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7_QT_C_시편21편_주의 아름다운 복
○ 말씀전문
1 여호와여 왕이 주의 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크게 즐거워하리이다
2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셀라)
3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4 그가 생명을 구하매 주께서 그에게 주셨으니 곧 영원한 장수로소이다
5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6 그가 영원토록 지극한 복을 받게 하시며 주 앞에서 기쁘고 즐겁게 하시나이다
7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8 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이여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9 왕이 노하실 때에 그들을 풀무불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삼키시리니 불이 그들을 소멸하리로다
10 왕이 그들의 후손을 땅에서 멸함이여 그들의 자손을 사람 중에서 끊으리로다
11 비록 그들이 왕을 해하려 하여 음모를 꾸몄으나 이루지 못하도다
12 왕이 그들로 돌아서게 함이여 그들의 얼굴을 향하여 활시위를 당기리로다
13 여호와여 주의 능력으로 높임을 받으소서 우리가 주의 권능을 노래하고 찬송하게 하소서
○ 묵상
지난 주일 아침에 1부 예배에 참석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준비한 덕분에 여유가 있어서 거실에 앉아 TV를 틀었습니다. 그때 2층에서 커튼을 걷던 아내가 눈이 많이 왔다고 소리를 쳤습니다. 집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도로가 경사가 심해서 눈이 많이 쌓였으면 올라가지를 못합니다. 순간 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나중에 2부 예배 때 하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난 머리를 털어 흔들고 급히 밖으로 나갔습니다. 20분 정도면 차가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눈은 치울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수북히 쌓인 눈을 급하게 치우느라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그렇게 출석한 예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말씀을 받았고, 마음이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아마도 다윗이 전쟁터에 나갔다가 승리하고 돌아오면서 찬양한 노래로 보입니다. 앞서 묵상한 시편 20편은 출정 할 때의 노래였고, 오늘 21편은 그와 대조적으로 승리의 귀환 노래입니다. 다윗은 출정 때 드렸던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2절입니다.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피한 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복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3절입니다. "주의 아름다운 복으로 그를 영접하시고 순금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지금까지는 그냥 복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그냥 복이 아니라 '아름다운 복'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의 아름다운 복이란 어떤 복일까요? 묵상 중에, 그것은 받는 자 중심만의 복이 아니라 주는 자에게도 복이 되는 복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피하면 하나님은 우리로 인해 기쁨을 느끼고 그것을 하나님의 복으로 여기실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주님의 영광이 될 것입니다. 주는 분과 받는 자가 공히 느끼는 복, 그것이 진정한 복이고 진정한 기쁨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금수저란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부모가 돈이 많아서 돈에 대한 걱정이 없이 복되게 사는 사람을 금수저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금수저에는 부모가 기쁨으로 유산을 물려주는 경우도 있고, 가슴을 치거나 걱정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재산을 물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금수저가 복된 금수저일까요? 주는 부모도 주는 기쁨을 느끼고, 받는 자녀도 감사의 기쁨을 줄 때 복된 가정, 복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아닐까요?
우리는 늘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복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욱 복된 것은 주님에게도 복이 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비결은 바로 1절과 2절에서 보듯,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온전히 하나님께로 피하는 삶입니다. 그 아름다운 복으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죄 중에 있던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섬기며 살아가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 제 삶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 되게 하시고, 예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이 세상이 하나님의 뜻대로 운행되게 하시고, 언제 어디서나 찬양받는 하나님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