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12_QT_C_사무엘하3장_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 말씀전문
1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
2 다윗이 헤브론에서 아들들을 낳았으되 맏아들은 암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
3 둘째는 길르압이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4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아들이요
5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이니 이들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자들이더라
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 권세를 잡으니라
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과 통간하였느냐 하니
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하게 여겨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10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니라
12 아브넬이 자기를 대신하여 전령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이르되 이 땅이 누구의 것이니이까 또 이르되 당신은 나와 더불어 언약을 맺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하니
13 다윗이 이르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을 맺거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하노니 나를 보러올 때에 우선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14 다윗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전령들을 보내 이르되 내 처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그는 내가 전에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로 나와 정혼한 자니라 하니
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 그의 남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그를 빼앗아 오매
16 그의 남편이 그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그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과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와 함께 한 사람을 위하여 잔치를 배설하였더라
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22 다윗의 신복들과 요압이 적군을 치고 크게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23 요압 및 요압과 함께 한 모든 군사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여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이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갔나이다 하니
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이르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그를 보내 잘 가게 하셨나이까
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26 이에 요압이 다윗에게서 나와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 가에서 그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28 그 후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히 무죄하니
29 그 죄가 요압의 머리와 그의 아버지의 온 집으로 돌아갈지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를 의지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이 떨어진 자가 끊어지지 아니할지로다 하니라
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 동생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31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도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가
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33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이르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34 네 손이 결박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차꼬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한 자식의 앞에 엎드러짐 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35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이르되 만일 내가 해 지기 전에 떡이나 다른 모든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36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37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아니라
38 왕이 그의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39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 묵상
주말에 유투브를 통해 유쾌한 결혼식의 축사 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신랑의 어머니가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 결혼식 축사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억으로는 신랑의 이름이 지웅이었고 며느리의 이름이 수아였던 것 같습니다. 축사 내용 중에 있는 말씀 일부를 기억나는 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지웅아, 네가 지금까지 '옳다, 맞다' 라고 여겼던 것들을 수아 앞에서 빡빡 우기지 말거라. 그것들 보다는 '아~그래? 아~그렇구나' 라는 말들을 많이 하면서 살도록 하거라. 그러면 너희 인생에 행복이 넘쳐날 것이다" 많은 하객들이 크게 웃고 있었지만 참으로 핵심적인 축사의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더불어 잘 살아가는 지혜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따질 일이 있더라도 우선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부싸움은 대부분 내 주장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사람들 간의 갈등의 주 원인이 내 주장이 앞섬에 기인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가 본을 받도록 기록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다윗도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본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도 간혹 흠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서 그 행위를 본받아 레마의 말씀으로 삼고자 깊이 묵상하였으나, 쉽게 찾아지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다윗의 흠을 틍해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흠을 통해 나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흠은 자기와 함께 하는 요압의 말을 들어보려 하지 않은 점입니다. 요압은 다윗이 새롭게 나라를 세워갈 때 꼭 필요했던 동지였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주인공은 세 명입니다. 다윗과 아브넬과 요압입니다. 세 사람 다 자기 중심으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아브넬은 기브온 전쟁에서 다윗의 대적 편에 있던 장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브온 전투에서 요압의 동생 아사헬을 죽인 요압의 원수였습니다.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으로부터 어찌하여 내 아버지인 사울의 첩과 통간했느냐고 질책을 받자, 그를 배신하고 다윗에게로 온 자였습니다. 그런 아브넬을 다윗이 잔치를 베풀고는 자유롭게 놓아주었습니다. 뒤에 그 소식을 접한 요압이 아브넬을 쫒아가 잡아오게 해서는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윗은 요압에게 그 연유를 물어보지도 않고, 그 책임을 요압에게 돌리고 그를 저주합니다.
요압과 다윗은 한 목적을 가지고 함께 새나라를 일구어가야 하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도 요압은 다윗에게 어떤 연유로 아브넬을 그대로 돌려보냈는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다윗 몰래 아브넬을 잡아와서 죽였습니다. 다윗 또한 그 소식을 듣고도 왜 그를 죽이게 되었는지 사정을 물어보지도 않고, 그 비난을 요압에게로 돌리고, 심지어 저주의 노래까지 부릅니다. 한 공동체를 이루어가기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역사를 망칠 수도 있는 태도었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개인의 원한과 주장을 먼저 내세우기 전에, 공동체의 일원들이 의견과 사정을 먼저 들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합력을 이루는 방법입니다. 오늘 그런 모습을 보이도록 마음을 가다듬고 이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내 주장, 내 소견이 정답인 줄 알고, 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살아가는 제 모습을 회개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그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