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누가복음

210202_QT_누가복음8장_등불은 등경 위에

서정원 (JELOME) 2021. 2. 2. 08:59

○ 말씀전문

1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

3 헤롯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4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9 제자들이 이 비유을 물으니

10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1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12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14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15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결실하는 자니라

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을 보게 하려 함이라

17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19 예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왔으나 무리로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니

20 어떤 이가 알리되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을 보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22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26 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27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28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

29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그 사람을 붙잡으므로 그를 쇠사슬과 고랑에 매어 지켰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32 마침 그 곳에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

33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34 치던 자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마을에 알리니

35 사람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36 귀신 들렸던 자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를 본 자들이 그들에게 이르매

37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38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39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40 예수께서 돌아오시매 무리가 환영하니 이는 다 기다렸음이러라

41 이에 회당장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42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43 이에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

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4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 다 아니라 할 때에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무리가 밀려들어 미나이다

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하신대

47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49 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이 죽었나이다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하지 마소서 하거늘

50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고

51 그 집에 이르러 베드로요한야고보와 아이의 부모 외에는 함께 들어가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52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53 그들이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

54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이르시되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55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라 명하시니

56 그 부모가 놀라는지라 예수께서 경고하사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시니라

 

○ 내용관찰

예수님은 복음을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로 비유하셨습니다. 길가, 바위 위, 가시떨기 속, 그리고 좋은 땅에 뿌려진 씨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길가에 뿌려지면 새(마귀)가 와서 먹어버리고, 바위 위에 뿌려지면 뿌리가 없어 곧 말라죽으며, 가시떨기에 뿌려지면 세상 염려와 욕심에 눌려 결실을 얻지 못하지만 좋은 땅에 뿌려지면 많은 결실을 얻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등경 위의 등불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을 보게 하려 함이라"(16절).

그리고는 복음을 전하시며 이적을 계속하셨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가던 배가 광풍을 만나 제자들이 두려워하자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하게 하셨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을 고쳐주고, 야이로의 딸을 다시 살려주었으며, 혈루증으로 시달리던 여인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나는 어떤 땅인가? 좋은 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시떨기가 무성한 땅인 듯합니다. 말씀을 듣고 아멘으로 화답은 하나 여전히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지 15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기경을 제대로 못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부끄럽고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다시 등불을 등경 위로 올려야 하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말씀이 거추장스럽다라 여기고, 말씀이 내 마음대로 살고자 하는 나를 불편하게 한다 싶어서, 또는 세상 사는 것에 바빠서 말씀을 잊고 사는데 익숙해져서, 말씀의 등불을 덮어두었고, 책상서랍 깊숙히 넣어두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다시 이 등불을 꺼집어내어 등경 위의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겠습니다.

밤이 되면 할머니는 등불을 켜서 윗채 처마 밑에 거셨습니다. 들에 나가 늦게까지 일하고 캄캄해서야 돌아오는 아들과 며느리가 들어와 환한 불빛 아래서 씻을 수 있도록 배려하셨습니다. 아랫채 중간에 있는 대문을 통해 들어오면 그 등불이 현관과 마당을 환히 비춰주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이 그 등불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등불 아래에서 종일 땀으로 젖은 몸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등경 위의 등불은 나 자신을 환하게 비춰볼 수 있게 합니다. 내 몸, 내 옷에 묻어있는 흠을 볼 수 있게 합니다. 말씀의 등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말씀의 등불이 등경 위에서 환하게 비추고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죄와 허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지울 수 있습니다. 평상 아래 숨겨두거나 내팽개쳐져 있어서는 우리의 허물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제 다시 등불을 제 자리인 등경 위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생명의 길을 가는 열쇠이고 등불입니다. 주의 말씀을 삶의 등경 위에 두고 살아가도록 도와주옵소서.

할머니가 켜 두시는 등에는 갓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그 갓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빛을 모아서 마당과 대문 쪽을 더욱 환하게 해주었습니다. 등의 갓은 불빛의 뜨거움을 참고 견디며 할머니의 마음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로 모아주었습니다. 들어오시는 부모님께 따뜻함을 전해주었습니다. 그 따듯함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루 종일 피곤했던 마음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 교회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따뜻한 빛을 기대하며 찾아옵니다. 그런데 많은 초신자들이 빛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등불이 어디 있는지 보지 못합니다. 그들은 말씀의 등불인 예수님을 보기 전에 우리 성도들을 먼저 보게 됩니다. 우리를 통해서 반사되는 등의 불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등을 보지 못하는 것은 빛을 모아주는 갓의 역할을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빛을 모아주어야 하는데, 자신의 빛을 드러내려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우리를 갓의 반사경으로 보고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등과 갓이 제대로 각도를 잡고 등경 위에 놓아져야 합니다. 이제 다시 등경 위에 등불을 놓되, 갓을 제대로 씌워서 놓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주여 주의 말씀의 등불의 갓이 되게 하옵소서.

 

○ 결단과 적용

 

○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