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빌립보서

210707_QT_빌립보서3장_달려갈 푯대

서정원 (JELOME) 2021. 7. 7. 08:58

○ 말씀전문

1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삼가라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만하니 만일 누구든지 다른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내가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려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찌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17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또 우리로 본을 삼은 것 같이 그대로 행하는 자들을 보이라

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19 저희의 마침은 멸망이요 저희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저희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 내용관찰

빌립보에는 3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유대파입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변심한 바울을 적대시 하는 부류입니다. 두 번째는 개종한 유대인입니다. 유대주의자에서 예수님을 믿기로 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듣고 오직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들입니다. 빌립보교회의 주류는 물론 이방인입니다. 그런데 개종한 유대인들은 계속해서 할례도 받아야 구원 받는다고 주장을 합니다. 예수도 믿지만 육체적 할례도 받아야 한다는 부류입니다. 그래서 이들도 교인들을 갈등하게 하고 분란을 일으킵니다. 

그런 빌립보교회 교인들에게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그들에게 현혹되어 육체적 상해를 가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2절입니다.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하는 일을 삼가라". 당시 길거리에는 버려진 개들이 많았는데 이 개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길거리 오물과 쓰레기를 먹으며 서로 어르렁 거렸고 길 가는 행인들을 공격했습니다. 바울은 유대파들이 이와 같다고 해서 개라고 칭하였습니다. 개종한 유대인들이 진정한 믿음 생활을 하지 않고 겉으로만 신아앵활을 하면서 할 짓 다하고 다닌다고 해서 행악하는 자들이라고 칭했습니다.

자신도 처음에는 할례를 중시하는 행위 중심의 육체적 삶을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율법주의자 입장에서 보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바리새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는 그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간증합니다. 8절과 9절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이런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과거, 육체에 얽매이지 않고 예수님을 본 받고, 예수님께 사로잡혀 하늘 나라를 푯대로 삼고 달려간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빌립보교회의 교인들에게 이 푯대를 향해 같이 달려가자고 합니다. 14절입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향하여 달려가노라"

 

○ 연구와 묵상

IMF를 맞아 우리 가족은 창원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조직이 통폐합 되면서 우리 조직이 평택공장에 있는 조직과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계속 창원에서만 근무를 했기 때문에 새로운 지역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같은 회사 내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문제는 아내와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전학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내가 사교성이 없어서 고향과 멀리 떨어진 객지에서 잘 적응해 낼지도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렇찮아도 아내는 나이가 들면 외로워진다고 몇 안되는 지인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촌들까지도 참여하는 계를 만들어서 억지로라도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고 애쓰며 살아왔었습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가면 어떻게든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이런 아내가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수원으로 이사를 온 후, 나는 열심히 일터에 집중했고,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사투리를 버리고 서울말에 적응하여 좋은 친구들도 만들었습니다. 반면에 아내는 혼자 집에서만 외롭게 지내면서 창원에 있는 지인들과 편지를 주고 받고 전화를 하면서 힘들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모습에 아내에게, 처녀 때 다니다 그만 둔 교회에 다시 나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내가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내에게는 교인들이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멀리 떨어져 버린 지인들과 사촌들과의 안부도 점점 옅어지고 다락방 자매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외로움도 사라지고 새로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지인들과의 관계, 사촌들과의 관계는 지리학적으로 멀어지면 형식적인 관계에 불과합니다. 실질적인 관계는 내용에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교인들이 실질적인 내용의 관계입니다. 더구나 교인들과의 관계는 하나님이 맺어준 관계입니다. 우리는 형식, 껍데기에 연연하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체적 할례는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개종한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할례는 껍데기 할례입니다. 진짜 할례를 하려면 내용이 충실한 영적 할례를 해야 합니다. 바울은 영적 할례를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3절) 라고 했습니다. 예배도 형식에 치중하면 껍데기 예배가 됩니다. 묵상도 형식에 치우치면 껍데기 묵상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라 내용입니다. 그 내용이 온전해야 합니다. 그 온전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늘 나라를 푯대삼아 달려가는 것입니다. 형식에 치우치는 신앙은 그 자리에 머무르는 신앙입니다. 내용을 바라보는 신앙이 푯대를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신앙이 아니라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오늘 하루를 살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