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24_QT_C_출애굽기2장_터닝 포인트
○ 말씀전문
1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 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13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4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25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 묵상
말을 놓는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시간이 흐르고 친숙하게 되면 말을 놓자고 합니다. 그러나 말을 놓자 하고도 실제로 말을 놓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입에 붙었던 것이 습관화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말을 놓고 자랐습니다. 그것을 한편으로는 반말이라고 합니다.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고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서 어머니에게 반말을 하는 것이 여가 찝찝하고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느날부터 고쳐 존댓말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쑥쓰럽고 민망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망설이며 결국 고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내게는 위로 형님 한 분과 두 분의 누님이 계십니다. 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말을 하면서 자라다 보니, 커 가면서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기 그지 없었지만 그 역시 고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첫 휴가를 맞아 집으로 가면서 다짐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어머니와 형님, 누님에게 존재말을 쓰야 하겠다고 말입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만나면 말을 바꾸어도 덜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변화를 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터닝 포인트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모세가 태어나 바로의 궁에서 자라고, 애굽인을 죽이고는 광야로 도망을 쳤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족속인 십보라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그 자식의 이름이 게르솜이며, 나그네라는 뜻입니다. 뒤돌아 보면 애굽 왕궁에서 왕자로 자랐지만 그는 애굽인이 될 수 없는 나그네였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광야에서도 처가에 얹혀 사는 나그네였습니다. 그의 인생은 나그네였습니다. 그런 그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나그네의 신분에서 하나님의 사자로 거듭나는 터닝 포인트가 주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우리의 신분이 변화되는 역사적인 터닝 포인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고도 예전에 살아오던 모습 그대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만을 기도하며 자신이 살아오던 모습에 큰 변화 없이 삽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터닝 포인트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기회를 잃어버리면 하나님의 진정한 자녀가 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터닝 포인트를 이용하여 진정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고난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 고난이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연단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아직도 하나님이 주신 터닝 포인트의 기회는 살아있습니다. 하나님은 인내하며 기다려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 터닝 포인트를 살려 변화의 기회로 삼는 한 주가 시작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로서는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고, 오늘 그 결과를 들으러 가는 중요한 날입니다. 그간 암이라는 진단이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수술도 힘들었습니다. 큰 고난이었습니다. 이 고난이 극복되고 좀 더 변화의 삶을 사는 계기가 되는, 또 하나의 하나님이 주신 터닝 포인트라 여겨집니다. 좀 더 변화된 신앙 생활로 접어들기를 결단하고 소망하며 이 하루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 결단과 적용
변화와 혁신은 다릅니다. 내 삶에도 혁신이 이루어지기를 결단하고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