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27_설교정리_흔들리지 않는 예수님
마가복음 (15장 16절 ~ 32절) 흔들리지 않는 예수님
16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 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18 예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
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 (번역하면 해골의 곳) 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얻을까 하여 제비
를 뽑더라
25 때가 제 삼 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
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저
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로 보고 믿
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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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키달트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뜻하는 키즈 (Kids)와
어른을 뜻하는 어달트 (Adults)의 합성어입니다. 2,30대가 되어서도 어
린애의 감성을 추구하고 어른의 행동을 피하는 사람을 뜻하지요. 마음
에 부담스런 것은 하지 않는 사람, 힘들다고 쉽게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
도 피하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그러한 모습은 신앙인들에게도 있습니
다. 부담 없는 교회만 찾고 부담 없는 설교만을 선호하는 신앙인이 그런
부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런 일
일지라도 피하지 않고 감당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고 꿋꿋이 가시는 모
습을 보여줍니다. 사명을 위해 예수님이 홀로 가신 그 길은……
1. 육체적 고통이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살이 떨어져 나가는 처절한 채찍을 당하고 머리엔 가시면류관을 씌웠으
며, 손과 발등에 뼈가 으스러지도록 못박히셨습니다. 창으로 옆구리 찔
리움을 당하셨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오그라지는 고통스런 모습
입니다. 몰약도 거부한 채 우리가 저지른 허물과 죄를 용서받기 위해 피
하지 않고 그 길을 감당하셨습니다. 우리도 사명의 길에서,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교회에서의 십자가든, 피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어야 하겠
습니다.
2.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예수님을 도축장에 끌고 가는 짐승처럼 다루었습니다.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패를 씌우며 조롱했습니다. 군중
들 어느 한 사람도 손을 내밀긴커녕 덩달아 조롱했습니다. 육체적 고통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은 견디시고 사명을
다하셨습니다. 열심히 섬기다가도 조금만 자존심이 상하면 십자가 길을
팽개치고, 비난하고 도망가는 우리의 모습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3. 영적인 고통이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처절한 육체적 고통도, 치욕스런 정신적 고통도 침묵하시며 감내하시던
예수님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는 영적 고통 앞에서는 울부짖으셨습
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절망은 없습니다. 우
리가 맞닥뜨린 그 어떤 육체적 정신적 고통도 영적인 고통엔 비할 바 안
됨을 기억하고, 내 앞에 주어진 고통을 피하지 말고 감당하도록 합시다.
그래야만 향후 도래할 수 있는 영적 고통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