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10718_설교정리_지금 다시 시작하세요 (구리지구촌교회 박길호목사)

서정원 (JELOME) 2021. 7. 18. 13:22

○ 말씀전문

[요나 1장 15절 ~ 2장 4절]

1장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17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2장

1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2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3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4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 설교요약

지금 우리가 사는 시국은 참으로 캄캄하고 답답하고 절망적인 시국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답답하게 살아가야 하고, 거리두기로 인해 집 안에 갇혀 지내다시피 하고 있는 삶이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치인들의 모습까지도 국민들의 힘듦은 안중에도 없고 서로를 물어뜯고 있는 작태를 보이고 있어 미래에 대한 암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시국에 좌절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회복되고, 변화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는 참담한 환경 속에서 다시 기적 같이 시작하는 요나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성경은 소설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상식과 물리적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기적이 담긴 말씀의 기록입니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가 물고기 뱃속으로 빨려들어가 그곳에서 사흘 밤낮을 지내다가 다시 살아나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분명이 일어난 일입니다. 이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급증하고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4단계가 발표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다소 수그러드는 듯 해서 교회는 여름성경학교도 다시 문을 열고 수련회도 다시 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모든 기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이제 그 지긋지긋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여행도 다니고, 여름 휴가도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다시 더 강한 4단계가 발표되자 낙심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기댈 곳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요나에게 기적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은혜를 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은혜를 입으려면...

 

1.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니의 도우심을 기도해야 합니다.

요나가 빨려들어간 물고기 뱃속을 상상해 보면 끔찍합니다. 아무리 큰 물고기일지라도 그 뱃속이 넓으면 얼마나 넓겠습니까? 몸을 뒤틀기도 어려운 공간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삼켜 들어오는 물고기 먹이들,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물고기의 위액, 한점 빛도 없는 캄캄함, 그 속에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암담함으로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런 그곳을 요나는 스올의 뱃속이라 했습니다. 스올이란 지옥 혹은 무덤을 뜻합니다. 정말 지옥 같은 곳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요나가 처한 것과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국과 내 환경이 요나와 같지는 않을지라도 우리 각자가 느끼는 고통은 지옥 같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얼마전에 한 청소년과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청소년은 대뜸, "우리 집이 지옥이에요" 라고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 모두가 집안에 갇히다시피 살다보니 가족간의 관계가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인간성이 이 정도였다는 것을 몰랐다고 했습니다. 환경이 어려워지면 상황도 덩달아 힘들어집니다. 지옥 같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이런 힘든 생각이 들면, 요나는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2장 1절과 2절을 보겠습니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요나는 기도를 했습니다. 

요나는 언제나 기도했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선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다에 던져지기 전까지는 기도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그가 스올의 뱃속이라고 여겨지는 고난 속으로 떨어지자 기도했습니다. 3번이나 기도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3은 단순히 3번이 아니라 완전수를 의미합니다. 간절히 기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도, 누가 도와줄 수도 없음을, 알고 있는 그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답답한 상황에 처하면, 지금까지 기도 못했던 것 되돌아 볼 필요없습니다. 눈치 볼 것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아프다고 고백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면 주께서 대답하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피해 도망치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도, 기도하자 구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과거의 부끄러운 모습 때문에 나의 기도에 응답해주실까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들어주신다는 기대를 갖고 기도하면 됩니다. 이 기도만이 하나님의 산 역사를 경험하게 해 줍니다. 기도하십시오.

 

2.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해야 합니다.

2장 3절입니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요나가 바다에 던져진 것은 같이 승선했던 선원들에 의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요나는 기도하는 중에 그 일이 선원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다로 던저져서 물속으로 떨어지는 그 기막힌 순간에 순간적으로 물고기의 벌린 입으로 쏙 들어간 것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기막힌 계획이고,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섭리를 알게 되니, 그 캄캄함 속에서도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2장 9절입니다.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우리도 내게 일어나는 그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 어떤 상황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이 감사가 우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는 보이는 대로 믿습니다. 보이는 대로 판단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이는 대로만 믿지 말고,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섭리가 있음을 믿고, 그 섭리가 나를 인도해 줄 것임을 확신하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에게 보이는 코로나가 다가 아닙니다. 코로나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다시 일어서서 활기차게 시작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해야 합니다.

2장 4절입니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바다에 빠진 것은 주님에게서 쫓겨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자에게는 실패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뻔한 결과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어쩌면 뻔뻔할 정도로,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고 합니다. 주의 성전을 바라본다는 것은 주의 임재를 바라보겠다는 것입니다. 오직 주만 바라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를 바라보면 살려주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 고백으로 그는 사흘 간의 물고기 뱃속 생활에서 건져졌습니다. 2장 10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회복 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해결 될 수 있습니다. 물고기 뱃속에서도 살아있고, 심해의 바닷속 물고기 뱃속으로부터도 살아난 요나, 우리의 상황이 이 보다 더 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 요나의 환경까지도 은혜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이 우리의 어려운 환경을 해결해 주시지 못하겠습니까? 기도하고 기대하며 그 은혜를 구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암울한 이 환경이, 요나에게 일어난 기적과 같이 해결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