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118_QT_C_열왕기상7장_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서정원 (JELOME) 2023. 1. 18. 09:34

○ 말씀전문

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사십오 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오십 규빗이요 너비가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25 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쪽을 향하였고 셋은 서쪽을 향하였고 셋은 남쪽을 향하였고 셋은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27 또 놋으로 받침 수레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 수레의 길이가 네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요 높이가 세 규빗이라

28 그 받침 수레의 구조는 이러하니 사면 옆 가장자리 가운데에는 판이 있고

29 가장자리 가운데 판에는 사자와 소와 그룹들이 있고 또 가장자리 위에는 놓는 자리가 있고 사자와 소 아래에는 화환 모양이 있으며

30 그 받침 수레에 각각 네 놋바퀴와 놋축이 있고 받침 수레 네 발 밑에는 어깨 같은 것이 있으며 그 어깨 같은 것은 물두멍 아래쪽에 부어 만들었고 화환은 각각 그 옆에 있으며

31 그 받침 수레 위로 들이켜 높이가 한 규빗 되게 내민 것이 있고 그 면은 직경 한 규빗 반 되게 반원형으로 우묵하며 그 나머지 면에는 아로새긴 것이 있으며 그 내민 판들은 네모지고 둥글지 아니하며

32 네 바퀴는 옆판 밑에 있고 바퀴 축은 받침 수레에 연결되었는데 바퀴의 높이는 각각 한 규빗 반이며

33 그 바퀴의 구조는 병거 바퀴의 구조 같은데 그 축과 테와 살과 통이 다 부어 만든 것이며

34 받침 수레 네 모퉁이에 어깨 같은 것 넷이 있는데 그 어깨는 받침 수레와 연결되었고

35 받침 수레 위에 둥근 테두리가 있는데 높이가 반 규빗이요 또 받침 수레 위의 버팀대와 옆판들이 받침 수레와 연결되었고

36 버팀대 판과 옆판에는 각각 빈 곳을 따라 그룹들과 사자와 종려나무를 아로새겼고 또 그 둘레에 화환 모양이 있더라

37 이와 같이 받침 수레 열 개를 만들었는데 그 부어 만든 법과 크기와 양식을 다 동일하게 만들었더라

38 또 물두멍 열 개를 놋으로 만들었는데 물두멍마다 각각 사십 밧을 담게 하였으며 매 물두멍의 직경은 네 규빗이라 열 받침 수레 위에 각각 물두멍이 하나씩이더라

39 그 받침 수레 다섯은 성전 오른쪽에 두었고 다섯은 성전 왼쪽에 두었고 성전 오른쪽 동남쪽에는 그 바다를 두었더라

40 히람이 또 물두멍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41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는 그물 둘과

42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바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게 한 석류 사백 개와

43 또 열 개의 받침 수레와 받침 수레 위의 열 개의 물두멍과

44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의 소 열두 마리와

45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이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드니라

46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47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솔로몬이 다 달아보지 아니하고 두었으니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단과 진설병의 금 상과

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잔대며 또 금 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성전 곧 외소 문의 금 돌쩌귀더라

51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두었더라

 

○ 내용관찰

솔로몬은 성전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왕국도 지었습니다. 성전은 길이가 60규빗, 즉 30m였지만 자기 왕궁은 길이가 100규빗, 즉 50m나 되었습니다. 자기가 거주할 주랑도 있고, 재판을 하는 곳도 만들었으며, 왕비들이 거할 곳도 만들었습니다. 건축 재목도 성전을 지을 때 사용했던 바위와 백향목을 사용했습니다. 

솔로몬은 자기 왕궁을 지으면서도 성전을 다듬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두로에서 히람을 데려와서 성전 기물들을 만들었습니다. 히람은 두로에 살고 있던 한 과부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가 살아있을 때 아버지의 대장장이 기술을 배워서 그 일에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14절입니다.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다른 것은 몰라도 놋에 관해서만은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였습니다. 그런 히람을 솔로몬은 성전 기물들을 만드는데 적격인 자라고 여겨서 청빙하였던 것입니다. 히람은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발휘하여, 최고의 성물들을 제작하였습니다. 히람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성전도 마무리되었고, 솔로몬의 왕궁도 아름답게 지어졌습니다.

 

○ 묵상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과정이 대부분 사람들의 배움의 과정입니다. 중간에 입대를 해서 군복무를 마치는 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밟는 전철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그 중에는 남아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각기 제 갈 길을 정해서 사회로 진출합니다. 나는 그 중에서 직장의 길을 택했습니다. 20대 후반에 시작한 직장 생활이 60대 후반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듣고 느끼는 대부분이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직장생활에서 듣고 보았던 몇가지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이 말씀에 대비되어 레마의 말씀으로 돌아옵니다.

