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9_QT_신명기21장_여자 포로를 아내로 삼는 규정
○ 말씀전문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2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3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그 성읍에서 아직 부리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여
4 그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5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갈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6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7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8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9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10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울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넘기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11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 여자를 보고 그에게 연연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12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15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이 장자이면
16 자기의 소유를 그의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18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19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20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22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 내용관찰
가나안에 들어가서 살게 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규례를 계속 말씀하고 있습니다. ① 죽인 자를 알지 못하는 살인이 일어났을 때는 가장 가까운 성읍에 있는 장로들이 속죄제를 지내고 그 영혼을 원통하지 않게 해 주라고 합니다. ② 적국과 싸워서 잡은 포로 중에 아리따운 여인이 있어서 아내로 삼고 싶으면 데리고 와서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한 달 동안 그 여인이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한 후에 정식으로 아내로 삼으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혹 실증이 나더라도 노예처럼 팔지 말고 자유롭게 놓아주라고 합니다. ③ 비록 마음에 들지 않는 아내에게서라도 그 여인에게서 장자를 얻으면 반드시 장자권을 그 아들에게 주라고 합니다. ④ 패역한 아들이 있어서 부모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자는 공동체에서 그 아들을 처단 해주라고 합니다.
○ 연구와 묵상
성경의 말씀이 기록된 당시에는 여자를 남자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던 때였습니다. 여자를 돈을 주고 사서 자기의 소유물로 여기던 시대이니 여자를 많이 소유하는 자가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때입니다. 자녀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함부로 서열을 매기고 유산도 자기 마음대로 나누어주던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포로로 잡혀온 여인들이야 얼마나 함부로 여겼겠습니까. 여자도 자식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사람은 누구든지 인격이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록 포로일망정 아내로 삼고 싶으면 그 여인이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하고 정식으로 아내로 삼아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다가 혹 마음이 변하여 같이 살고 싶지 않게 되더라도 그 여자의 인격을 존중하여 돈을 받고 팔거나 하지 말고 자유롭게 놓아주라고 합니다. 포로로 잡은 여자까지도 이렇게 인격을 존중하라는 것은 세상 사람 누구든 그 인격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예는 장자권에 대한 얘기입니다. 두 아내를 거느리고 있는데 하나는 미움을 받고 하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가정을 합니다. 그런데 미워하는 여인에게서 장자를 얻게 된다면, 비록 애첩에게서 얻은 자식이 더 귀엽게 여겨질지라도 장자에게 두 배를 더 나누어주라고 합니다. 미움과 사랑이 자식들에게까지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장자의 인격, 권한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시대입니다. 법적으로든 사회적 분위기로든 여자와 남자, 부모와 자식의 인권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또 그렇다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되돌아 보면 아직도 동등하지 못한 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말은 그러면서도 마음 깊은 구석에는 아내를 함부로 대하고 자녀의 생각을 묵살하며 강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실직한 남편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 역시 대부분 불평등 사고에 기인합니다. 내 기분, 내 생각 중심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배우자나 자녀, 직장 부서원들을 진심으로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 당시의 일만이 아닌 것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차별적 사고가 팽배해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이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내가 아내를 내게 속한 소유물 쯤으로 생각한 적은 없는지, 내가 아내를 진정 인격체로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내 자녀의 삶에 내 욕심과 생각을 강요하며 간섭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좀 더 존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그냥 일꾼 쯤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지, 하나님이 나를 왜 이곳으로 보내셨는지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그들 역시 가정에서는 소중한 가장이고 부모님의 귀한 자식이며, 자녀들의 든든한 아버지임을 생각하며 더욱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며 이 하루를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 도와주시옵소서.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로운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왔지만 그동안 제 아내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 일이 참으로 많았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그때마다 제가 옳은 줄 착각하고 내가 가장이라는 것을 특권처럼 생각하며 살았음을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자녀들에게 자주 화를 내고 감정적으로 응대했던 점도 많았음을 생각나게 해 주시고 반성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일로 질책하고 그들을 코너로 몰아갔던 적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회개의 마음이 제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게 하시고, 다시 그 잘못이 되풀이 되려고 할 때마다 제 마음에서 살아나게 하셔서,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제 아내가, 제 자녀들이, 회사 직원들이 저로 인해 받았던 아픔과 상처를 주께서 위로해 주시고 그들을 축복해 주옵소서. 그리고 이 마음으로 보다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들 예민해져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이 아픈 시기를 잘 넘기게 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이 코로나를 싸그리 쓸어내실 것을 믿습니다. 그것을 믿고 힘을 내어 시작하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