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03_설교정리_하나님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요11:39~41)
○ 말씀전문
[요한복음 11장 39~41절]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 받은 말씀
사람에 따라서는 배운 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흘려보내고 배운 것과는 관계 없이 전혀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이토 타카시는 자신의 책 [일류의 조건]에서 일류가 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3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① 요약하는 힘 ② 추진하는 힘 ③ 훔치는 힘이라고 했습니다. 표현이 다소 과격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그가 얘기하는 '훔치는 힘'이란 배움에 대한 갈급함을 뜻합니다. 배움에 대한 굶주림과 절박함이 그가 배우는 것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것이 자신을 일류로 만드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께서 주시는 말씀도 우리가 그냥 흘려보내는 듣기 좋았던 말씀으로만 그치지 말고, 내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온전한 내 삶을 위한 피와 살이 되는 말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의 대상은 죽은 나사로입니다. 죽은 나사로를 예수님이 찾아가 살려주십니다. 우리는 그냥 죽은 나사로로만 생각하는데 그치지 말고, 죽은 나사로가 의미하는 것을 내가 직면하고 있는, 완전히 망한 내 사업, 생명 없이 오가기만 하는 직장 생활, 남보다 못하다 여기며 무의미 하게 이어가는 부부 생활 등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 죽은 나사로 같은 삶에서 내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1. 절박한 믿음의 기도가 하늘 문을 연다는 것입니다.
나사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은 바로 그 나사로에게로 달려가지 않으시고 그곳에서 이틀을 더 유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도 그 시간을 바꾸어주시기도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조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정말 절박하고 간절한 사정이라면 하나님 앞으로 나가 절박한 믿음으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Key는 기도, 절박한 믿음의 기도입니다. 본문 41절입니다.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하나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이처럼 기도로 시작하셨습니다. 눈을 들어 우러러 보고 기도한다는 것은 간절함과 절박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간절함이 있을 때 절박한 믿음의 기도만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절박한 기도를 통해 우리는 죽은 나사로 같은 삶의 현장일지라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기도는 역사를 이루는 첫 단추입니다. 자녀를 양육할 때도 이 기도의 첫 단추로 시작해야 하고, 사업을 할 때도 노력에 앞서 이 기도의 첫 단추로 시작해야 합니다. 이 첫단추의 기도가 하나님의 계획까지도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럼 간절한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그것을 엘리야의 기도 모습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엘리야의 기도의 특징은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8장1절입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그리고 둘째는 기도하는 자세가 절실하고 겸손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8장 42절입니다.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이 기도가 있기 전에 갈멜산 전투에서 그는 850:1의 기도 싸움에서 이긴 자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만하지 않고 꿇어 엎드리고 얼굴을 무릎 사이에 묻은 모습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에게는 대적을 주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겸손한 기도, 절실한 기도가 있을 때, 하나님의 마음까지 움직여서 우리 인생을 다시 살아나게 할 것입니다. 그 은혜가 주어지는 복 된 한 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돌을 움직이는 믿음의 행동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절박한 기도를 하신 예수님이 하신 일에 또한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나사로가 묻힌 무덤의 돌을 옮기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죽어서 냄새가 날 무덤의 돌을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대단한 믿음이 없이는 순종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돌을 옮기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나사로를 살리는 일에는 예수님의 몫도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할 몫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일을 하실 때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하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우리가 해야 할 몫을 남겨두십니다. 그 몫을 통해 우리의 진정한 믿음을 보고자 하십니다. 오늘 사람들에게 나사로를 살릴 것이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믿는 자는 별로 없었습니다. 정말로 믿는 자가 생길 때 주님이 비로소 일하십니다.
우리는 죽은 나사로와 같은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절박한 믿음의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입술로만 고백하고 기다리는 믿음 이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믿음의 몫을 우리가 감당해야만 합니다.
무너진 사업의 자리이든, 무너진 영적 황폐화 앞에서든, 무너진 자식 앞에서든, 무너진 부부 생활 앞에서든,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돌을 옮겨야 합니다. 그것이 무너진 우리의 삶을 다시 살리는 기적을 가져올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에 운명을 걸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또 다른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나사로가 죽은 것은 아버지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하나님이 하셨던 나사로의 죽음을 되돌리려고 하십니다. 그것은 예수님 입장에서는 운명을 건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그 나사로를 살리려고 나사로가 살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것 또한 예수님에게는 생명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본 장의 7절과 8절입니다.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갖은 박해를 받았던 곳입니다. 그런 그곳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점으로 볼 때도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운명을 건 행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수지 지구촌교회에서 있은 집회에 참석을 해서 한 목사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 분은 30년 목회 사역을 하는 동안 20년을 개척을 하신 분입니다. 어렵게 개척교회를 섬겨가는 도중에, 어느날 술에 취한 한 성도가 목사님에게 전화를 해서는 "목사님, 왜 우리 교회는 이렇게 부흥이 안되는 겁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집사님, 우리 교회, 앞으로는 잘 될 겁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집사님, 제가 부족해서 입니다. 제가 부족해서 모두를 고생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마음으로 가득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목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이 힘든 개척의 길을 그래도 견디며 갈 수 있는 것은 이것을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저는 그 분이 하나님의 말씀에 운명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사람, 인생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2024년을 앞두고 우리는 다시 한번 어디에 내 운명을 걸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가는 힘은 여호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 하나님에게 내 운명을 거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까지도 틀어, 우리를 다시 살리는 축복의 하나님이 되어 찾아오실 것입니다.
오늘 찬양으로 부를 [말씀 앞에서]의 후렴이 유독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여러분도 이 찬양을 한 주일 내내 가까이 하고 부르는 복된 한 주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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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앞에서 경외함으로 주께 홀로 섭니다
생명의 말씀 믿고 순종해 주를 예배합니다
기록된 말씀 힘이 있어서 진리로 우릴 거룩케 하며
거룩한 말씀 세세 영원히 복음이 되어 말씀하시네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그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
한 사람 찾으시는 주님의 약속을 믿어
하나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순종하며 주 따라가는 자
영원한 하나님 나라 이뤄 갈 주의 교회여 일어나라
주 말씀은 우리를 구원에 이르는 지혜이니
목숨과 네 뜻 다해 그 말씀에 복종하라
하나님 말씀에 두려워 떠는 자 그 말씀에 생명을 거는 자
한 사람 찾으시는 주님의 약속을 믿어
하나님 말씀에 운명을 거는 자 순종하며 주 따라가는 자
영원한 하나님 나라 이뤄 갈 주의 교회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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