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200101_설교정리_믿음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는 인생

서정원 (JELOME) 2020. 1. 2. 08:43

○ 말씀전문

[누가복음 5장 5절~11절]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플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배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 내용관찰

베드로는 평생을 어부로 살았으며, 게네사렛 호수가에서 어부생활을 했으므로 그 호수의 어디에 고기가 많이 있는지도 훤하게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던질 때마다 헛탕을 쳤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그를 찾아오셔서 한 곳을 가리키며 그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곳 호수에 대해 생판 모르는 사람이 자기를 업신여긴다 생각하고 무시했을테지만 뭔가에 이끌려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그물이 찢어질 듯 만선을 이루게 되었고,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도움을 청하였으며 그들 동무들도 배가 물에 잠길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이 사실을 경험한 베드로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배를 버려두고는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 설교요약

웰스의 단편 “대주교의 죽음” 이 있습니다. 어느날 대주교는 그날 저녁에도 날마다의 습관처럼  성당에서 기도를 했습니다. 늘 똑 같은 기도를 반복하는 겁니다. 그는 그날도 언제나 그랬듯이 “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하고 기도를 시작 했습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오냐. 무슨 일이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대주교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주교는 평생 동안 기도를 했으면서도 그 기도를 정말 듣고 있는 하나님이 계시고, 그 기도가 정말 응답 되리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응답이 들려오자 너무 놀라 쓰러진 것입니다.

익숙한 것이 곧 아는 것은 아닙니다. 주일 예배 참석에 익숙해졌다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진짜 알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익숙한 내용입니다. 이 익숙한 내용을 오늘의 말씀으로 주신 것은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알게되고 받아들이게 되는 새해가 되라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합니다. 이 덕담이 그냥 덕담으로 끝나지 않고 정말로 축복받는 한 해가 되는 비결을 알려주시려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가 새해에 소원하는 소망이 축복으로 이루어지려면......


1.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야 합니다.

낚시에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작은 배를 하루 빌려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자주 그런 낚시를 했던 사람들은 그날 따라 고기가 잘 물지 않는다면서 선주에게 자꾸만 배를 옮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낚시에 따라간 내 낚시에는 제법 큰 물고기가 걸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인내심이 없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베드로는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고기를 한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고집이 센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잔뼈가 굳은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는 귀를 기울일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베드로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우리도 많은 사람들이 새해 소망을 꿈꾸면서도 고집스럽게 자기 힘을 믿고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예배도 등한시 하게 됩니다. 새해에는 자기 방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이 무너지는 것은 주일 성수 즉 예배를 등한시 함으로써 일어납니다. 예배를 등한시 하면 붙잡아야 할 말씀의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께 분명할 때, 하나님도 나에게 분명하십니다. 그 말씀에 의지하는 기회 즉 예배에 충실하고, 받은 말씀에 의지하여 새해 소망을 이루는 축복된 한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 레마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야 합니다.

말씀에 해당하는 헬라어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로고스"입니다. '기록되어져 있는 말씀' 이란 의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배에서 목사가 전하는 설교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한 단어는 "레마"입니다. '기록되어 있는 말씀 가운데 내 마음에 다가오는 말씀'을 뜻합니다. 베드로도 예수님에 관한 많은 얘기들을 이전에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졌습니다. 언젠가 조카 사위에게 목음을 전했더니만 군대 있을 때 성경을 통독한 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를 교회로 인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에게 성경은 그냥 얘기책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습관적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성경을 통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설교나 통독은 로고스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말씀이 내게 레마의 말씀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듣고 읽어야 합니다.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설교가 성경통독이 묵상이 하나님이 내게 주시는 레마의 말씀이 되고, 그 말씀에 의지하여야만 새해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3. 레마의 말씀 앞에 다시 한번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때맞춰 주신 레마의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이 찢어질 듯이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레마의 말씀에 의지하여 삶을 살 때, 소망의 축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 고기잡이의 축복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가 놀란 것은 고기가 많이 잡힌 이유도 있지만, 더 놀란 것은 자기보다도 그 호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생을 거기서 고기를 잡고 살아서 자기가 그곳에 대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자기 인생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놀람이었습니다. 베드로의 진짜 복은 만선의 고기가 아니라 인생의 바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가 "새해복 많이 맏으세요"라고 하는 그 말에는 세상이 말하는 복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을 속속들이 다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나를 지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 올 한해도 나를 붙드시고, 도우시고, 인도하심을 기억하며 출발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건네는 말 속에서 세상의 복도 중요하지만 다시 하나님을 만나고 의지하며 살아가라는 복도 있음을 알고, 새해 만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 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한량 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한량 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