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20515_설교정리_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은 인생이 되라

서정원 (JELOME) 2022. 5. 16. 13:13

○ 말씀전문

[예레미야 17장 5~8절]

5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6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7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8 그는 물 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 설교요약

어떤 목사님이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여 절벽으로 떨어졌습니다. 간신히 절벽 중간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붙잡고는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난감한 그는 위를 향해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때 위로부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 아들아, 염려하지 마라",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믿는 하나님이다. 네가 붙잡고 있는 그 나뭇가지를 놓아라 그러면 살게 된다", 나뭇가지를 붙잡고 한참을 망설이던 그 목사님은 손을 놓지 않고는 다시 위를 향해 외쳤습니다. "그 위에 누구 다른 분 없으세요?". 우스게 소리겠지요만, 믿음이 무엇인지, 진짜 믿고 의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7절을 함께 보겠습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여호와를 믿고 의지하는 자는 복된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환경에서든 어떤 처지에 놓여 있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이 시점, 그동안 우리의 믿음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삶을 위해 다시 몸을 추스리고, 영성도 추스려야 합니다. 다시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삶을 다시 회복하려면...

 

1. 사람을 의지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본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은 애굽과 앗수르, 그리고 바벨론이라는 열강 속에 놓여있었습니다. 홀로 서기가 어렵다고 여기고는 세 나라에 정치적으로 줄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특정 열강을 지지하는 파로 쪼개어져 갈등을 빚고 있는 시대였습니다. 이때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5절, 6절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살리라".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의지하는 자를 떨기나무 같은 자라고 하셨습니다. 떨기나무는 생명이 길지 못합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는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의지하는 자의 인생은 길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목사님은 존경하는 담임 목사님 아래에서 부목사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의 목회는 편안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담임 목사님이 병환이 들어 목회를 계속하기가 어려운 사정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는 목회를 이끌고 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저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담임 목사님이 건장하셔서 10년은 더 봐주셔야 합니다. 담임 목사님의 병환을 치유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그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자기가 정작 믿고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담임목사님이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다르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담임목사님을 존경은 하나 믿고 의지하지는 않겠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우리는 믿고 의지하던 사람이 사라지면 끈 떨어진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면 그 끈은 언제든 끊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끈은 보이지는 않지만 붙잡기만 하면 끊어지지 않는 끈입니다. 어떤 끈을 붙으시겠습니까?

다윗도 고백했습니다. 시편 146편 3절부터 5절입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오늘 본문과 똑 같은 말씀입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사람을 의지하던 마음을 털어내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복된 인생으로 다시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축복을 알아야 합니다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는 싱싱합니다. 그래서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는 축복 받은 나무입니다. 본문에서는 떨기나무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가 비교되어 표현되어 있습니다. 떨기나무는 광야 간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서 삽니다. 반면에 물 가에 심어진 나무는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합니다.

양승헌 교수는 [크리스찬의 기도]라는 책에서 올리브나무와 텀블위드나무로 비유하였습니다. 이 두 나무는 똑같이 지중해성 나무입니다. 일명 회전초라고 하는 텀블위드는 습기가 있는 곳을 만나면 뿌리를 내렸다가 수분이 사라지면 그 적시 뿌리를 거두고 굴러다닙니다. 그러다가 습기를 만나지 못하면 곧 말라서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반면에 올리브나무는 그 자리에 머무르며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물이 있는 지하까지 뿌리를 뻗칩니다. 그래서 15년쯤 지나면 상품성 있는 아름다운 올리브 열매를 맺고, 천 년 이상을 삽니다. 지금도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겟세마네 동산에 가면 2,000년 이상된 올리브나무가 살아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나요? 떨기나무인가요?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인가요? 또 올리브나무인가요? 텀블위드인가요?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는 원래 좋은 환경에 심기운 탓도 있지만 그 뿌리를 보면 시내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부모,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더라도 시냇물을 빨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싱싱하게 자라기 어렵습니다. 인생의 시냇물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향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반면에 올리브나무나 회전초는 사막과 같은 지중해성 식물입니다. 그들이 태어난 곳은 척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이 뿌리를 내린 올리브나무는 오래 살고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도 풍성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곳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려면 생수이신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교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같이 교회에 다니는 성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회전초처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면, 우리의 영성이 말라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곳에서든 영적 뿌리,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합니다. 

