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C/신앙_QT_C_창세기

211203_QT_C_창세기18장_인내의 사랑이신 하나님

서정원 (JELOME) 2021. 12. 3. 09:01

○ 말씀전문

1 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16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 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 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 묵상

오늘 말씀을 읽으면 내 눈으로는 하나님이 무척 짜증스러웠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를 직접 찾아오셔서 주실 복, 아들을 주시겠다는 복을 얘기하시는데, 장막 문 뒤에서 듣고 있던 사라가 속으로 비웃듯이 웃었습니다. 모든 것을 보시는 하나님의 눈에 그런 사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김 빠지고 기분나쁜 일이었겠습니까? 그런 사라를 보면서 하나님은 화를 내시기는 커녕, 하나님이 하시지 못할 일이 어디 있느냐며 더욱 믿음을 가질 것만 강조하셨습니다. 전혀 화를 내시지 않으셨습니다. 인내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억지로 참으시는 인내가 아니라 사라에 대한 사랑으로 참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열심히 훈계를 하거나 좋은 말씀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럴 때 그 자녀가 그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에, 고개를 숙이고 비웃기라도 하듯 웃는다면 그 아버지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뺨을 후려 칠지도 모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훈계를 하는데 학생이 비웃듯이 웃다가 선생의 분노에 두들겨 맞고 그 부모가 고소를 했다는 뉴스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식이 아직 아주 어릴 때는 자식이 우리의 기대에 어긋나더라도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버지나 선생님에게 진정한 사랑이 있느냐 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에 화를 먼저 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을 오늘 본문의 사라를 통해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하나님의 성품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녀들을 대하고, 아내를 대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대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본문을 통해 보여주신 사랑의 인내는 아브라함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환대를 받고 떠나시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소돔을 멸하러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의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그곳에는 조카 롯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곳에도 의인이 있다면 악인과 함께 그 의인들도 같이 멸하실 것이냐고 합니다. 처음에는 50명이 있으면 멸하실 것이냐고 합니다. 어떻게든 소돔을 몰살시키지 않도록 은혜를 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이 50명이 있다면 용서하시겠다 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요구는 자꾸만 번복됩니다. 45명이라고 낮추었다가, 40명, 30명, 20명, 10명까지 내려갑니다. 내가 하나님 입장이라면 정말 짜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번복되고 번복되더라도 끝까지 귀담아 들으시고 아브라함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아브라함을 사랑하시고 그 소원을 들어주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내가 대수롭지 않은 일들을 물을 때가 있습니다.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나면 또 다른 것을 묻습니다. 내가 느끼기엔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하면 될 일 같아서 짜증이 날 때가 있습니다. 여자들은 남편에게 직설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빙빙 둘러서 얘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 여자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고 남편 입장을 배려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들은 짜증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그 하찮은 대화로 인해 어색한 분위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참고 들어주는 사랑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엄마와의 사이에 갈등이 있는, 그래서 나쁜 모습을 보이는 어린 아이를 상담하는 프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서 상담사에게 보이고 문제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아이가 유독 편안하고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상태가 되는 상대가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아이의 외할아버지였습니다. 엄마가 일찍 이혼을 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가슴 아파서 바쁜 외할아버지가 가끔 와서 아이와 놀아주었습니다. 아이가 엄마와 있을 때는 무조건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외할아버지와는 정답게 얘기하고 잘 놀았습니다. 핵심은 외할아버지는 아이가 하는 것을 가만히 들어주고 동조해주고 미소를 머금고 바라봐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없는 아이라서 더 반듯하게 키우겠다는 욕심으로 아이의 조그마한 실수도 그냥 넘어기지 않지만 할아버지는 아빠 없는 손자에게 아빠가 되어주겠다는 사랑으로 인내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외할아버지입니다. 우리의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으주시며, 그윽한 미소로 지켜봐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믿고 우리도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녀와 아내와 이웃를 품어주는, 인내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1.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조급해 하지 않고 짜증내지 않고 사원들을 격려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 내가 아프다는 것을 내색하고 힘들어 하면 가족들이 더 힘들어짐을 기억하고, 주말 동안 밝은 모습으로 지내겠습니다.

 

○ 기도

저의 부족함에도 인내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제는 무거운 마음으로 살지 않겠다고 결단하고 시작했지만, 하루 종일 암 치료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결단한 모습대로 살지 못했음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아침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목사님이 기도할 때는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런 암 진단으로 제 믿음이 갈팡질팡 하였고, 기도도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드렸음을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 확신으로 주께 기도올립니다.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그래서 전이검진을 끝내고 하나님이 인도해주시는 의사의 손으로 깨끗이 수술되게 하옵소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주의 손에 맡기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제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위로해 주시고, 믿음 안에서 기도하며 살게 하옵소서.우리 작은딸이 어제 치료받은 결과 잘 회복되게 하시고, 태의 열매를 주셔서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를 잉태하게 축복해 주시옵소서. 부부가 늘 사랑으로 서로 의지하며, 하나님의 가정을 세워가게 하옵소서.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여 주께서 창조하신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어여삐 여기셔서, 이 코로나를 거두어 주옵소서. 주가 주셨던 일상의 행복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