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열왕기상

230116_QT_C_열왕기상5장_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서정원 (JELOME) 2023. 1. 16. 09:10

○ 말씀전문

1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의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의 신하들을 솔로몬에게 보냈으니 이는 히람이 평생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2 이에 솔로몬이 히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3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4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원수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5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6 당신은 명령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내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 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드리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7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8 이에 솔로몬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사람을 보내어 하신 말씀을 내가 들었거니와 내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에 대하여는 당신이 바라시는 대로 할지라

9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운반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내 원을 이루어 나의 궁정을 위하여 음식물을 주소서 하고

10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11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의 궁정의 음식물로 밀 이만 고르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를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12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13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삼만 명이라

14 솔로몬이 그들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그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15 솔로몬에게 또 짐꾼이 칠만 명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팔만 명이며

16 이 외에 그 사역을 감독하는 관리가 삼천삼백 명이라 그들이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17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18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 내용관찰

솔로몬의 치적 가운데 가장 큰 치적은 성전 건축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다윗이, 자신은 좋은 궁궐에서 살면서 하나님은 성막에 계시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겠다고 했을 때, 하나님은 다윗은 워낙 전쟁을 많이해서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그 아들인 솔로몬에게 짓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명령을 이제 솔로몬이 받들어 성전을 짓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성전을 홀로 짓지 않습니다. 두로 왕과 함께 짓습니다. 두로에는 좋은 건축용 재목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을 뺏어 올 수도 있었고 사 올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러지 않고 두로와 함께 성전을 건축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지으면서 남의 것을 빼앗아 오거니, 짓는 사람들이 원망하면서 지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되지 못합니다. 함께 감사하고 즐겁게 지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백향목이 많은 두로와 함께 성전을 지었습니다. 함께 하는 지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지혜를 발휘하였습니다. 또한 벌목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파견할 때도, 그들이 한 달은 벌목장인 레바논에서 일하게 하는 대신, 두 달간을 집에서 가족들과 지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사역이 원성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 묵상

큰 성과를 내면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 뭇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거나, 직장에서 그 성과로 인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사람들은 그 성과를 스스로 내기 위해 남과 함께 하기를 주저합니다. 그러다가 너무 성과만 바라봄으로써 무리하게 되어 일을 망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칭찬과 보상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떨 때는 공동체에 큰 위기를 가져오게 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승리는 개인의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에서 얻어집니다. 개인의 힘으로 얻는 승리는 그 개인의 영광에 그치지만, 함께 이룬 승리는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성전을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그 성전을 짖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그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성전 건축에 두로도 함께 하기를 청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함께 하자고 한 것입니다. 두로 왕의 입장에서 얼마나 반가운 소리였겠습니까?

게다가 솔로몬이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 하는 자가 없나이다" 라며 두로 사람들을 한껏 칭찬하고 치켜세워주었습니다. 대국의 왕이 소국 백성을 치켜세워주니 두로 왕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이처럼 사람을 기분좋게 해서, 도움을 얻어내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얼굴을 드러내는 일을 혼자 하려고 하면, 많은 주변 사람들의 질시를 받습니다. 무관심과 외면을 받습니다. 하지만 함께 하자고 하면 고마움을 느끼게 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독차지 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들을 경원시 하는 사람은 그 일이 성공하더라도 사람들이 멀어져 갑니다. 반면에 함께 하자고 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존경하고 가까이 하고자 합니다. 일의 성공 뿐만 아니라 관계에서의 승리도 얻게 됩니다. 

솔로몬은 홀로 하려 하지 않고,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두로의 좋은 건축 재목들도 손쉽게 얻을 수 있었고, 두로의 일꾼들의 능숙한 벌목 능력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지혜입니다. 우리도 솔로몬의 지혜를 배워서, 항상 함께 하려고 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또 다른 솔로몬의 지혜를 보게 됩니다. 레바논으로 벌목을 하러 가는 사람들을 3개 조로 만들어서, 한 달은 벌목하러 가고, 나머지 두 달은 가족들과 집에 머무를 수 있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노예로 일할 때의 모습과 비교하면 아주 다릅니다. 애굽의 바로왕은 채찍으로 그들을 혹사했습니다. 거대한 이집트 문명은 이들의 원성과 불만 위에 세우진 것입니다. 반면에 솔로몬은 그들이 원망 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백성들도 동참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특정 계층으로부터만 찬송을 받는 분이 아닙니다. 만백성의 창송을 받고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 분입니다. 성전이 만인의 찬송을 받을 수 있도록 솔로몬이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만인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우리의 삶을 드려야 합니다. 나아가 믿지 않는 사람들도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속에 있는 성전을, 나 만을 위해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과 세상이 나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내 성전을 짓는 방법을 깨우쳐 주십니다. 함께 섬기고,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 만인이 하나님을 우러러 보고 찬양할 수 있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나를 드러내려는 삶을 벗어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으로 살게 하옵소서. 세상은 홀로 사는 곳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높이고 존종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제가 드러내야 하는 대상임을 인식하고 나를 낮추고, 늘 섬기며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