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20_QT_C_창세기27장_축복은 은혜로 이루어진다
○ 말씀전문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30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 그가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32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34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슬피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35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
36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38 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39 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 묵상
사람들은 잘 살고 싶어합니다. 그 잘 사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 많고 권세있는 삶을 잘 사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돈과 권세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 노력이나 염원처럼 잘 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무리수로 인해 더 힘든 상황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이 형 에서의 축복을 가로채는 내용입니다. 그 음모 뒤에는 어머니 리브가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잘못된 편애가 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야곱이 잘 살아가도록 해주기 위해 음모를 꾸밉니다. 그 음모로 인해 가정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형이 동생을 죽이려고 벼르게 되고, 아들이 어머니를 원망하며 살아가게 되며, 이삭과 리브가 부부 사이에도 미움이 싹트게 됩니다. 이삭이 리브가에게 실망하여 성경 그 어디에도 리브가의 죽음에 대한 기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말 그대로 가정이 완전히 깨어져 버렸습니다. 이삭이 죽기 전에 에서에게 축복 기도를 해서 잘 살게 해주겠다는 생각, 리브가가 남편의 축복 기도를 에서로부터 야곱으로 돌려놓겠다는 외골수의 생각이 이들 가정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입니다.
우리도 눈만 뜨면 자식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젊어서는 내가 잘 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살아오다가, 늙어서는 자식들과 손주들이 잘 살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온갖 걱정을 다하며 삽니다. 취직 걱정, 결혼 걱정, 아파트 걱정, 유산 걱정 등 끊임없는 걱정 속에서 살아갑니다. 걱정에서 시작해서 걱정으로 끝낼 것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쁨은 사라지고 우리 마음 속에는 온통 걱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리브가와 야곱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형편 없는 사람입니다. 죄인 중의 죄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살게 됩니다. 자신들 스스로 하려고 했던 잘 사는 삶에는 실패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잘 살게 됩니다. 잘 사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손으로는 평지풍파만 일으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잘 사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야만 잘 살게 됩니다. 야곱처럼 죄인 같은 사람도 밷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을 섬기게 되면 죄인의 삶에서 축복의 삶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도 스스로 잘 살려고 발버둥치기 이전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자녀들이 잘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걱정해도 자녀들을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 그들을 놓아두고 떠나야 합니다. 그들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분은 영원하신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내 스스로 자녀들을 잘 살게 하려는 마음에서, 하나님의 도움, 하나님의 축복으로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 결단과 적용
1.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내 자녀들 내 손주들에게 이어지도록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