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02_QT_C_민수기20장_므리바 물
○ 말씀전문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머물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라
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세와 아론에게로 모여드니라
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이르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라면 좋을 뻔하였도다
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6 모세와 아론이 회중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8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이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할지니라
9 모세가 그 명령대로 여호와 앞에서 지팡이를 잡으니라
10 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12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1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22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24 아론은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까닭이니라
2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 산에 올라
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27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 산에 오르니라
28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 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29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이 죽은 것을 보고 그를 위하여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더라
○ 묵상
지난주 목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퇴근하고 귀가해 있는데, 하루 종일 외손녀를 돌보는 아내가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아내의 얼굴은 평소보다 피곤해 보였고, 마음도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힘들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날은 아내가 속한 목장의 모임이 약속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깨우고 챙겨서 유치원 셔틀에 태워보내고, 목장 모임 시간에 맞추려면 시간이 빠듯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할머니 차 타고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나 봅니다. 평소 같으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을 텐데, 목장 모임에 시간에 맞춰 가야한다는 생각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아이에게 짜증을 내었나 봅니다. 할머니의 짜증스런 목소리에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고, 결국은 아내는 아이를 유치원까지 태워다 주고 30분 정도 늦게 모임에 참석을 했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태우고 가면서 서로 간에 기분은 풀렸으나, 아내는 손녀에게 짜증을 낸 자기의 모습이 실망스러워 종일 우울했다고 합니다. 목장 모임에서 기도도 제대로 안 되었고, 그 우울한 기분이 하루 종일 자신을 힘들게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광야길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을 들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기를 바위를 쳐서 물을 내고 그 물로 백성들의 갈증을 풀어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비록 불만이 있고 불평을 하더라도 사랑으로 보살피십니다. 그런데 막상 모세가 화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누누히 설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었는데, 또 불평을 늘어 놓는다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회중을 바위 앞으로 데리고 가서는,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며 신경질적으로 바위를 두 번이나 내리쳤습니다. 자기의 감정을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화풀이 하듯 드러냈습니다.
이 일로 그와 아론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론의 제사장 직분도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넘기게 하시고, 아론도 죽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온 모세에서 여호수아로 리더가 바뀌는 계기가 됩니다.
하나님은 온유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도 온유한 성품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그 온유함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그 온유함이 자신을 평안하게 하며, 그 온유함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유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 아내가 손녀에게 화를 내었던 것 때문에 하루종인 마음이 편치 못했던 것도 그동안 키워온 온유함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성품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품이 온유함입니다. 온유함은 내 십자가를 지겠다는 결단으로 가능합니다. 오늘도 내 성질대로 살지 않고, 예수님의 온유함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고 싶습니다.
○ 결단과 적용
주신 것에 감사하고, 선한 길로 인도하심을 믿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자세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