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3_설교정리_쫓겨 다니는 사람과 부름 받은 사람
○ 말씀전문
[빌립보서 3장 12~14절]
12 이미 내가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러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 말씀요약
이 시대 우리는 정신없이 쫓겨서 살고 있음을 느낍니다.
고든 맥도날드는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에서
이것을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이며,
비정상적으로 바쁘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오직 성취와 성공만 생각하고 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매일 쫓겨 다니는 사람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는
쉽사리 그 쫓김의 삶에서 벗어나지를 못합니다.
그 쫓김의 삶에서 벗어나 보람을 느끼고 희열을 느끼는
가치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이 세상에 어떤 소명의 부름을 받고 왔는지를 깨닫고
그 소명을 향해 달려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울이었습니다.
바울이 부름의 소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 푯대를 행해 달려간 모습을 본문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부름받은 소명을 알고 살아가려면......
1. 열심보다 중요한 것이 방향임을 알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의 하일라이트는 계주입니다.
어릴 때 고향 후배가 자기 형과 함께 계주에 참여했는데
의기가 너무 충만한 나머지 바턴을 받자마자
역방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서
온 주민들에게 큰 웃음을 준 것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혹시 우리도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열심히만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도 인생 초기에는 율법을 지키는데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는
열심보다는 방향이 제대로 되었지는지를 물어야 했습니다.
[어느 부자의 고백]에서처럼 돈만 있으면 다 될 것 처럼
돈버는데만 빠져서 온 인생을 다 보내고는
말년에 후회하는 삶을 살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물론 열심은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삶의 방향입니다.
2. 이 땅의 가치가 아닌
저 하늘의 가치를 붙들어야 합니다.
이 시대 아이들은 돈을 빨리 배웁니다.
제 딸 아이도 아주 어릴 때부터
"백원"이라는 돈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출근하는 아빠 앞을 막아서서는
두 손을 벌리며 "백원"이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아빠의 호주머니에는 "백원"은 없고
마침 "천원"짜리 지폐가 있어서 그것을 주었더니
땅에 패대기를 치고는 다시 "백원"이라고 외쳤습니다.
천원의 가치를 모르면 백원만 구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정한 가치를 모르면 어리석게도
쓸데 없는 것에 열심을 냅니다.
바울이 가문과 학벌 같은 스펙을 가치로 알고 살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고는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는 것을 느끼고는
자신이 가치있다 생각했던 것들이
다 배설물로 보였다고 고백했습니다.
학벌과 학문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성공이 가치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면
더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이 땅의 것이 아닌 하늘 나라의 것입니다.
이 세상이 아닌 하나님입니다.
우리 삶이 자꾸 흔들리는 것은 복음의 가치 즉
하나님의 가치를 잊었을 때입니다.
3. 세상의 박수가 아닌
부르심의 상을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자꾸 흔들리는 것은 청중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이 사람 눈치, 저 사람 눈치에 너무 연연해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신경쓰면 됩니다.
세상의 칭찬과 박수는 일시적인 기쁨만 주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행한 달림은 영원한 기쁨을 줍니다.
그 푯대를 향해 달리는 것이 가치있는 열심이 됩니다.
이 달림은 예수님을 정확히 만나고, 복음을 정확히 알 때
흔들림 없이 혼신의 힘으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 방향으로, 하늘의 가치에 푯대로 삼고
그곳에 혼신의 열심을 다하는 자야 말로
쫓겨 사는 삶이 아니라 부르심의 소명으로
가치있는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
쫓겨 사는 삶을 벗어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쫓아서 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를 축원합니다.