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4_QT_C_열왕기상11장_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 말씀전문
1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2 여호와께서 일찍이 이 여러 백성에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그들과 서로 통혼하지 말며 그들도 너희와 서로 통혼하게 하지 말라 그들이 반드시 너희의 마음을 돌려 그들의 신들을 따르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그들을 사랑하였더라
3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
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5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따르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따름이라
6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따름 같이 따르지 아니하고
7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8 그가 또 그의 이방 여인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그들이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14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 그는 왕의 자손으로서 에돔에 거하였더라
15 전에 다윗이 에돔에 있을 때에 군대 지휘관 요압이 가서 죽임을 당한 자들을 장사하고 에돔의 남자를 다 쳐서 죽였는데
16 요압은 에돔의 남자를 다 없애기까지 이스라엘 무리와 함께 여섯 달 동안 그 곳에 머물렀더라
17 그 때에 하닷은 작은 아이라 그의 아버지 신하 중 에돔 사람 몇몇과 함께 도망하여 애굽으로 가려 하여
18 미디안을 떠나 바란에 이르고 거기서 사람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나아가매 바로가 그에게 집과 먹을 양식을 주며 또 토지를 주었더라
19 하닷이 바로의 눈 앞에 크게 은총을 얻었으므로 바로가 자기의 처제 곧 왕비 다브네스의 아우를 그의 아내로 삼으매
20 다브네스의 아우가 그로 말미암아 아들 그누밧을 낳았더니 다브네스가 그 아이를 바로의 궁중에서 젖을 떼게 하매 그누밧이 바로의 궁에서 바로의 아들 가운데 있었더라
21 하닷이 애굽에 있어서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잔 것과 군대 지휘관 요압이 죽은 것을 듣고 바로에게 아뢰되 나를 보내어 내 고국으로 가게 하옵소서
22 바로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있어 무슨 부족함이 있기에 네 고국으로 가기를 구하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그러나 아무쪼록 나를 보내옵소서 하였더라
23 하나님이 또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자가 되게 하시니 그는 그의 주인 소바 왕 하닷에셀에게서 도망한 자라
24 다윗이 소바 사람을 죽일 때에 르손이 사람들을 자기에게 모으고 그 무리의 괴수가 되어 다메섹으로 가서 살다가 거기서 왕이 되었더라
25 솔로몬의 일평생에 하닷이 끼친 환난 외에 르손이 수리아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미워하였더라
26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또한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였으니 그는 에브라임 족속인 스레다 사람이요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스루아이니 과부더라
27 그가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는 까닭은 이러하니라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하고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읍이 무너진 것을 수축하였는데
28 이 사람 여로보암은 큰 용사라 솔로몬이 이 청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세워 요셉 족속의 일을 감독하게 하였더니
29 그 즈음에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갈 때에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가 길에서 그를 만나니 아히야가 새 의복을 입었고 그 두 사람만 들에 있었더라
30 아히야가 자기가 입은 새 옷을 잡아 열두 조각으로 찢고
31 여로보암에게 이르되 너는 열 조각을 가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32 오직 내 종 다윗을 위하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성읍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에게 주리니
33 이는 그들이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경배하며 그의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지 아니하여 내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내 법도와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함이니라
34 그러나 내가 택한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내 법도를 지켰으므로 내가 그를 위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온 나라를 그의 손에서 빼앗지 아니하고 주관하게 하려니와
35 내가 그의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
36 그의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거기에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읍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이 항상 내 앞에 등불을 가지고 있게 하리라
37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38 네가 만일 내가 명령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이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39 내가 이로 말미암아 다윗의 자손을 괴롭게 할 것이나 영원히 하지는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한지라
40 이러므로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 하매 여로보암이 일어나 애굽으로 도망하여 애굽 왕 시삭에게 이르러 솔로몬이 죽기까지 애굽에 있으니라
41 솔로몬의 남은 사적과 그의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는 솔로몬의 실록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2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날 수가 사십 년이라
43 솔로몬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버지 다윗의 성읍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 내용관찰
이스라엘 최대의 부흥기를 맞이한 솔로몬 시대도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됩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으로부터 탄탄하게 물려받은 왕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커녕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만듭니다.
