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11_QT_C_열왕기상1장_네 집으로 가라
○ 말씀전문
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5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6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7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8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9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바위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하 된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10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13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15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더라
16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17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18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9 그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22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23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24 이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25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26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27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28 다윗 왕이 명령하여 이르되 밧세바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매 그가 왕의 앞으로 들어가 그 앞에 서는지라
29 왕이 이르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30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31 밧세바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내 주 다윗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32 다윗 왕이 이르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그들이 왕 앞에 이른지라
3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하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내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34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너희는 뿔나팔을 불며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고
35 그를 따라 올라오라 그가 와서 내 왕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그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통치자로 지명하였느니라
36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37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 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의 왕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왕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38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39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에서 기름 담은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뿔나팔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40 모든 백성이 그를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그들의 소리로 말미암아 갈라질 듯하니
41 아도니야와 그와 함께 한 손님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뿔나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어찌하여 성읍 중에서 소리가 요란하냐
42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이르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는도다
43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과연 우리 주 다윗 왕이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셨나이다
44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그들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45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고 무리가 그 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읍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46 또 솔로몬도 왕좌에 앉아 있고
47 왕의 신하들도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더 아름답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48 또한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내 왕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내 눈으로 보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49 아도니야와 함께 한 손님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50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51 어떤 사람이 솔로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52 솔로몬이 이르되 그가 만일 선한 사람일진대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그에게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53 사람을 보내어 그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그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 내용관찰
사람은 늙게 마련입니다. 다윗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늙으니 추위도 많이 탑니다. 그런 다윗의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신하들이 젊은 여자를 다윗에게 붙여서 그 체온으로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력도 떨어졌습니다. 젊은 여자를 붙였지만 잠자리는 같이 하지 못했습니다. 총기도 사라졌습니다. 아도니아가 사람들을 규합하여 왕이 되었지만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왕성하던 다윗이지만 늙어면 어쩔 수 없습니다.이런 왕의 상태를 눈여겨 보고 욕심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도니아가 이 기회를 살려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아도니아는 원래 그런 자가 아니었습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한번도 꾸지람을 한 적이 없는 그런 아들이었습니다. 그것을 6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그런 아도니아였지만 늙어 힘없는 다윗을 보는 순간 그는 왕의 자리를 탐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윗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8절입니다.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그들은 밧세바를 도와 다윗에게 솔로몬을 왕으로 즉위시키게 합니다. 드디어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습니다.다윗이 솔로몬을 왕으로 즉위시켰다는 소식을 들은, 아도니아에게 붙었던 모든 사람들이 아도니아를 떠나갔습니다. 그러자 아도니아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성막으로 가서 제단 뿔을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그가 목숨을 구할 곳은 하나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솔로몬이 아도니아를 용서했고, 아도니아에게 "네 집으로 가라" 라며 목숨을 살려 주었습니다.
○ 묵상
우리는 '내가 귀신에 씌었던가 보다' 라며 후회를 하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잘못된 길, 잘못된 선택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에 쓰는 말입니다. 사람은 성장하고 발전해 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것이 삶의 바람직한 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상적이 아니고 과욕에 의한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간혹 순간적인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잘 살아오던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고 그 유혹에 이끌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도니아가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한번도 질책을 하거나 꾸중할 일이 없을 정도로 잘 자라고, 잘 살아온 아도니아였지만, 다윗이 늙고 힘없는 왕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문득 자기가 왕이 되고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범생도 언제든 이런 유혹에 빠져, 기회다 라고 여길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연약함, 내 속에 숨어 있는 악한 마음입니다. 이 악감을 평소에 잘 컨트롤 하던 사람도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죽음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내 속에 있는 그런 악함이 굼틀거리며 기어나오지 못하도록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본문 말씀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솔로몬 왕이 아도니아에게 하는 말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네 집으로 돌아가라". 솔로몬은 아도니아에게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경고하는 말로 주의를 주지 않았습니다. '네 집으로 돌아가라' 라는 것은 평상심을 갖고 살라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서 굼틀거리는 순간적인 유혹에 좌우되지 말고, 평상심을 회복하고 살아가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없는 마음의 요동 속에서 살아갑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사업이 잘 된다는 소리를 들으면 괜히 샘이 납니다. 지인 자녀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뭣도 사고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평상심을 잃어버립니다. 주어진 삶을 감사하며 편안하게 살다가도, 괜한 소식 때문에 그 감사와 평안이 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친구가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리에, 괜히 주식을 시작하여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아파트 가격이 자꾸 올라간다는 뉴스에,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야 하나? 아니면 하나 더 사두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평상심을 잃어버리고, 흔들리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평상심, 평안함을 잃어버리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성경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평강의 삶을 유지하라고 합니다.집은 평안의 상징입니다. 아무리 좁고 보잘것 없는 집이라도, 집을 떠나면 불편합니다. 평안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우선 집부터 생각하게 됩니다. 그 집을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그 평강의 마음을 우리는 지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주변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라 하신 길을 묵묵히 가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집 같이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제가 거할 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주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이 제 인생의 평안한 집 임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제 곁에 든든히 서서 저를 지켜주시옵소서. 주변을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과욕을 부리지 않게 하시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