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3_설교정리_하나님은 주어가 되고 나는 동사가 되는 삶
○ 말씀전문
[여호수아 10장8절~11절]
8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그들 중에서 한 사람도 너를 당할 자 없으리라 하신지라
9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니
10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 그들을 기브온에서 크게 살륙하고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추격하여 아세가와 막게다까지 이르니라
11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하여 벧호론의 비탈에서 내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우박 덩이를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시매 그들이 죽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칼에 죽은 자보다 우박에 죽은 자가 더 많았더라
○ 설교요약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영화라면 변방이었던 우리나라가 단숨에 영화의 중심국으로 올라선 놀라운 승리입니다. 그 승리의 배경에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며 창의성을 추구했던 감독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성과, 좋은 베우와의 만남도 승리에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도 위대한 승리에 관한 말씀입니다. 아모리연합군이 기브온을 행해 쳐들어오자 기브온은 화친 조약을 맺었던 이스라엘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아모리 연합군과 기브온의 싸움이, 아모리연합군과 이스라엘의 싸움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남의 전쟁에 휘말린 이스라엘처럼, 그러한 예상치 못한 전쟁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사업에서도, 가정에서도, 건강에서도, 작금의 코로나 사태 같은 문제도 우리의 삶 속으로 예기치 못하게 찾아옵니다. 그런 인생의 삶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1. 하나님이 주실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아모리연합군을 마주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라" 라고 하셨습니다. 10장에서는 "네 손에 붙였다" "네가 넘겨주었다" 라는 말씀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전투에 임할 때 하나님이 이기게 하신다는 확신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승리의 선결 요건은 ① 두려움의 적과 싸워 이겨야 한다. ②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된다 입니다. 적을 앞두고 두려움에 빠지면 반은 진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 것과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 앞에 주어지는 그 어떤 문제 앞에서도 두려움을 버리고, 하나님이 이기게 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코로나19 앞에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너무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기게 해 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2. 승부를 가르는 절박한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유명한 성경학자인 토마스 왓슨은 "베드로를 감옥에서 끌어낸 것은 천사들의 활동이었다. 그러나 천사를 움직인 것은 교회의 간절하고 지속적인 기도 때문이었다" 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잘 싸운 것도 있지만 그 절박한 상황에서도 울부짖으며 기도한 여호수아의 기도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그러한 상황에서도 기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민족의 리더였던 모세는 전쟁터를 벗어나 산으로 올라가 기도하였고, 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승리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위기 앞에서 기도할 수 있으려면, 평소에 크고 작은 문제 앞에서 기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어떠한 삶의 문제에서도 승리의 첫단추는 기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우리 교회가 기도할 때입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우리를 두렵게 하더라도, 사면초가 같은 답답함을 느끼더라도, 기도하면 하늘 문이 열리고 살게 됩니다.
3. 하나님이 주어가 되고 나는 동사가 되어야 합니다.
설교말씀을 준비하다 보면 어떨 때는 앞이 꽉 막혀 준비가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이번 설교 준비도 그랬습니다. 답답함 속에서 깊이 묵상하던 중에 여호수아서라고 오직 여호수아만 주어로 바라보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여호수아서에도 여호와께서 라는 주어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호아가 주어이고 여호수아는 그 주어의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동사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싸움의 주체는 여호수아가 아니라 여호와이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주어가 되어 싸웠다면 이기기 어려웠을 것인데, 여호와께서 주어가 되어 하나님의 전쟁으로 만드셨기 때문에 이긴 것입니다. 우리도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주어가 되어 해결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동사가 되고 주어를 하나님께로 돌리면 하나님의 능력이 그 문제에 임하게 됩니다. 내 힘과 하나님의 힘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재철 목사가 쓴 [사명자]에 "모세의 지팡이"가 나옵니다. 도프카프 궁전에 전시되어 있는 모세의 지팡이는 영화 십계에 나오는 멋진 지팡이가 아니라 채 1m도 되지 않는 작은 막대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 지팡이를 보고 실망했지만, 저자는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나는 도프카프 궁전에서 대부분의 성도들이 실망하는 그 볼품없는 막대기를 보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만약 그 전시물이 굵고 멋진 지팡이었다면,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행했던 모든 이적의 출처가 바로 그 신비로운 지팡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가진 볼품없는 막대기가 하나님 손에 들렸을 때, 그 마른 막대기는 능력의 막대기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마른 막대기 같아도 무방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나의 인생의 주어로 섬긴다면 말입니다. 삶의 가치는 소유가 아니라 의미에 있고, 참된 의미는 삶의 주어를 하나님으로 삼을 때만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