그 주된 원인으로 본문은 솔로몬의 과도한 축첩을 들고 있습니다.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3절) 천 명이나 되는 아내를 두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이 통혼하지 말라고 금하셨던 이방 여인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이방 여인들이 솔로몬에게 이방신을 믿게끔 유혹을 하였던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방신들 역시 무분별하게 섬겼습니다. 시돈의 아스다롯도 섬기고, 암몬의 가증한 밀곰, 모압의 그모스를 위하여 산당을 짓고 그들에게 분향하며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로 인하여 솔로몬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결국 하나님으로 부터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11절) 라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대로, 에돔 사람 하닷이 솔로몬의 대적으로 일어서고,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도 일으키셔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으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도 왕을 대적하게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말년에 평화로운 나라를 자식에게 물려준 것이 아니라, 혼란의 시대를 남긴채 죽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왕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였고, 아버지가 신신당부했던 영적 유산을 저버린 자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자손들을 불행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어리석은 왕으로 변질되었습니다.
○ 묵상
설날과 일요일이 겹쳤던 지난 22일, 주일 예배에서 목사님이 '우리가 소망해야 할 영적 유산'이란 설교 말씀 중에, 믿음의 유산을 남긴 사람의 예로 다윗을 들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목사님은 장례식 설교에서 열왕기상 2장에 나오는 다윗의 유언을 자주 언급한다고 하셨습니다.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1~3절) 다윗은 솔로몬에게 크게 2가지의 유산을 남겼습니다. 하나는 든든한 왕권 유산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유산입니다. 특히 믿음의 유산은 유언으로 신신당부하며 남겼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최후는 이 왕권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채 자녀에게 넘겨주게 되고, 믿음의 유산도 지키지 못한 채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몰락의 원인이 된 것은 믿음의 유산을 지키지 못한 것이 먼저입니다. 믿음의 유산을 지키지 못했기에 하나님이 왕권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넘겨 주시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우리의 삶을 지키고, 은혜와 축복 속에서 계속 살아가려면 무엇보다도 이 믿음의 유산을 잘 지켜가야 합니다. 믿음을 잘 지키는 것이 계속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가장 우선적인 조건입니다.
그럼 이 믿음의 유산을 잘 지켜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이 왜 믿음을 지키지 못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지혜를 배울 수 있겠습니다. 솔로몬이 믿음을 버리게 된 것은 이방 신들을 가까이 하고, 그 이방신들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가장 싫어하십니다. 십계명의 제1계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왜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겼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이방신들을 믿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이방 여인들을 무분별하게 아내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성적 욕망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버리게 되는 근본적인 요인은 절제하지 못하고 자제하지 못함 때문입니다. 이 욕망이 여인들을 무분별하게 취하게 하고, 그 여인들의 베겟깃 속삭임에 넘어가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만듭니다.
솔로몬은 여인들에 대한 욕망을 자제하지 못했지만, 우리에게는 여인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혹들이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물질욕, 권력욕, 성공 욕심, 경쟁심, 게으름, 등등, 우리를 유혹하는 수많은 유혹들 앞에 놓여있습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그 유혹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음으로만 작정을 한다고 절제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에 의지하고 성령의 돌보심에 의지해야 합니다. 내 의지 내 노력만으로는 안됩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노력만이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아름다운 영적 유산을 지켜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으로 아름다운 삶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 기도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하나님 아버지!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끝까지 평온하고 화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긴 연휴로 게으름 피우지 않게 하시어,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를 가까이 하며 이 연휴를 지켜가게 하옵소서.
세상적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게 인도하여 주시고, 세상과 구별된 자로서의 삶을 살게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