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01_QT_C_창세기38장_새해에도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
○ 말씀전문
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10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의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의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15 그가 얼굴을 가리었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였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거기에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30 그의 형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 묵상
202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이기도 해서 출근을 하지 않습니다. 여늬 때처럼 일찍 눈이 떠졌지만, 출근도 하지 않는데 밖에 나가 추위에 떨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잠시 침대 위에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은 더 힘든 일입니다. 움직이면 곤히 잠든 아내의 새벽 잠을 깨울까 싶어서 입니다. 결국 조심조심 몸을 움직여서 침대에서 내려와 1층 거실로 내려왔습니다. 혹한의 한기가 거실 커튼을 뚫고 가득 들어와 있었지만, 그래도 보일러의 온기가 1층 거실 바닥 일부를 거쳐 2층으로 올라가기에 식탁 주변에는 따뜻했습니다.
아내가 자고 있어서 찬송가는 부르지 못하고, 바로 성경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래도 이른 새벽에 하나님을 찾아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과 묵상의 몫은 창세기 38장입니다. 38장을 읽고는 한참을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새해 벽두에 읽기에는 참 부담스러운 내용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더 축복 가득한 말씀을 주셨으면 좋을 텐데, 이런 지저분한 내용을 읽게 하셨나 싶었습니다. 그리곤 하나님이 이 새해 아침에 이 38장 말씀을 주신 의도가 무엇일까 한참을 묵상했습니다.
어제 주신 37장은 요셉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 비단 요셉의 뻐김과 교만으로 시작되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애굽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어 갈 내용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38장은 생뚱맞게 유다의 얘기가 치고 들어왔습니다. 야곱의 넷째 아들인 유다는 형제들 중에서 앞장서 요셉을 죽이자고 했던 자이며, 아버지 야곱에게 가서 요셉이 짐승에게 물려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던 자입니다. 그런 유다의 얘기입니다.
요셉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이 요셉을 그리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마도 홧김이었겠지만, 그는 아버지와 형제들을 떠나 가나안 족속들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 사람 히라와 가깝게 지냈습니다. 게다가 그곳 여자와 동침하여 아들 셋을 낳고 살았습니다. 가나안과 섞이지 말라고 한 하나님의 뜻을 어기며 살았습니다. 첫 아들이 장성하여 혼기가 되자 그곳 여자인 다말을 아내로 삼아주었습니다. 자기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이방 여인과 결혼을 시킨 것입니다. 철저히 하나님을 떠난 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큰 아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하나님이 죽이자, 둘째 아들을 며느리와 동침하게 하여 후손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둘째마저 죽임을 당하자 며느리를 친정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셋째 아들이 장성하면 그와 맺어주어서 후손을 보게 하겠다는 약속도 저버렸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내가 죽자 며느리인 줄도 모르고 창녀라 여기고는 다말과 동침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지저분하게 살아가는 유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다말 역시 지저분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시아버지를 유혹하여 동침을 할 수 있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다는 다말이 며느리인 줄 모르고 동침했다 하더라도, 다말은 스스로 분풀이 하듯 시아버지를 유혹하고 동침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왜 이런 지저분한 가정사를 성경에 기록하고 있을까. 이 새해 벽두에 하나님은 왜 내게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게 하셨을까. 눈을 돌리고 싶은 지저분함 속에서 조금씩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다가 이런 지저분한 삶을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의 풍속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가나안은 우리에게 세상을 의미합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의 유혹에 빠져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에게 다시 한번 세상의 유혹을 경계하라는 말씀을 주시고자 함입니다. 새해에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게 하십니다.
다말의 새로운 모습도 깨닫게 해주십니다. 지금 우리의 관점으로 보면 다말의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지저분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당시는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대를 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치욕을 감수하고라도 시동생과 동침을 해야 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녀에게는 유다의 아들인 엘을 통해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주어야 했습니다. 시동생인 오난을 통해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오난이 그녀의 몸만 탐하고 질외사정을 했습니다. 셋째 아들 셀라는 아예 유다가 동침시켜주려고도 하질 않았습니다. 대를 이어주어야 하는 다말입장에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대범하게도 시아버지인 유다를 통해 직접 대을 이어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만약 그녀가 음욕으로 복수를 하려 했다면 한번으로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한번의 동침으로 끝내고 유다를 떠났던 것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이 유다와 다말의 족보를 통해 예수님이 태어나십니다. 다말을 통해 대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한 자가 다말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새해 벽두를 통해 이 말씀을 읽게 하신 듯은, 내게도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새해 벽두에 유다와 다말의 지저분한 이야기를 읽게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내게 새해에도 하나님을 굳게 붙잡고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며 살라고 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뜻을 살펴 더욱 굳게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할렐루야!
○ 결단과 적용
1. 새해에도 아침 묵상을 부지런히 하겠습니다.
2. 주어지는 상황과 현실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순종하며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