로 올라갈 때 만나게 될 에돔, 모압, 암몬 자손들이 너희들을 두려워하고 있지만 그들을 괴롭히지도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대적들이 두려워한다면 그들을 굴복시킬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과 다투지 말라고 하십니다. 쉽게 갈 수 있는 일임에도 하나님이 분명한 선을 그어 주셨습니다. 네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네 것이 아니니 지킬 것은 지키라고 하십니다.
처음 군대 입대를 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입대하고 훈련소에서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이 제식훈련입니다. 총 쏘는 법이나 병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 따분한 제식훈련을 일주일 이상 시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차츰 깨닫게 되었습니다. 군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총 쏘는 실력이 아닙니다. 명령에 복종하는 마음을 길들이는 것입니다. 명령에 복종하는 마음이 길들여져 있어야, 전쟁터에서 군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를 갖지 못하면 적 앞에서 나아가기는 커녕 뒤로 물러서게 되는 약한 군대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말씀이 STOP 하라고 하면 STOP 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우리의 영혼도 생명도 인생도 지켜주십니다.
[나를 살게 하는 것들] 이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책의 부제목은 '당신이 지킨 것이 결국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입니다.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잘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많습니다. 마음만 먹었다고 그것이 나를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키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을 방해물을 극복하고 지켰을 때, 그것이 결국 나를 지켜주게 됩니다.
날마다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게으름을 피우면 그 작심이 내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게으름과 환경을 극복하고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지켰을 때, 그 지킴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안전 운전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안전운전 하는 것을 지켰을 때, 우리는 안전한 삶을 지키게 됩니다. 기도 하겠다고 마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도하는 삶을 살았을 때 내 삶이 지켜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2024년, 내가 가치있게 여겨 지키겠다고 마음 먹은 것들을 지키는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나도 지키고 내 자녀들도 지켜가는 삶을 살도록 습관화시켜 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