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23_QT_C_창세기9장_시작만큼 중요한 마무리
○ 말씀전문
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2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3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4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5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6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7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8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10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19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20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리매
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들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8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29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
○ 묵상
조직검사를 하러 어제 병원에 입원을 해서 하루 밤을 병원에서 지내고 새벽 일찍 일어나 있습니다. 그간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도 하고,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어떻게 될까 하는 기대와 불안감이 뒤섞여 두서없이 머리 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계속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누워만 있다 보니 소화도 안되고 해서, 이른 새벽에 병실 복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걸어도 보았습니다. 밤새 수고한 간호사가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어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내 가족 같아서 애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다시 병실로 돌아와 주사 바늘이 꽃혀있는 왼 팔은 불편해서, 오른 손만으로 세안을 하고는 병상 위에 탁자를 펴고 앉아 창세기 9장을 묵상합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시고, 그 방주를 이용해서 대홍수 속에서도 유일하게 노아와 그 가족들을 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언약을 주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오직 의인이었던 노아를 어여삐 보시고, 방주에서 내리자 마자 하나님께 예배부터 드리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시고는, 하나님은 다시는 인간과 창조물을 몰살시키지 아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노아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이 악으로 몰락해 가는 동안에도 노아만이 의를 지키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방주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몰살 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더 하나님의 사람으로, 의롭게 살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350년을 더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제 노아에게 남은 일은 더 많은 자식을 낳아 번성시켜 땅에 충만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아에 하나님의 기대가 크고 넘쳤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이후에 노아가 아내와 함께 자녀를 생산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오히려 농사를 지어 얻은 포도로 술을 만들어서 마시고, 그 술에 취해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는, 무너져 가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작은 창대했는데 그 마지막이 아름답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로 인해 생육하고 번성하기는 커녕 둘째 아들에게 저주를 낳게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에 처음은 미약했으나, 점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깊어갔던 욥과 대비가 됩니다.
우리는 젊어서는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다가 퇴직을 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게 되면 삶이 끝나가는 것 같은 미련과 아쉬움으로 지내게 됩니다. 다행히 하나님께서 60대 중반인 지금까지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주셔서 내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처럼 일하게 해주신 하나님이 분명 내게 기대하시는 뜻이 있을 것입니다. 노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처럼 창대하고 큰 사명을 아닐지라도 나에게 맞는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비록 지금 병실에 앉아 결과를 우울하게 기다리고는 있지만, 그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다시 용기와 희망으로 일어서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열심히 살아왔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 하라는 말씀으로, 아직도 부족하지만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첫사랑처럼 시작했던 신앙을 더욱 아름답게 꽃 피우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듯이 시작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마지막도 시작 못지 않게 중요함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끝까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깨닫고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1. 하나님이 보호해주심을 믿고 우울해 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살겠습니다.
2. 내게 주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깊이 묵상하고 그 사명을 받들겠습니다.
○ 기도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공중에 나는 새와 들에 핀 들풀까지도 보살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 속에서 죄와 사망으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으며, 큰 어려움 없이 부족함 없이 지금까지 살아오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나름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예수님을 닮아 가겠다고 몸부림쳤지만, 아직도 부끄러운 모습을 벗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회개합니다. 말씀과 고백이 삶과 아직도 일치하지 못하고, 입술로만 주님을 따르고, 삶이 따로 노는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늘 마음의 짐으로 여기며 살고 있음을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고백과 삶이 일치하는 모습으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몸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정밀 검사 결과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끝까지 보살펴주실 것을 믿습니다. 비록 나쁜 결과가 있더라도 주께서 치유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여 이 작은 자를 기억하시고, 제가 끝까지 주님 바라보고 살게 하옵소서.
제 자녀들의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든든히 서기를 소망합니다. 저로부터 시작된 신앙이 자녀들과 손주들에게로 아름답게 이어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또한 시작만큼 중요한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여 제 자녀들의 삶을 축복하시고 주의 날개 아래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신동탄지구촌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목장교회의길과 새공동체의길 과정이 잘 진행되게 하시고, 시작만큼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축복해 주옵소서. 수강자들에게 시간을 허락하시고, 열정을 부어주옵소서. 그들의 가정이 주가 주시는 축복 속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허락하신 직장이 잘 경영되게 하시고, 그 속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되게 하옵소서. 그들이 너무 힘들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가정이 주의 나라가 되게 그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아직도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힘들어 하는 자영업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 코로나를 거두고 일상을 회복케 하옵소서. 이 땅에 갈등을 없게 하시고 모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저와 동행하시며, 제 일거수일투족이 주의 길로 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