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8_QT_C_시편22편_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 말씀전문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11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30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31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 묵상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복 중에서 가장 좋은 복은 아마도 늘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 부자가 아니더라도 부족함 없는 환경과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또에 당첨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덮친 횡재로 기뻐하다가 당첨금을 탕진하고는 당첨 되기 전 보다도 더 못한 삶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업을 벌여서 잘 나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부도를 당하고 거리로 나 앉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횡재의 삶 그런 성공의 삶 보다는 반듯한 직장을 갖고 매달 끊김 없이 들어오는 월급 봉투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더 복된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와 같은 삶이 복 된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비단 나 뿐일까 싶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인생에는 굴곡이라는 것이 찾아옵니다. 사업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사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장인,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에게도 항상 잔잔한 삶만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그 풍파 속에서도 평강과 복을 누리며 사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20편과 21편은 승리의 기원과 승리에 대한 감사를 노래한 다윗의 시였습니다.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는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는 찬송의 노래였습니다. 그런 다윗이 느닷없이 22편에서 아픔을 토로합니다. 위대한 다윗의 삶에도 변함없는 승리만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1절과 2절입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그는 환란 중에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애타게 부르고 있습니다. 이 애타는 마음 속에서 그가 어떻게 하는지를 보고 우리도 그를 따라 내게 찾아오는 굴곡의 삶을 이겨내야 하겠습니다.
4절부터 5절을 보겠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그는 자신이 찾았을 때 찾아오셔서 건지시고 구원해 주셨던 그 하나님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하나님을 믿고 나아갑니다.
그렇습니다. 인생에는 굴곡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 굴곡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켜 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굴곡 앞에서 좌절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자가 아니라, 그 전에 내게 주었던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그 하나님을 믿으면서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야 합니다. 주저앉는 자에게는 성장이 멈춥니다. 하지만 다시 믿고 일어서서, 다시 하나님께로 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주시는 승리의 삶이 이어져 갑니다. 굴곡의 고리에 다리를 만들어서 길게 보면 평탄한 인생의 여정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의 구덩이도 없이 닦여 가는 길 일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끝없이 구하면서 그 구덩이를 메꾸어가며 만드는 삶이 아름다운 인생의 길을 만드는 길입니다. 지금 비록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삶 같이 여겨지더라도 내게 주셨던 은혜와 구원을 상기하면서, 다시 하나님께로 피하여, 복 된 인생을 만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인생을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어려울 때마다 제게 의지의 힘이 되시고 구원의 밧줄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결국은 저를 승리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오더라도 좌절하거나 한탄하고 있는 자가 아니라, 주께 피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주로 인해 용기있게 다시 일어서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