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04_QT_C_창세기40장_성경은 누구에 대한 이야기인가
○ 말씀전문
1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2 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3 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5 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9 술 맡은 관원장이 그의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10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11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12 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13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리니 당신이 그 전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 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의 손에 드리게 되리이다
14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6 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좋은 것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17 맨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음식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18 요셉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19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
20 제삼일은 바로의 생일이라 바로가 그의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 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그의 신하들 중에 머리를 들게 하니라
21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22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 묵상
나락으로만 떨어지는 것만 같았던 요셉의 삶에 드디어 조금씩 반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 얘기가 아니라 요셉에 대한 얘기이지만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내려 갑니다. 형들에 의해 종으로 팔려간 요셉, 보디발을 만나 형편이 좀 펴이려나 했는데, 또 보디발 아내의 원한에 의해 옥에 갇힘을 보고는, 조마조마 하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몇 번을 읽은 내용이고, 설교를 통해서도 수 없이 들었던 내용이라 결말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요셉이 나락으로 떨어질 때마다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도 요셉과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많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이랄 수 있는, 거듭되는 환란 속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최근의 내 상황이 이와 유사하게 느껴집니다. 전립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아 마음이 울적하고 두려운 와중에, 회사에 품질 사고가 터졌습니다. 어쩌면 십 억이 넘는 제품을 폐기 처분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생산 라인에서는 갖가지 트라블이 발생하여 그때마다 양산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요셉에게만 주어지는 환란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요셉의 이야기로 읽습니다. 마치 소설을 읽듯 읽습니다. 주인공인 요셉의 처지를 불쌍해 하고 그에게 반전의 기회가 일어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에게 오늘 하나님이 이 내용이 요셉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고 하십니다. 성경 속에 기록한 모든 내용들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반전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보라고 하십니다. 성경 속의 요셉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요셉에게 일어나는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그 요셉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내게 요셉과 같은 결과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지나간 그들의 역사, 하나님의 역사로 읽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이야기이며 나의 삶의 결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형들에 의해 종으로 팔려간 요셉, 보디발의 아내의 원한으로 옥에 갇힌 요셉, 그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형통하게 하시며, 승리의 반전을 이루어가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내게도 똑같이 모든 환란을 극복하게 하시고 형통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나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자축합니다.
○ 결단과 적용
성경을 통해 나의 미래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