선임연구원 시절,  CAE (Computer Aided Engineering) 팀장이었던 때였습니다. 한 해는 두 명의 신입사원을 받았었는데, 한 사람은 KAIST, 한 사람은 한양대 졸업생이었고, 둘 다 석사 출신이었습니다.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쯤이었는데, 당시는 산학협력 PJT들이 붐을 이루는 시기였습니다. 특히, KAIST 교수들이 기업들과 R&D PJT를 많이 했었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KAIST 출신 사원도 석사과정 중에서 교수님의 산학 PJT에 많이 참여를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기간 사원처럼 익숙하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반면에 한양대를 나온 사원은 일을 처리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하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KAIST출신은 자주 칭찬을 받게 되고, 한양대 출신은 주눅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보고서가 올라오면 KAIST 출신의 보고서에서 잘못된 부분이 보이더라도 '아하 실수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한양대 출신이 작성한 보고서는, 혹시라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내가 윗사람으로부터 지적을 받게 된다 싶어서 꼼꼼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헛점이 자꾸만 보이게 됩니다. 한양대 출신에게는 이 또한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결국 인사평가에서 차이가 나게 되어 KAIST 출신은 빠르게 진급을 했고, 한양대 출신은 다른 부서의 동기들 보다도 진급이 늦었습니다. 사람이 칭찬을 받게 되면 신이 나서 더 잘 하게 되지만, 자꾸 지적을 받게 되면 자신감도 없어지고 열심히 해보려고 해도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한양대 출신 사원에게 많이 미안했고, 더 정을 주게 되었습니다.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하느냐, 무능한 사람이 되게 하느냐 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달려 있지만, 그 사람을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을 사용할 때 이 점을 유념해서 관리 할 수 있어야 유능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장비개발 부서를 맡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웃 부서의 부서장이 자기 밑에 있는 어떤 사람 때문에 머리가 아파 죽겠다고 자주 하소연을 했습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뿐더러, 그것으로 질책을 하면 사사건건 이유를 대며 걸고 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마침 당시에 내 부서에서 사람 충원이 필요했던 시점이라, 그럼 그 사람을 내 부서로 넘겨달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일을 맡기기 전에 면담을 통해,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지, 어떻게 관리를 하면 좋겠는지 상의를 하고, 부서원들의 업무를 조정해서, 그 사람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그 사람은 훌륭하게 자기 일을 해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이, 그 당사자의 능력과 태도도 중요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용인술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게도 할 수 있고, 걸리적 거리는 무용지물의 사람이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련 면에서 우리는 늘 용인술의 지혜를 고민하고 구해야만,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의 또 다른 지혜를 보게 됩니다. 그는 두로 사람 히람을 데려와서 사용했습니다. 두로 지방에서 과부의 아들로, 그것도 아버지가 물려준 조그만 대장간이나 하던 히람의 기술을 눈여겨 보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서 사용했습니다. 히람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송하고 고마운 일이었겠습니까? 아마도 자기가 가진 능력보다 백배나 천배의 노력으로 주어진 일에 임했을 것입니다. 솔로몬의 용인술이 히람을 통해 아름다운 성전을 마무리하게 했습니다. 솔로몬도 좋은 성전을 하나님께 지어드리고, 하나님도 좋은 성전으로 영광 받으시고, 히람도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사명을 다할 수 있게 된 것, 그것은 바로 솔로몬의 용인술의 지혜였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성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신앙을 비판하고 비난하기 전에, 그들의 신앙을 바라보고, 그들을 통해 나를 자극할 것은 자극하고, 본을 볼 것은 본을 보아서, 함께 섬기는 모두를 내 성전을 바로 세우는데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내 성전은 지어져 가는 과정입니다. 내 성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때, 하나님은 술로몬에게 성전보다 더 큰 왕궁을 허락하신 것처럼, 내 삶에도 풍요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나이에도 일 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기술과 능력이 없음에도, 이처럼 직장에서 일 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그 일터에서 지혜로운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옵소서. 붙여준 사람들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일 할 수 있도록, 잘 섬기게 하옵소서. 그리고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모든 우리 사원들을 주의 처소로 불러주시고, 그 영혼을 구원하여 주시며, 이 일터가 주의 나라가 되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제 성전을 아름답게 가꾸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제 마음 속에 거하실 때, 가장 따뜻하고 편안하고 기뻐하시는 성전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늘 저와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