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30_설교정리_가정은 신앙의 출발이자 완성지입니다.
○ 공동기도
① 코로나 백신의 공급이 잘 이루어져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일상이 회복되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② 어려운 시기에 타국에서 선교하시는 모든 선교사님들의 안전을 지켜주시고 복음의 열매가 맺어지게 하옵소서
③ 우리 교회 다음 세대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주님 안에서 신앙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 말씀전문
[디모데후서 1장 1절~5절]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 설교요약
가정상담학자 쉐이퍼는 '올바른 가정'에 대해 이런 정의를 내렸습니다.
①가정은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곳이다.
②가정은 가족들의 피난처요 보금자리이다.
③가정은 사람에게 필요한 돈을 벌고 쓰는 곳이다.
④가정은 문화를 창조하는 중심지이다.
⑤가정은 인간생활에 가장 귀중한 것들을 많이 기억나게 하는 기억의 박물관이다.
⑥가정은 영원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출발하는 곳이다.
⑦가정은 신앙의 출발지이며 완성지이다.
이 정의 중에 오늘 설교 제목과 같은 ⑦ '가정은 신앙의 출발지이며 완성지이다' 라는 말씀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가정은 좋은 믿음의 베이스 캠프가 되어야 하고, 그 안에서 그 믿음이 실천되어져야 하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가정들의 삶은 신앙과 많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문제에서 부터, 대학을 가고, 일터를 구하고, 추구하는 가치관이 아쉽게도 신앙과 동떨어져서 생각되고, 별개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자녀문제로 상담을 해 오신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중학교 다닐 때까지는 교회에 잘 나가던 자녀가 커 가고 성인이 되어가면서 교회를 멀리 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서 상담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사님께 어떤 것이 문제인 것 같으냐고 되물었더니 한참을 생각해 보시던 집사님은, 자신의 위선적인 신앙, 이기적인 삶의 모습, 거짓된 믿음 때문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공부해라, 성공해라, 출세해라 하면서 적당히 타협하는 자신의 신앙의 모습을 보고 자식이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한번 무너진 신앙을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신앙, 우리 자녀들의 신앙이 무너지지 않도록 사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럼 우리의 가정이 신앙의 출발지이자 완성지가 되기 위해서는...
1. 믿음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2절에서 바울은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디모데가 에베소교회의 훌륭한 영적 목회자가 된 것은 바울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를 아들이라 부르고 디모데는 바울을 아버지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않고 주목해야 할 것은 5절 말씀입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바울의 인도를 받기 전에 이미 그 할머니와 어머니의 믿음을 유산으로 받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영적 자녀가 되게 한 소중한 씨앗을 외조모와 어머니로 부터 받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믿음의 유산은 가정이 신앙의 출발지가 되는 데 있어서 아주 소중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중에는 부모님이 교회에 발을 내어 딛은 적도 없는 신앙의 1세대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힘빠지는 말씀으로 들릴 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는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받지 못했지만, 내 믿음이 든든히 서고 그 믿음을 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장 19절과 20절입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 지금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영광이 됩니다. 우리는 과거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다가올 미래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좋은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어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살아가는 가정이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자녀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어야 합니다.
본문 3절과 5절의 앞 부분을 보겠습니다.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며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청결한 양심의 믿음과 거짓이 없는 믿음은 복음의 본질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 하셨다는 복음의 본질은 하나님의 변함없고 차별없는 완전한 사랑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절부터 3절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그러면서 13절에서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디모데가 위대한 영적 지도자로 성숙 될 수 있었던 것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사랑으로 자랐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이 없이 자란 사람은 불만과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되기도 하고, 갖가지 증후군을 지닌 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을 우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우리는 성경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5장 28절입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부모의 편향적 사랑이 가정에 불화를 초래합니다. 그 불화의 영향은 나중에 후손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창세기 37장 3절과 4절입니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나중에는 형들이 동생을 종으로 팔아버리는 불행을 낳게 됩니다. 이처럼 사랑이 없으면 그 아픔과 상처가 자녀들에게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경험한 완전한 사랑이 있으면 그 어떤 아픔과 시련도 치유되고 회복됩니다. 이 완전한 사랑이 우리 가정을 아름다운 신앙의 출발지가 되게 하고, 그 어떤 상처와 아픔도 치유하여 아름다운 신앙의 완성지로 만들어 줍니다.
3. 부모가 먼저 참된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5절을 다시 한번 묵상하겠습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디모데가 훌륭한 영적 지도자가 된 것에는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거짓없는 믿음과 사랑의 양육이 있었습니다. 잠언 22장 6절에서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라고 가르쳐 줍니다.
가정 예배, 가정 신앙이 우리 자녀들에게 믿음을 가르치고 보여줍니다. 그 가르침으로 양육될 때 우리 자녀들이 복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거울과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며 자랍니다. 부모가 예배하면 아이도 예배합니다. 부모가 기도하면 아이도 기도하게 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세상의 호흡을 먼저 따라갑니다. 세상의 가치관을 먼저 추구합니다. 그렇게 따라가고 나면 나이가 들수록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반복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가장 쉽게 반복하는 방법은 내 삶이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각으로 반복하는 것은 잊어먹기 쉽지만, 몸으로 습관화 된 모습은 억지로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부모교실]로 유명한 이기복교수님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간증 중에 시어머니에 관한 말씀이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기복 교수님의 시어머니는 여덞명의 자녀들을 두었는데, 50대에 중풍을 앓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중풍이 든 이후에야 하나님을 접하고, 직접 손으로 성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중풍을 앓는 사람이 글을 쓴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힘들게 성경을 쓰시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그게 무엇인지 알고 쓰세요?" 라고 물었더니, "나 같은 늙은 이가 이게 뭔지 알겠느냐. 하지만 이런 내가 자식들에 물려 줄 것이 뭐가 있겠느냐. 이거라도 해서 물려줘야 하지 않겠냐" 라고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자식들의 마음에 어떤 마음이 들었겠습니까. 그것을 바라보며 자란 자식들 모두가 훌륭하게 장성하여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삶을 통해 보여주는 것, 우리가 삶을 통해 물려주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든든한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사랑으로 양육하며, 삶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우리 각 가정이 아름다운 신앙으로 출발하여 아름다운 신앙으로 완성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