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2_QT_C_사무엘상20장_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 말씀전문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6 네 아버지께서 만일 나에 대하여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읍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락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7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8 그런즉 바라건대 네 종에게 인자하게 행하라 네가 네 종에게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하게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으면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아버지에게로 데려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니라
9 요나단이 이르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확실히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와서 그것을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10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아버지께서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알리겠느냐 하더라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들로 가자 하고 두 사람이 들로 가니라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증언하시거니와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내 아버지를 살펴서 너 다윗에게 대한 의향이 선하면 내가 사람을 보내어 네게 알리지 않겠느냐
13 그러나 만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하는데도 내가 이 일을 네게 알려 주어 너를 보내어 평안히 가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나 요나단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하신 것 같이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니
14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서 나를 죽지 않게 할 뿐 아니라
15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 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 하고
16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
17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18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19 너는 사흘 동안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20 내가 과녁을 쏘려 함 같이 화살 셋을 그 바위 곁에 쏘고
21 아이를 보내어 가서 화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이쪽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22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앞쪽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23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
2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25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27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28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29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30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32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3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34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35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36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37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38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39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40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41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42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 묵상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의 마음은 끈질기기 그지 없습니다. 그것을 다윗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 억울한 마음을 어느 누구에게 털어놓고 하소연 할 데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라마 나욧에서 나와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을 찾아가 하소연을 합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짓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울은 시기심에 의해 다윗을 제거하려 하지만, 요나단의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의 운명이 걸려있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려면 다윗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윗을 두둔하는 요나단 앞에서 사울은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31절a) 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은 끝까지 다윗의 편이 되어주었습니다. 거기에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그 누구도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아들까지도 이용하시는 분입니다. 다윗을 사울로부터 지켜 다음 왕이 되게 하시려는 계획에는 그 누구도 방해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잘 깨닫고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늘 기억하고, 또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나단이 끝까지 다윗 편이 되어준 두 번째 이유는, 요나단이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라, 그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처럼 존중 받아야 합니다.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목사님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함부로 비난해서도 안됩니다. 목사님을 존중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성도들 역시 하나님이 택한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비난하거나 뒷담화를 해서는 안됩니다. 존중해야 합니다. 가족들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입니다. 어제 저녁에 잠깐 유투브를 보니 '우리가 살아오면서 가장 화를 많이 낸 사람이 누군일까?' 라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엄마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엄마에게 가장 화를 많이 내고 가장 짜증을 많이 부린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가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나는 그 질문에 '아내'가 떠올랐습니다. 아내에게 가장 함부로 하고 있구나 하고 회개했습니다. 아내는 하나님이 나와 묶어준 가장 소중한 가족입니다. 그 아내를 존중하는 것이 하나님을 존중하고 경외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소중한 가정, 소중한 교회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그 가족과 교회 성도들을 더욱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아무리 날뛰어 봤자, 하나님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사는 자가 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제게 붙여주신 가족, 특히 아내를 존중하고 함부로 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고 같이 섬기는 성도들과 목회자들을 더욱 존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