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_QT_창세기32장_독대
○ 말씀전문
1 야곱이 길을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2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3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자기보다 앞서 사자들을 보내며
4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에서에게 이같이 말하라 주의 종 야곱이 이같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과 함께 거류하며 지금까지 머물러 있었사오며
5 내게 소와 나귀와 양 떼와 노비가 있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알리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라 하였더니
6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7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동행자와 양과 소와 낙타를 두 떼로 나누고
8 이르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
9 야곱이 또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내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12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 내용관찰
야곱은 고향을 향해 가고 있는 도중에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납니다. 그는 하나님의 군대가 늘 자신을 지키고 있음을 보고도, 그의 마음에는 형 에서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형이 자기를 용서해 줄까?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뺏고 자기를 죽이려 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가득했습니다. 자기 사자를 앞서 보내 보았더니 형이 사백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자기를 향해 오고 있더라고 합니다. 그의 두려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가진 것을 두 무리로 나누었습니다. 한 무리가 형으로부터 공격 당하면 나머지 반이라고 가지고 도망을 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형에게 줄 예물을 준비해서 자기보다 앞서서 형에게 보내었습니다. 혹시 형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향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 했습니다. 밤에도 움직였습니다.
가다가 얍복 나루터를 만났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축들과 식솔들을 먼저 건너도록 도왔습니다. 4명의 아내와 11명의 아들들이 무사히 건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강을 건너려고 할 때였습니다. 누군가가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는 일행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를 떼어놓으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러다가 날이 샐 때까지 그와 씨름을 하였습니다. 날이 새려고 하자 그제서야 그가 야곱에게 이제 자신을 가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자신의 걱정거리가 다시 생각나 그에게 축복을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가 야곱을 위해 축복을 해 주었습니다.
○ 연구와 묵상
평범한 직장인들의 모습은 누구나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직장에서 일하고, 주말이나 연휴를 맞이하게 되면 아내와 자녀를 위해 나들이를 합니다. 어린이대공원이나 에버랜드를 찾아서 놀이기구를 맘껏 태워주기도 합니다. 자녀들이 더 자라면 함께 국내여행, 해외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일터를 제외하고는 늘 가족과 함께 입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뭘 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지도 못할 일입니다.
수년 전에 누군가가 나더러 혼자 여행을 한번 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뭔가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없이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입니다.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2박3일 간의 계획으로 남해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물론 가족들에 대한 걱정들이 내내 나를 떠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간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남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느긋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결국 1박 2일을 하곤 귀가를 했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오면서 색다른 경험을 한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빈틀털이로 외삼촌 댁에 얹혀 살면서, 자신의 가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꾸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정을 든든하게 세우고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에게는 오직 가족들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에 대한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살았을 것입니다. 처음 외삼촌 댁을 향해 가다가 광야 노숙지에서 돌을 베개삼아 자다가 하나님을 독대하고, 그때 하나님이 약속하셨던 대로 그에게 끝없는 축복을 부어주셨지만, 그는 그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에게는 온통 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왜 야곱이 자기를 찾지 않는지, 두려움이 있으면 자기에게 부탁하고 맡기면 될 텐데 왜 저리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셨습니다. 그래서 야곱을 홀로 만날 기회만 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야곱이 얍복 강에서 혼자 뒤쳐지자 그를 붙잡고 늘어지셨습니다. 하나님과 야곱의 두 번째 독대였습니다. 이 독대로 야곱은 또 다시 하나님의 축복을 약속받게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과의 독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가족이 중요하고 이웃이 중요합니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들에게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의 독대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사회적 구성원 간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용히 하나님과 독대하여 앉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냥 바쁘게 열심히만 살게 되면 하나님과 마주 할 기회는 사라집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받을 수 없습니다.
한번쯤 혼자 여행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조용한 독대는 한번쯤 해 볼 필요가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 결단과 적용
○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