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3_QT_C_창세기30장_레아와 라헬의 경쟁
○ 말씀전문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 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5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 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 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 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 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 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 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37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 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 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 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 묵상
오늘 본문은 자매인 라헬과 레아가, 자녀 번식을 놓고 경쟁하듯 다투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꼭 삼류 연속극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야곱의 가정에서는 있을 법 하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야곱 가정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영적 건강함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택함 받은 야곱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런 모습을 그냥 두고 보실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러면서 내 가정, 내 삶, 우리 교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는 늦게나마 하나님을 믿게 된 사람입니다. 우리 가정도 믿음의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아름답게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라고 여기며 기쁨으로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나를 택해 구원해 주셨고, 나의 가정을 믿음의 가정으로 인정해 주셨으며, 우리 교회도 하나님이 인정하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야곱을 택하셨던 것과 똑 같습니다.
그러면 나는 영적으로 부끄러운 면이 없는가, 내 가정은 온전한 믿음 위에 서 있는가, 우리 교회는 완벽한 교회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 또 죄를 범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아픔으로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남 보다 더 잘 살려고 발버둥 치고, 남을 배려하고 선의로 대하려 하면서도 내 이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출근을 위해 새벽에 출발하면서 양보 운전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서도, 막상 교차로에서 다른 차를 만나면 먼저 들어서려고 엑셀을 밟습니다. 나의 삶의 모습이 라헬과 레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라헬과 레아의 그런 모습을 보시고도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열 두 지파를 생산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삶과 육적인 삶을 다 허용하십니다. 오히려 먼저 육적인 충족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영역인 영적 강건함 쪽으로 옮겨가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삶의 모습에 대해 너무 자책하고 자포자기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육적인 삶의 모습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허락하십니다. 경계해야 할 것은 그 육적인 것에만 빠져서 영적인 성숙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육적으로 치우쳐 있던 삶을 조금씩 조금씩 영적 영역으로 옮겨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육적 영역보다 영적 영역이 훨씬 넓은 그런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넘어지고 깨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오늘이 되기를, 그래서 영적 성숙을 이루어가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1. 나의 부족한 신앙에 너무 자책하지 말고 오늘 하루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