시편 1편 1절부터 3절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는 철따라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율법을 즐거워하고 율법을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날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현장 예배를 통하여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헌신을 통해 삶의 기쁨을 느끼고, 목장에 등록하여 흔들리지 않는 뿌리로 서로를 단단히 얽어 매어야 합니다. 이런 신앙생활을 통해 시냇가에 심은 싱싱한 나무의 삶을 누리기를 축복합니다.

 

3.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는 자가 은혜 받을 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라는 것도 경중이 있습니다. 본문에 이어서 나오는 9절부터 12절을 보겠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 영화로우신 보좌여 시작부터 높이 계시며 우리의 성소이시며".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시고, 행위와 행실대로 보응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내 믿음이 진짜인지 마음과 심장을 꿰뚫어 보시고, 나의 행위와 행실을 달아보십니다. 

우리는 이력서의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적습니다. 누가 일요일에 만나자고 하든지, 부모님이 와서 밭일을 좀 도우라고 하면 일요일엔 교회에 가야한다며 거부합니다. 그러면서도 결혼 할 때 사주를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일요일에 교회 가는 대신에 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오라며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믿지 않는 자를 오늘 본문은 자고새 같다고 하셨습니다. 자고새는 꿩과에 속하는데, 길이가 보통 17Cm정도 됩니다. 떼어지어 살며 많은 알을 품어 새끼를 낳는데, 다른 새의 알과 구별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알을 품기는 하지만 자기 새끼가 되지 못합니다. 열심히 믿는다고 뛰어다니면서도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자를 이 자고새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신앙생활 한다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수고가 남 좋은 일만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유기성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군목으로 근부하던 때인데, 훈련 도중에 고관절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다리가 아파서 오리걸음을 하면 풀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열심히 오리걸음을 했었는데, 그게 상처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너무 아파서 군의관을 찾아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군의관이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고 어쩌면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그는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당시 수원에서 목회를 하고 계셨던 아버지의 의견과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늦게 까지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그는 기도만 하면서 연락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고통 속에서 밤늦게까지 끙끙 앓던 그는 그제서야 하나님이 떠올랐었다고 합니다. '내가 정말 엉터리 목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비참함이 느껴져서 울면서 회개를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목사조차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지 못한채 하나님을 부르짖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실체를 믿지 못하고, 오직 보이는 이땅의 아버지란 실체만 믿고 의지하는 신앙은 오직 구제의 신앙일 뿐입니다. 

아프리카 선교사인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죽기 전에 댄 크로포드를 후계자로 세웠습니다. 처음 리빙스턴의 후임으로 크로포드가 세워졌을 때에 사람들은 워낙 훌륭한 인물의 뒤를 잇는 자리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성과는 내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크로포드는 리빙스턴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고,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리빙스턴보다 더 뛰어난 역할을 담당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크로포드가 이처럼 사역을 훌륭히 감당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평생 가지고 다니던 신약성경의 속표지에 적혀 있었습니다. “난 이 엄청난 사역을 감당할수 없다. 파도는 거세고 높아서 넘어설 수 없다. 안개가 짙어 앞이 보이지 않으며 하늘의 빛도 나에게 닿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나는 약하지만 예수님과 함께라면 모든 나약함과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나는 매일 지치고 무너지지만 하나님은 절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와 나, 우리는 결국은 승리할 것 이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험악한 세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과의 동행뿐입니다. 

평소에 하나님, 하나님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사람을 믿는 자가 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 그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 같은 인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생각나는 아름다운 찬송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입니다.

 

나는 나그네로 왔는데 왜 주저앉게 되었나
나는 청지기인데 언제부터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버렸나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고된 수고도 다 헛될 뿐이라
믿음이 없어서 무너진 삶의 모든 자리에 다시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 제 마음이 너무 둔해서 주님을 볼 수 없습니다
이 땅에 속하여, 이 땅만 보다가 주님 손을 놓쳤습니다


나는 나그네로 왔는데 왜 주저앉게 되었나
나는 청지기인데 언제부터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버렸나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고된 수고도 다 헛될 뿐이라
믿음이 없어서 무너진 삶의 모든 자리에 다시 주님을 기다립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주를 찾는 자 반드시 만나리
믿음이 없어서 무너진 삶의 모든 자리에 다시 주님을 기다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