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QT_B/신앙_QT_창세기

200508_QT_창세기8장_노아가 방주에서 나왔습니다

서정원 (JELOME) 2020. 5. 8. 08:57

○ 말씀전문

1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2 깊음하늘창문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3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백오십 일 후에 줄어들고

4 일곱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에 방주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5 물이 점점 줄어들어 열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6 사십 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낸 창문을 열고

7 까마귀를 내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8 그가 또 비둘기를 내놓아 지면에서 물이 줄어들었는지를 알고자 하매

9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안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10 또 칠 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방주에서 내놓으매

11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줄어든 줄을 알았으며

12 또 칠 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13 육백일 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14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15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6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17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18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19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20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제단에 드렸더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이 쉬지 아니하리라


○ 내용관찰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150일 후에 줄어들고"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고 대홍수를 멈추셨습니다. 그리고 물을 물러가게 하셨습니다. 그 이후 40일이 더 지나 노아가 방주의 창문을 열었습니다. 장장 방주 안에 190일을 갇혀 지낸 것입니다.

방주 속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홍수로 넘쳐흐르는 파도 속에서 방주는 폭풍 속의 배처럼 넘실거렸을 것입니다. 창문까지 꼭 닫고 있어야 하는 방주 속은 칠흙 같은 어둠이었을 것입니다. 같이 타고 있는 가축들의 배설물로 인해 방주 속은 악취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무엇 보다도 190일 동안 하나님의 말씀이 없자 버려진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런 노아와 그의 가족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홍수를 그치시고, 방주에서 무사히 내리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노아는 정결한 가축과 새를 잡아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번제에 화답하신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 연구와 묵상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어제 저녁에 사위가 아내와 저에게 큼지막한 꽃바구니를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아하 내일이 어버이날이구나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난 지난 주에 연휴를 이용해 진주에 계신 어머니를 뵙고 왔습니다. 내가 어머니 뵈러 간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형수님이 어머님을 '어르신 유치원'을 쉬게 하시고 집에 계시게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 유치원'도 가족일지라도 방문하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 오랜 만에 작은 아들을 본 어머니는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치매이신데도 날 알아보시고 계속 웃으셨습니다.

누군가가 기억해 준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잊혀진다는 것은 가혹한 삶입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잊혀지지 않기 위해 SNS를 통해 메시지든 사진이든 올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고 합니다. 어쩌다 지인이 카톡에 답해주지 않으면 '씹는다'며 섭섭해 합니다. 기억받지 못한다는 불행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몸부림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사람으로부터의 기억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의 기억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존재감, 하나님과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다는 안정감을 가지게 되면 편안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많은 은혜를 주는 것 같은데, 유독 나의 기도에는 응답이 없다고 느끼면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영혼의 깊은 밤에 빠지게 됩니다.

노아의 방주 속 삶도 그런 영혼의 깊은 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방주를 만들게 하고, 그 방주를 통해 구원을 받은 것은 분명히 은혜였지만, 190일 간의 암흑 같은 방주 속 생활에서 그는 심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1절에서 보시다시피 하나님은 '기억하사' 라며 노아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만 신앙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믿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믿고 기다리면, 기억하시는 하나님이 물을 서서히 빼시고 노아를 방주에서 내리게 해 주셨듯이,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들을 걷어내시고 우리를 다시 세워주십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다 지친 수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쏱아져 나왔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인터넷 영상예배로 대체되어 답답하기 그지 없음을 느낄 것입니다. 부모님을 마음대로 찾아 뵙지 못하는 환경이 답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참고 기다리면 물을 서서히 빼시듯, 우리의 삶을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주의 기억을 믿고 기다리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결단과 적용

1.


○ 기도제목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