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_설교정리

190804_설교정리_신본적 섭리주의를 택하라

서정원 (JELOME) 2019. 8. 4. 12:49

○ 말씀전문

[사무엘상 23장 1절~5절]

01 사람들이 다윗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블레셋 사람이 그일라를 쳐서 그 타작마당을 탈취하더이다 하자

02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들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

03 다윗의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유다에 있기도 두렵거든 하물며 그일라에 가서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치는 일이리이까 한지라

04 다윗이 여호와께 다시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일어나 그일라로 내려가라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05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일라로 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쳐서 죽이고 그들의 가축을 끌어 오니라 다윗이 이와 같이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니라


○ 내용관찰

다윗이 그의 가솔들과,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겨우 모압의 미스베에 터를 잡고 있을 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유다로 들어가서 부딪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미스베를 떠나 유다 땅의 헤렛 수풀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헤렛은 우리 나라로 치면 포항의 호미곳 정도나 되는 유다의 변방이었습니다. 유다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언제든 여의치 않으면 유다를 도망쳐 나올 수 있는 가장자리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그일라의 소식을 전해줍니다. 자신의 동족인 그일라 주민들이 블레셋의 침략을 받아 모든 것을 탈취당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일라는 우리 나라로 치면 대전 쯤 되는 유다의 중앙부였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는 그는 의분을 느끼고 하나님에게 기도를 합니다. 자신이 가서 그일라를 구해도 되겠느냐는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같이 하는 사람들이 극구 반대를 합니다. 유다에 들어온 것 만으로도 사울의 경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인데 어떻게 드러내 놓고 가서 그일라를 돕겠느냐는 것입니다.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있는 말이었지만 다윗은 다시금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는 그일라로 가서 동족들을 구하게 됩니다.


○ 말씀요약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의 삶을 오늘도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윗의 인생 기록에서 보잘것 없는 기록처럼 보이는 오늘의 본문에서도 우리는 다윗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헤렛 수풀지대로 겨우  숨어든 그가 그일라를 구하려는 무모한 도전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어떻게 믿음 생활을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오늘 다윗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레슨은......


1.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의 모험'을 도전해야 합니다.

다윗 같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도 인간적인 면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했을 때, 그는 들어가기는 하면서도 곧장 중심부로 가지 못하고, 변방 가장자리로 숨어들 듯 들어갑니다. 여차하면 도망칠 여지를 남겨둔 것이지요. 우리가 성경을 통해 보게 되는 많은 믿음의 선지자들이 이러한 인간적인 면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라는 정감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람도 여호와께서 가나안 땅으로 가라 했지만 그 중간인 하란에서 근 15년을 주저하며 보냈습니다. 하란이란 곳의 뜻은 '열매없다'라는 뜻입니다. 아브람이 흔들리고 주저했던 그곳은 그의 인생에서 아무런 열매, 즉 의미없는 시간이었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도 신앙의 여정에서 주저함의 하란이 있다면 곧바로 믿음의 모험을 떠나야 합니다. 신앙의 현재에서 안주하며 머물려는 자신을 채찍질해서 도전의 길로 나아가게 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믿음의 모험을 도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의 사람은 '의로운 분노'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방탄소년단입니다. 그 인기 뒤에는 방시혁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지난 년초 서울대 졸업식에서 그가 한 축사 내용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축사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여러분 저는 화를 많이 내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빅히트가 있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은 되돌아보니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분노하는 방시혁 이었습니다. 적당히 일하는 무사안일에 분노했고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아야 한다는 소명으로 타협없이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달려왔습니다. 제가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이기도 하지만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감동을 느끼는 팬들과의 약속은 절대 배신할 수 없는 약속이었기에 그래왔습니다."

다윗이 유다의 변두리 헤렛으로 숨어들 듯 발을 들이밀자 하나님은 그에게 그일라 사건을 알려줍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다윗은 의로운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이 의로운 분노가 하나님의 마음을 합하게 합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려고 나섰을 때도 그를 나서게 한 것은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라며 가룩한 분노를 드러내었었습니다. 우리도 이 의로운 분노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작은 손해 앞에서는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분노하면서도 국가적 위기와 의협심을 발휘해야 할 때는 몸을 사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국가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국가적 위기 앞에 아파할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인본적 설득주의가 아닌 신본적 섭리주의를 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극동방송을 섬기다 보니 그곳에서 일하는 PD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유능한 PD인데, 아마도 일반 방속국으로 가면 훨씬 대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도 왜 그기에서 일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그분의 메모를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인본적 설득주의가 아닌 신본적 섭리주의를 택하자'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일라를 구하러 가고자 하는 다윗에게 같이 있던 사람들이 극구 만류했습니다. 겨우 몸을 숨기고 있는 그들이 보란듯이 그일라에 나타나면 사울이 가만 두겠느냐는 설득이었습니다. 그 설득은 참으로 합리적인 설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설득주의를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택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이 보기에는 훨씬 설득력이 있는 길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섭리로 받아들여 그 섭리의 길을 택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이 가라 한 그 곳, 하나님이 있으라 한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 자리가 비록 하찮은 자리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가장 소중한 자리입니다. 그 자리를 지키는 한 주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