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08_설교정리_카이로스 시공간의 Key를 마스터하라 (요2:1~5)
○ 말씀전문
[요한복음 2장 1!5절]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 받은 말씀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두 가지의 시공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크로노스의 시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카이로스의 시공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세상과 천상을 연상하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크로노스의 시공간에서는 중력이 힘의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재한하셔서, 중력이 중심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그 원리를 깨뜨리지 않으시려고 하는 시공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그 힘의 원리에 따라 살아갑니다. 반면에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카이로스의 시공간에서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없이 마음껏 발휘하시며 경영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순간적으로 터치 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표현합니다. 세상의 운영 원리를 뛰어 넘는 하나님의 능력이 크로노스의 시공간으로 내려와 카이로스의 시공간에서나 있을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 낼 때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보여주는 가나 혼인잔치의 기적이 바로 카이로스의 시공간이 크로노스의 시공간을 터치한 기적의 사건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크로노스의 시공간에서 허용된 물리적 능력으로 살 수도 있지만, 우리 힘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순간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기적 같은 능력이 발휘되는 카이로스 시공간의 터치를 사모하고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크로노스 원리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를, 카이로스 시공간의 터치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려면...
1.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을 인식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대인의 혼례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합니다. 유대인의 혼례에는 오직 초대받은 사람과 그 초대에 대해 사전에 참석하겠다고 Conform을 한 사람만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주는 그 예약된 손님의 수에 맞춰서 철저하게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사태는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예식에서의 포도주는 즐거움과 기쁨을 상징하며 절대 떨어져서는 안되는 잔치의 필수 요건이었습니다.
이것이 주는 영적 레슨은, 우리의 삶에도 포도주가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삶 속에서도 그것이 떨어질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적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운이 없다거나, 능력이 없다거나, 권력이 없다거나 하면서 세상적 지식과 방법으로 되찾으려고 합니다. 아니면 자포자기 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UC버컬리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있던 한 건강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짜기 근육이 마비되는 느낌을 받고는 병원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중증근육무력증에 걸렸으며 6개월 후에는 식물인간이 될 수 있으며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공들였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다든지, 승진에서 누락되어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든지, 건강검진 결과 갑짜기 암 선고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우리의 삶에 포도주가 떨어진 시간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2.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와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우리는 그 문제를 가지고 주님 앞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크로노스의 시공간에서 아무리 몸부림쳐도 소용없습니다. 내가 크로노스의 시공간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되지만, 크로노스의 시공간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포도주 같은 문제는 카이로스의 시공간의 능력의 기적을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카이로스의 시공간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은, 카이로스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찾고, 그 예수님에게 문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0장 30절과 31절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예수님이 바로 크로노스 시공간 속에서도 카이로스의 능력을 발휘하시는 분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크로노스 시공간 속에서도 일하시게 하려면, 우리가 가진 문제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은 그 문제에 대한 주인이 되셨을 때야 비로소 일하시는 분입니다. 본문 3~5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예수님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무런 행동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예수님께 고하고,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르라고 했을 때 비로소 일하시게 됩니다. 문제의 주권이 예수님께 넘겨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님은 어떤 문제든 그 문제의 주인이 되셨을 때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포도주와 같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내 문제를 온전히 주님께 가지고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주님 주님 하면서, 정작 문제의 주권을 주님께 드리지 못하고 내 능력에 기대고 있는 경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온전히 주님께 가지고 나가 온전히 맡길 때, 주님이 일하시기 시작하고, 카이로스의 능력이 이 땅에서도 드러나게 됩니다.
3. 카이로스 시공간의 Key를 소유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보석이 있더라도 그 보석을 보관하고 있는 상자을 열 수 있는 Key가 없으면 그 보석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껍데기가 아니라 보석 본질을 얻으려면 Key가 있어야 합니다.
카이로스 시공간의 Key는 본질을 변화시킵니다. 물과 포도주는 분자 구조가 아예 다릅니다. 크로노스 시공간 시각에서 보면 절대로 물이 그냥 포도주로 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은 본질 상으로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카이로스 시공간의 Key는 본질을 바꿀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 시공간에서는, 말썽을 피우는 자식, 평생 속을 썪이는 남편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카이로스의 Key를 가지게 되면 그 본질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카이로스 시공간의 Key는 본질까지 변화시키는 무한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 카이로스 시공간의 Key는 어떤 것일까? 비록 식상한 말로 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바로 믿음과 순종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스스로 낳아서 기른 어머니로서, 자라온 과정을 오롯이 지켜본 어머니로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바로 카이로스 시공간을 여는 첫번째 요소였습니다. 또한 거기에는 하인들의 절대 순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물을 독에 부었습니다. 그런데 그 물을 떠다가 손님들에게 가져다 주라고 했을 때, 그것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에게 순종했습니다. 이 순종이 또한 카이로스의 시공간 Key를 위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요한복음 11장 40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하나님의 영광, 바로 카이로스 시공간이 크로노스 시공간을 터치하는 기적이 주어집니다.
다시 UC버컬리를 졸업한 그 젊은이의 얘기로 돌아갑니다. 하늘이 무너지듯 한 의사의 말을 들은 그는 주저앉지 않고 믿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임을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상황에서도 감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의 마음으로, 남은 인생 동안 전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링겔을 끌고 다니면서도 전도를 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3개월이 지난 다음에 용기를 내어서 그 의사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를 진단한 의사는 놀라움을 금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완치가 되었다며, "당신이 그토록 믿던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같군요"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크로노스의 시공간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시공간에서도 하나님의 절대 권력과 능력이 충만한 카이로스 시공간의 터치인 기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난관 앞에서도 죄절하지 말고, 이 카이로스 시공간의 능력을 사모하고 구하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