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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_QT_마태복음14장_침례 요한의 죽음

서정원 (JELOME) 2020. 12. 21. 08:35

○ 말씀전문

1 그 때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2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3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4 이는 요한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 헤롯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을 두려워하더니

6 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어 헤로디아연석 가운데서 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7 헤롯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고 약속하거늘

8 그가 제 어머니의 시킴을 듣고 이르되 세례 요한머리를 소반에 얹어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 왕이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 때문에 주라 명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11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12 요한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아뢰니라

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 베드로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34 그들이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니

35 그 곳 사람들이 예수이신 줄을 알고 그 근방에 두루 통지하여 모든 병든 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36 다만 예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 내용관찰

오늘의 말씀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침례 요한의 죽음입니다. 그는 헤롯왕이 동생 빌립의 아내인 헤로디아를 빼앗아 취하자 그것을 옳지 못하다고 비난하다가 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 비난을 늘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던 헤로디아는, 딸을 내세워서 헤롯에게 요한의 목을 쳐서 쟁반에 담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헤롯은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추는 것을 칭찬하며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대신들이 보는 앞에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요한의 목을 베어서 쟁반에 담아오라고 했습니다. 요한은 이렇게 어쩌구니 없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에 헤롯은 늘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이 온갖 이적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자, 침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며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2절입니다.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역사하는도다 하더라" 라고 고백하고 있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내용입니다. 침례 요한의 죽음을 들은 예수님은 위축되지 않으시고 사역을 이어가셨습니다.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나 빈 들로 가시니 수많은 무리가 걸어서 따라갔습니다. 그곳에서 병자들을 치유하셨는데 날이 저물자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마을로 가서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자고 건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럴 것 없다며 그 유명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남자만 따져도 5천명이나 되는 무리들에게 배불리 먹이시고 12바구니나 남기셨습니다.

세 번째는 물 위를 걸으신 내용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무리를 보내고 혼자 산에 오르셔서 기도를 하시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이 있는 배 곁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예수님이 물 위를 걸어오자 제자들은 귀신인가 보다며 무서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나니 안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본 베드로가 자신에게도 물 위를 걷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걸어서 오라고 하자 베드로도 걸어서 예수님에게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바람을 보고는 두려워 소리지르고 물에 빠졌습니다. 그를 건져주시면서 예수님은 믿음이 왜 그리 작으냐고 핀잔을 하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귀신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아마도 무서운 이야기이어야 애들이 더욱 집중하며 듣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어르늘에게도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릴 때 들은 얘기 중에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흰 소복을 입은 귀신을 만나서 밤새 고생을 했는데 아침에 정신이 들어서 주변을 살펴보니 싸리빗자루에 흰 천이 걸쳐있더라고 합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싸리빗자루를 귀신으로 착각했을까 싶습니다. 큰 숙부님이 할아버지 제삿날 밤에 우리 집으로 제사를 모시러 오시다가 동네 어귀에서 흰 소복을 입은 여인을 만나 씨름을 했다며 땀에 흠뻑 적셔서 오셨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극한 무서움 속에 놓이면 귀신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오늘 말씀의 서두에 헤롯왕의 두려워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듣고는 자기가 죽인 침례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큰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을지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죄책감은 우리를 두려움 속으로 끌고 갑니다. 죄 지은 자는 늘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를 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죄를 짓고 떵떵거리며 사는 것 보다, 죄 짓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늘 죄의 유혹 속에서 살게 됩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늘 무엇인가 의지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그것이 성경이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입니다. 매 순간 순간 성령님을 바라보고 나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 예수님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사는 시간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조차도 그랬습니다. 조금 전 낮 시간에도 오병이어라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는 감탄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지만 밤이 되자 그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하고 유령으로 착각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캄캄해서 예수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조금 전에 보았던 예수님의 그 무한하신 능력을 기억하다면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 먼저 두려움이 엄습한 것은 그들의 믿음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하며, 예수님으로 인해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두려움은 믿음이 부족해서 오는 염려 때문입니다. 확고한 믿음만 있다면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하루를 믿음으로 두려움 없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