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27_QT_사도행전11장_성숙함이란
○ 말씀전문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4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5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6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7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8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9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0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11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2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13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4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15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16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까지 보내니
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25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26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 내용관찰
고넬료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서 성령의 임재함을 본 베드로는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가이사랴에서 했던 일은 이미 예루살렘 교회에 전해져 있었습니다. 그가 도착하자 성도들이 베드로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선민인 유대인들의 것인데 왜 이방인에게 복음을 주고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게 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 입장에서는 분하기 그지 없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 자신이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켜서 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성질 급한 베드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차분하게 그간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17절)" 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후 사정과 배경을 알게 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자기들 만이 복음을 가지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자기들의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유대인들과 이미 달라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즉시 수용하고,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18절)" 라고 고백했습니다.
베드로와 성도들의 성숙된 모습으로 인해 복음은 점점 온 세상으로 퍼져 가게 되었습니다.
○ 연구와 묵상
본문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가 얼마나 성숙한 모습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닮아가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내 욕심, 내 이기심으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열심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면서도 여전히 내 것, 내 욕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내 애처로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닮아 가겠다고 결단하고서도 여전이 내 생각 중심으로 살아가며, 내 주장을 고집하며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부끄럽게 되돌아 보게 됩니다. 베드로는 저렇게 변했는데 나는 아직도 옛 자아를 버리지 못하고, 옛 성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아직도 내 노력 내 기도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결단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장로다운 모습이 되도록 더욱 겸손하게, 더욱 차분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기가 어렵습니다. 논쟁이 붙으면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기 이전에, 어떻게 하면 내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댈 지부터 생각합니다. 서울 시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양 진영에서 서로를 공격만 합니다. 상대방이 얘기하는 소리에는 아예 귀를 닫고, 끝없이 상대방을 공격할 새로윤 꺼리만 찾습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한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허무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눈을 내게로 돌리면 나도 그들과 하등 다를 바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달랐습니다. 베드로의 말에 경청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성숙한 모습을 봅니다. 나도 내 주장, 내 고집을 부리기 이전에 상대방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는 자로 성속해야 하겠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듣자, 듣자, 듣자
참자, 참자, 참자
버리자, 버리자, 버리자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