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8_설교정리_우리가 가야 할 길
○ 말씀전문
[마태복음 4장 1~11절]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 내용관찰
애수님이 공생애 초기에 마귀로부터 시험을 받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세 가지의 시험을 받습니다. 첫 번째로 돌들을 떡 덩이로 변하게 해보라고 합니다. 사십일을 금식한 예수님의 배고픔의 상태에서는 떡이 무엇보다도 간절한 것이었겠지만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시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사람들이 떠받드는 권세를 주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천하를 보여주며 사단인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그 세상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사탄아 물러가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마귀가 떠나가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예수님의 수종을 들게 됩니다.
○ 설교요약
사람은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삶의 모습으로 삽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길로 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각자 자기가 보기에는 바른 길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길이 사망의 길 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분문은 예수님이 공생애 초기에 마주친 사탄의 유혹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유혹을 물리치고 주의 바른 길을 가신 예수님의 선택을 통해 우리도 바른 길을 택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수님이 받은 그 시험이 주는 레슨은……
1. 현실적 필요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이 사단의 첫 번째 시험을 받은 시점은 사십 일간의 금식이 끝난 시점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상태에서는 사단이 주겠다는 떡이 가장 현실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유혹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현실을 가볍게 여기시는 분은 아니시지만 현실적인 문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붙잡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다양한 현실적 문제에 부닥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 문제, 재정 문제, 노후 문제, 자녀 문제, 직장 문제 등 갖가지 문제 앞에서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그 문제를 통해 시험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그 현실 너머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위로와 도움에 머무르고 그 떡 이상의 핵심을 주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핵심은 하나님이 주시는 죄, 영생, 구원의 문제입니다. 이것을 얘기해 줄 수 있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가 가야 할 바른 길입니다.
2.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가는 낮은 길입니다.
사단은 예수님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만인의 주목을 받고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사람이 되게 해주겠다고 유혹합니다. 개인도 누구든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욕망에 빠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교만에 빠지게 됩니다. 교회에 헌신한 기여를 인정 받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서 설교 잘 한다고, 부흥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지나치게 되면 개척의 초심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나아가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인정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못하면 시험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목 받고 인증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입증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자격 없는 우리를 은혜로 받아주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묵묵히 걸어가셨듯 하나님의 말씀대로 묵묵히 가는 길이 바르게 가는 길이 됩니다. 가슴 속에 은근히 자리하고 있는 스타가 되고 싶은 욕구를 방치하면 잘못된 길로 가게 됩니다. 언제나 낮은 길을 택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르게 가는 길입니다.
3.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좁은 길입니다.
사단은 예수님께 자신을 따르면 편한 삶이 될 것이라고 유혹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갖가지 유혹을 받습니다. 굳이 어렵고 힘들게 살지 않더라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무엇 하려고 힘들게 살려고 하느냐는 유혹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갈 길이 십자가 길이라는 것을 알고서도 그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단이 주는 길은 잠시는 편하고 즐거운 길일지 몰라도 결국 사망의 길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우리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져야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몫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몫을 다해야만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이루어집니다. 내 십자가를 지겠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바른 길을 선택하는 길입니다. 편하고 넓은 길이 우선은 좋아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십자가 좁은 길은 우선은 힘들고 두려운 길일지라도 이 길만이 우리를 살리는 바른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