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마태복음

201214_QT_마태복음8장_예수님의 치유 사역의 시작

서정원 (JELOME) 2020. 12. 14. 08:22

○ 말씀전문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 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8 백부장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이삭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13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15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18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싸는 것을 보시고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라

19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21 제자 중에 또 한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

23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24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25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27 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바다순종하는가 하더라

28 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그들은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더라

29 이에 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30 마침 멀리서 많은 돼지 떼가 먹고 있는지라

31 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

32 그들에게 가라 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

33 치던 자들이 달아나 시내에 들어가 이 모든 일과 귀신 들린 자의 일을 고하니

34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 내용관찰

산상수훈을 마치시고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말씀대로 세상을 사랑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말씀으로만 가르치시고 끝내신 것이 아니라 이제 직접 그 말씀대로 본을 보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나방환자가 믿음의 고백과 함께 치유를 간구하자 즉석에서 치유를 하셨습니다. 이방인인 백부장이 자기 하인의 중풍병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간구하자 그 역시 치료해 주셨습니다.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자 깨끗히 치유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귀신들린 사람들을 데리고 오자 그들도 치유해주셨습니다.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다가 강풍을 만나 살려달라고 부르짖자 바람과 바다를 꾸짖어 잠잠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적을 본 무리들과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연구와 묵상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 우월감 혹은 배타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잘 사는 사람끼리 모여 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남동에 기업 회장들이 많이 모여서 사는 것이 단적인 한 예입니다.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들 중에는 1억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이 모여서 아너 소사이어티라고 부르는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이 우월성과 배타성의 발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장애 아동들을 돌보는 기관이 자기 동네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며 주민들이 데모를 하기도 합니다. 이기심이 드러나는 배타성입니다. 우월성과 배타성을 따지자면 예수님만큼 우월권과 배타권을 가진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우월성과 배타성을 버리고 가장 낮은 자리를 택하셨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작은 우월성이나 배타성이 고개를 들면 예수님을 생각하며 내려놓고 세상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말로만 착하고, 말로만 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은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산상수훈의 가르침을 마치자 마자 직접 세상 속으로 내려와서 하신 말씀을 실천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인터넷으로 들어가면 정부에 대한 비난,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 가득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여전히 똑 같은 반응을 보이며 살아갑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주일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는 것으로 모범적인 신앙생활, 제대로 신앙생활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삶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나 또한 그렇습니다.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결단해 보지만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고 지식을 넓히는데 있지 않습니다. 그 말씀대로 살고 행동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보이신 실천대로 우리도 말씀대로 행하는 삶을 살려고 부단히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 여기저기가 탈이 납니다. 그러면 우리는 병원에도 가고 열심히 기도도 합니다. 하지만 큰 병은 좀처럼 낳지 않습니다. 그러면 기도에 대한 회의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나병환자나 중풍병자, 귀신들린 자들은 참 쉽게도 낫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지를 묵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것은 그들의 믿음입니다. 나병환자는 원래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면 율법에도 어긋나고, 사람들의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그 나병환자는 죽음을 무릎쓰고 오직 믿음 하나로 예수님 앞에 나섰습니다. 예수님의 치유에도 대가가 필요합니다. 그냥 고쳐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믿음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백부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방인이었지만 예수님이 직접 만져주시지 않으시더라도 말씀만 해주시면 병을 낫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의 대가로 그의 하인이 치유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으면 우리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번 되돌아 봐야 하겠습니다.

 

○ 결단과 적용

1. 일터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는 오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하나님 아버지!

가장 존귀하신 자리에 계셔야 할 예수님이 이 땅에 가장 낮은 자리로 오셔서, 아무런 자격이 없는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그 예수님의 제자답게 낮은 자세로 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불쑥 불쑥 솟아오르는 제 우월감과 배타성을 십자가에 못박게 하시고, 세상을 사랑하고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그저 그런 상태로 기도해 온 제 마음을 회개합니다. 저의 믿음이 온전함이 되도록 성령께서 도우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기도제목들에 대해 주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도 믿습니다. 그 믿음으로 두려움을 버리고 담대하게 기다리며 살게 하옵소서. 주께서 이 땅 가득 확산된 코로나도 반드시 거두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고 믿음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