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4_QT_C_시편13편_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 말씀전문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 묵상
어제는 12편을 통해 우리에게 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사람의 말에 상처받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며 살고, 그 하나님을 본받아 죽이는 말이 아니라 살리는 말을 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하나님의 복을 받으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입술이 얼마나 위험하기도 하고, 소중하기도 한 지를 잊지 말고, 늘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우리의 눈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입에 못지 않게 우리는 우리의 눈도 소중하게 여기고 관리해야 합니다. 어쩌면 말을 못하는 벙어리 보다도,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 더 불행하지 않을까요? 만물을 뚜렷하게 잘 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시력을 읽고 소경이 된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부쩍 밤에 자면서 유투브 뉴스를 틀고 들으면서 자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소리에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들으면서도 쉽게 잠이 듭니다. 하지만 중간에 그 소리에 의해 잠을 깨는 경우가 있는데, 틀어놓은 내용을 바꾸려고 어두움 속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시력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새 유투브 뉴스를 켜고 자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아서 자제 하려고 하지만 그 유혹 조차도 물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눈은 우리가 어디에 시선을 두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까지도 바뀌게 합니다. 나쁜 것을 보기 시작하면 자꾸만 그 나쁜 것으로 시선이 갑니다. 선한 것에 시선을 두게 되면 그 선한 것에 눈이 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 저자인 다윗은 자기가 믿고 의지하고, 피하며 살고 있는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합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에게 눈을 집중하지 않고, 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더 치중해 있기 때문이라는 고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을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예배에 참석을 하고도, 잡생각으로 그 시간을 낭비하고, 교회를 나설 때 머리에 남는 것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교회에 나온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교회에 나오는 행위 자체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드리는 마음에 의미를 부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 그 하나님을 내 마음과 시야에서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도 내 눈이 하나님에게 고정되어, 그 하나님을 보는 시야가 열려 있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눈만 뜨면 세상이 먼저 보입니다. 침대에서 내려서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하지만, 마음은 이미 세상에 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도도 건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불충을 용서하시고, 제 눈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저의 눈이 사악한 곳으로 향하지 않게 하시고, 선하고 착한 곳으로, 예수님께로 향하게 도와주옵소서. 그래서 맑고 깨끗하고 따뜻한 눈길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 눈으로 본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