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14_QT_C_열왕기하5장_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 말씀전문
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2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3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4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의 주인께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하니
5 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
7 이스라엘 왕이 그 글을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가 어찌하여 사람을 내게로 보내 그의 나병을 고치라 하느냐 너희는 깊이 생각하고 저 왕이 틈을 타서 나와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줄 알라 하니라
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의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이 어찌하여 옷을 찢었나이까 그 사람을 내게로 오게 하소서 그가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가 있는 줄을 알리이다 하니라
9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10 엘리사가 사자를 그에게 보내 이르되 너는 가서 요단 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 하는지라
11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12 다메섹 강 아바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13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
14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15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16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 나아만이 받으라고 강권하되 그가 거절하니라
17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18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19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평안히 가라 하니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 조금 가니라
20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스스로 이르되 내 주인이 이 아람 사람 나아만에게 면하여 주고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지 아니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 하고
21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니 나아만이 자기 뒤에 달려옴을 보고 수레에서 내려 맞이하여 이르되 평안이냐 하니
22 그가 이르되 평안하나이다 우리 주인께서 나를 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에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내게로 왔으니 청하건대 당신은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 하시더이다
23 나아만이 이르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그를 강권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 사환에게 지우매 그들이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24 언덕에 이르러서는 게하시가 그 물건을 두 사환의 손에서 받아 집에 감추고 그들을 보내 가게 한 후
25 들어가 그의 주인 앞에 서니 엘리사가 이르되 게하시야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니 대답하되 당신의 종이 아무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26 엘리사가 이르되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 내용관찰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은 나병환자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붙잡혀 와서 나아만의 아내를 보필하고 있던 한 여종이 자기 주인의 나병을 안타까워하며, 사마리아의 선지자에게 가서 낫게 해달라고 하면 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찮은 여종의 말도 흘려듣지 않은 나아만은 왕의 허락을 받고 이스라엘로 갔습니다. (순종1)
그가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다다르자,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사람을 시켜서 그에게 '요단강에 내려가서 일곱 번을 씻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나아만은 화가 났습니다. 그가 기대한 것은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11절) 처럼 그가 자기 아픈 부위 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서 낫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는 실망하여 돌아서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불순종)
그러자, 그와 동행했던 종들이 이구동성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하라는 대로 한번 해보시라고 권했습니다. "그의 종들이 나아와서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에게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면 행하지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니"(13절) 그는 화를 풀고 종들이 하는 말에 따랐습니다. (순종2)
그가 요단강으로 내려가 몸을 씻자 나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오직 하나님만 신으로 믿으며 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신앙고백)
고마움의 표현으로 보답을 하겠다고 했지만 엘리사는 정중하고도 단호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의 하인인 게하시가 몰래 따라가서 거짓말로 속여, 나아만으로 부터 금품을 수수하였습니다. 이를 안 엘리사가 저주하여 오히려 게하시에게 나병이 옮겨 붙게 했습니다. (욕심)
○ 묵상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두 가지의 레마의 말씀을 깨우쳐주십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나아만은 여종의 말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수용하였습니다. 나아만은 그동안 백방으로 나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낫지 않자 백약이 무효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종의 어처구니 없는 말일지라도 그는 수용하였습니다. 또한 엘리사의 권면에 화를 내면서 돌아설 때 남종들이 달래는 소리에 화를 풀고 그들의 말도 수용하였습니다. 자기가 기대했던 생각과는 달랐지만 그는 자기의 생각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그를 나병으로부터 고칠 수 있는 기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설교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내 생각에는'에 묶여 살아갑니다. 내가 생각하는 기대, 내가 기대했던 생각을 쉽게 벗어 던지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내 주장을 굽히지 못합니다. 유독 나 같은 엔지니어들이 더욱 그렇습니다. 신입사원이 뭘 알겠냐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합니다. 내가 생각할 때 비중이 작은 사람의 의견은 더더욱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비중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만을 통해서 오는 것은 아님을 오늘 말씀이 깨닫게 해 줍니다. 그래서 세미한 음성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영향력이 작은 사람의 얘기, 어린 아이의 얘기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일수도 있다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레마의 말씀은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요단강 물이 나병 환자를 낫게 하는 약효가 있는 물이라서 나아만의 나병이 치유된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도 나병환자들이 요단강에 가서 씻으면 낫게 될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내 생각에는 그것이 문제의 치유책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가에 의해 치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나병은 물로 깨끗이 씻으면 되는 병이라서 일까요? 그렇다면 나병환자는 깨끗이 씻기만 하면 되는 병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인자가 자기 손에 묻은 피를 물로 깨끗이 씻는다고 죄가 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표면적으로 살인자라는 것이 표시나지 않을 뿐, 살인자라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아만이 나병환자이지만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나병이 없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인데 예수님을 통해 죄사함을 받음으로써 깨끗하게 됨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그 음성에 순종할 때 우리의 죄도 없어지고 우리의 문제들도 해결이 됩니다. 이 레마의 말씀,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 오늘도 순종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내 생각에는'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까 염려가 됩니다. 제가 주의 세미한 음성에 늘 귀를 기울이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주의 세미한 음성에 절대 순종하여 '내 생각'를 털어버릴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의 것이 아닌, 하나님 만을 소망하고 붙잡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제 작은딸이 아기를 갖기 위해 병원에 가서 시술을 합니다. 주의 은혜로 지혜롭고 건강한 아기를 잉태하도록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